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22일) 윤미향 당선인의 해명 등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며 입단속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이틀에 걸친 토론 끝에, 내년 4월까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 당내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사퇴론을 의식했다고 봐야겠죠?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나서 말을 아끼자고 제안한 만큼, 당내 제기된 '윤미향 사퇴론'이 번지지 않게끔 차단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이런 주문을 한 건 오늘(22일) 아침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등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당선인 본인의 해명과 회계 감사 자료 등이 보고됐는데요.
이해찬 대표는 보고를 받은 뒤, 민주당 자체 조사단 구성 등 별다른 조치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일희일비하듯 각종 의혹마다 대응하는 건 옳지 않다며, 당이 중심을 잡고 지켜보다 사실관계를 확인해, 입장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 대표는 스스로도 말을 아끼고 있다며, 의원들도 각자 개별적으로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이형석 최고위원이 전했습니다.
결국, 검찰과 행안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 결과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그때 입장을 내자며 신중론을 고수하면서 당내 함구령을 내린 겁니다.
[허윤정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오늘 보고한 내용에는 그간 회계사협회가 진행했던 (회계 검증)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3의 기관이 사실 검증이 확인돼서 내용이 낱낱이 밝혀지면 그에 응당한 대응을 당이 하겠다…]
다만 검찰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을 통해 가져간 만큼 행안부 등 관계 기관의 조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는 게 변수입니다.
민주당이 자체 조사 없이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고만 있을지, 그 과정에서 여론 추이는 어떨지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총선 뒤 한 달 만에 당 수습 방안에 최종 합의했군요.
[기자]
네, 통합당은 앞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을 의결했지만, 임기 문제가 변수로 남아 있었습니다.
4개월짜리 비대위까지만 합의하면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확답을 받지 못했던 건데요.
오늘 당선인들이 모여 투표한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내년 4월 열리는 재·보궐 선거까지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게 당 쇄신을 맡기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대선 준비까지 고려하면 비대위 임기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는 김 내정자 입장을 당선인들이 받아들인 겁니다.
한 달 넘게 내홍을 겪다가 내린 결론인 만큼, 당선인 전원이 쇄신에 힘쓰겠다며 성명서를 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배현진 / 미래통합당 대변인 : 섣부르고 무책임한 약속도 드리지 않겠습니다.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바꿔나가겠습니다.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뜻을 모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잠시 뒤 오후 5시, 김 내정자의 종로 사무실을 방문해 비대위원장 수락을 최종 요청합니다.
조만간 전국위원회도 열어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미루도록 당헌당규를 고칠 예정인데요.
통합당에 발맞춰 비례 정당 미래한국당도 당 지도부 임기 연장을 위해 열기로 했던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오는 29일까지 큰집과 살림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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