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원산갈마지구 근로자에 감사"...잠행 속 동정 보도만 계속

2020.04.27 오후 04:21
북, 김정은 국무 위원장 관련 동정 보도
’김정은 사망설’ 등 부인하는 반응으로 평가
’김정은 사망설이나 중태설’ 잦아들 것으로 기대
[앵커]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원산 갈마지구 근로자 등에 감사를 표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삼지연 시 건설 근로자에게 감사를 전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온 김 위원장 동정 보도인데, 건강이상설에 간접 대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은 없다는 것이 우리 군 당국의 판단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왕선택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원산갈마지구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 등이 오늘 오전 보도한 내용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원산갈마 해안 관광지구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과 건설 사업을 적극 지원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보도는 감사 대상인 근로자나 건설 사업을 현장이나 후방에서 지원한 사람들을 나열하면서 공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오늘 보도는 어제 삼지연 시 건설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소식에 이어 김 위원장 동정 보도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건강이상설, 특히 사망설이나 중태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오늘 보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언급 내용을 전하지는 않아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기에는 여전히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완전히 소강되지 않고 있는데,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봐야 할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 사망설이나 중태설은 신빙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건강이상설 자체를 불식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으로 평가됩니다.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은 지난 15일 김 위원장이 4월15일 태양절 행사에 불참한 이후에 불거졌고, 21일 오전 CNN 보도로 증폭됐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지난 21일 김 위원장과 관련해 특이 사항이 없다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중국 고위 관리를 인용해서 김 위원장이 사실상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망설과 중태설이 다시 한 번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서거했다는 제목으로 전형적인 가짜 뉴스 동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북한에서 이틀 연속으로 김정은 위원장 동정 보도를 냈기 때문에 사망설이나 중태설은 다소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강 이상설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중앙TV에 등장하는 시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함흥 지구 선덕 비행장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할 가능성이 나왔는데, 관련해서 후속 반응이 나온 것은 있나요?

[기자]
우리 정부 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군의 한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아직까지 미사일 시험 발사 준비 정황은 없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국내 한 언론 매체는 함경남도 선덕 비행장 인근에 북한 이동식 발사 차량이 전개된 유력 정황이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선덕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습니다.

선덕 비행장은 함흥 인근으로, 원산에서 멀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을 참관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사일 발사 현지 지도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크지 않은 편이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곧 공개 활동을 재개하고 북한 매체가 이를 보도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석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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