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개성공단-금강산관광 특구에 군부대 재배치"...軍, 대비태세 강화

2020.06.17 오전 08:50
[앵커]
어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특구 지역에 군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철수했던 비무장지대 GP에 병력을 재진입시키고, 군사훈련을 재개하겠다며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문경 기자!

먼저 북한군 총참모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특구 지역에 군부대 재배치를 선언했다고요?

[기자]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가 밝힌 내용인데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지역에 군부대 재배치를 선언했습니다.

2003년 착공식을 거쳐 탄생한 개성공단 지역은 비무장 지역으로 바뀌면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수도권을 겨냥했던 포병여단 등 북한 군부대도 뒤로 철수했습니다.

역시 1990년대 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군함과 잠수정이 배치됐던 고성항은 민군복합항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결국 각각 2003년과 1990년대 말로 돌아가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군 참모부는 또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폭파하거나 철수한 GP에 다시 진입하겠다는 방침도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접경지역에서 군사훈련 재개 방침도 밝혀 2018년 맺은 군사합의를 파기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에 재무장의 경우 시설 철거와 군 시설 배치 등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이른 시간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철거나 폭파가 아닌 군부대 재배치를 선언하면서 완전 철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군 참모부는 또 대남 삐라 살포에 유리한 지역을 개방하고 군사적으로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한 저강도 도발을 시작하며 긴장을 끌어올린 뒤 우리 정부의 대응을 봐가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역 내의 군부대 진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남북관계가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특이 동향은 파악되고 있나요?

[기자]
아직까지는 특이동향이 없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국방부는 대북 감시태세,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있는데요.

군 당국은 현재 최전방 지대는 물론 동-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에 모든 감시장비를 동원해 24시간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불바다 발언도 나왔습니다.

북한은 우리 국방부가 대비태세를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상대를 자극하고 대결적인 분위기를 야기 하고 있다며 이는 잊혀져 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며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경고한 겁니다.

서울 불바다 발언은 지난 1994년 3월 북한의 핵개발과 NPT 탈퇴 등을 두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실무대표 회담에서 북한 박영수 단장의 위협성 발언으로 이후 남북 대결의 상징적 표현으로 자리해 왔습니다.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전통적 도발 수역인 서해북방한계선 일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서남해상 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에 배치된 포병부대들의 전투근무를 증강하고 1호 전투 근무체계로 격상시켜 접경지역 부근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호 전투 근무체계는 지난 2013년 3월 북한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처음 나온 1호 전투근무태세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이는데요,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중단 맞불 등으로 위기가 고조되던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북한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실제적인 군사적 행동으로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1호 전투 근무태세를 발령하며 격렬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합의서 체결로 닫았던 해안포를 다시 개방하고, 사격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북한이 실제 군사도발에 나설 경우 9·19 군사합의는 다시 유명무실화되고 남북관계는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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