정치

'180석' 적중했지만...유시민 "정치 비평 그만하려고 한다"

2020.04.16 오전 11:10
사진 출처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4·15 총선을 앞두고 범진보 진영이 180석을 차지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치 비평을 그만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KBS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방송을 마치면서 "이번에 느낀 것도 많았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틀린 말을 하게 되고, 안 해도 될 말을 하게 되고, 안 하면 더 좋았을 말도 하게 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 비평은 저 나름으로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지난 3년간 해왔는데 이제는 다른 분이 하시게 좀 멈추고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서 남은 임기 1년 반의 책임을 끝까지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진행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고 함정에 빠질 뻔도 했다. 더 감당하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할 계획이다"라며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날 개표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그 말을 안 했으면 200석도 될 뻔했는데, 역시 말을 안 했더라면 좋았을 뻔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해야 된다고 본다. 희망사항이다"라며 "민생당까지 다 합쳐서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미래통합당은 "오만하다"라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자제를 당부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3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에 출연해 논란에 사과의 뜻을 표하면서 "범보수가 200석 이상을 가졌던 선거도 있었는데 범진보는 그런 희망을 가지면 안 되냐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4·15 총선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위성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 17석을 차지하면서 단독 180석을 차지했다. 유 이사장의 희망 사항은 적중한 셈이다. 여기에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의 의석수를 합치면 범진보 정당이 차지한 의석은 180석을 넘어선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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