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리포트] 빛바랜 '준연동형비례대표제'...보완 vs 폐지 여론 팽팽

2020.04.20 오후 01:40
군소 정당의 국회 진입 문턱을 낮춰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지난해 거친 몸싸움 끝에 어렵사리 선거법을 개정했지만,

거대 양당의 '꼼수'로 비판 받는 비례위성정당에 표가 몰리면서 양당 체제는 더욱 뚜렷해졌죠.

유명무실한 제도가 됐다는 지적 속에 21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존폐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 생각은 어떨까요?

YTN이 리얼미터에 설문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비례위성정당 '꼼수'가 통하지 않도록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과 아예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제도를 그대로 두고 유권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본 응답자는 5.7%에 불과했습니다.

모른다거나 답하지 않은 경우는 7.1%였습니다.

응답자들의 정치성향별로 확연히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진보라고 답한 응답자의 58.6%는 보완해야 한다고 봤고 폐지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9%였습니다.

반면 보수층에선 10명 중 6명 이상이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은 보완과 폐지 의견이 거의 같았습니다.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젊은 층과 4050 세대에서 비교적 높았습니다.

18세~39세에서는 10% 포인트 차로 폐지보단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4050 세대도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습니다.

연령이 높을수록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60세 이상에선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5% 포인트 넘게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도 의견이 달랐습니다.

수도권에선 46.8대 40.3으로 폐지보다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충청지역에선 10명 중 6명 이상이 폐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PK 지역에서도 폐지 의견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6.6%포인트 우세했습니다.

같은 영남권이어도 PK와 TK 지역 응답자들의 의견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대구·경북, TK 지역의 경우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 소폭 우세했습니다.

호남지역의 경우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2.5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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