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직고용을 둘러싼 논란에 소신 발언을 이어간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연봉을 낮춰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김 의원이 지난달 26일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한 말을 겨냥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두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김두관 의원 말처럼 조금 더 배웠다고 두 배 받는 건 억울하다"라며 "같은 의견 가진 민주당 의원 연봉을 보좌관 수준으로 낮추고 특권들도 내려놓으면 혈세 절감도 되고 민주당 정책의 진심도 느껴질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 청원에는 하루 만인 1일 오후 현재 1만 3천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에 앞선 지난달 29일에도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이 글을 올린 청원인 역시 "많이 배우셨다고 고액 연봉을 가져가시는 건 너무 불공정하지 않냐"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지급해달라"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1일 오후 4시 현재 4만여 명이 동의했다.
이 외에도 '김두관 의원 연봉 국회 9급 비서관과 동일하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2배 이상의 임금차이가 불편하다면 그 논리는 본인에게 먼저 적용해라"라고 지적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019년 국회의원 수당은 연 1억 427만 원이다. 국회 9급 비서관의 연봉은 같은 해 기준 3,4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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