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현근택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줄곧 1위를 달리던 이낙연 의원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가 19%, 이낙연 의원이 17%로 나타났는데 물론 오차범위 내에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이낙연 의원이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지율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이현종]
그러니까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 보면 참 스타일이 굉장히 다릅니다.
아시겠지만 이낙연 의원은 굉장히 엘리트주의자고 또 신중하고 이런 반면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굉장히 저돌적이고 굉장히 속도가 빠르죠.
그러면서 본인이 성장한 배경 자체가 보면,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시장의 여러 가지 반응들을 굉장히 빨리 흡수하는 그런 것이 있는데 특히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는 단점이 뭐냐 하면 현 정부와 연동되어 있다는 거예요.
뭐냐 하면 결국은 이낙연 후보가 결국 이렇게 뜬 이유는 결국은 현 정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서 총리를 했다는 것 때문이거든요.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가면 이낙연 의원은 같이 올라갑니다. 이게 두 사람이 연동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 뭐냐 하면 결국은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지니까 이낙연 의원의 지지도가 같이 떨어진 거예요.
반면에 이재명 지사는 거기에 좀 자유롭죠. 그리고 또 지금 당 대표 선거에 나오지 않고 본인이 굉장히 활동 영역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참 이게 의미가 있는 게 선거라는 게 예전에 고건 그다음에 이런 분들 같은 경우 보면서 행정의 달인이라 해서 처음에 떴지만 결국 나중에 정치의 영역에 들어가서는 거기서 견뎌내지 못하는 거거든요.
정치의 영역이라는 게 행정의 영역과는 좀 다릅니다.
여기는 굉장히 어떤 면에서 보면 치열하고 선점하고 뭔가 변화를 해야 되고, 안정보다는. 그렇게 해야 되는데 문제는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는 예전에 하던 방식으로 그대로 지금 와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재명 지사는 거의 아웃복서예요.
어디 가서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어떤 변화된 상황, 즉 여당이 어렵고 변화된 상황에서는 이 지지층들 입장에서 보면 뭔가 새로운 것, 뭔가 저돌적이고 돌파해 줄 수 있는 리더십. 이걸 지금 요구하고 있거든요.
저는 어떤 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뭐냐 하면 이낙연 후보의 저 지지율 하락이 단순히 순간적인 것인가 아니면 계속될 것인가,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여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오히려 이재명 지사의 부각이 더 되지 않겠는가라는 그런 걸 갖고 있는데 문제는 이낙연 후보는 정부와 각을 세울 수가 없어요.
당 대표가 만약에 된다 하면 더 각을 세울 수가 없는 거거든요. 그렇게 되면 당의 지지도와 정부의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을 고스란히 본인이 떠안아야 됩니다.
이런 어떤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8월 29일 당 대표 선거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낙연 후보는 뭔가 지금과는 다른 스탠스를 취해야 될 상황이 오지 않는가 싶습니다.
[앵커]
두 후보가 어떤 지지층이 두 후보를 지지하나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남성, 그리고 30~40대, 인천, 경기 지역에서 지지도가 많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고요.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남녀가 비슷하게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광주, 전라 그리고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에서 이낙연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현근택]
일단은 이게 비교를 해보면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앞서고 있다 이 말은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좀 떨어진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후보가 광주, 전라도에서, 호남에서 앞선다는 의미는 호남 후보라는 그런 약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두 분 다 어찌 보면 약점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두 분이 다 아까 말씀처럼 기회도 있고 위기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는 당 대표가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당 대표가 되면 과연 어떻게 뭔가를 새롭게 제시해 줄 것인가,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 나오는 것처럼 사실은 대권 후보가 되려면 당내에서 지지를 받아야 되거든요.
결국은 당심이 굉장히 중요한데 거기에서는 조금 떨어지고 있단 말이죠. 그러면 어떻게 당의 지지를 얻을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 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두 분 다 어쨌든. 그런데 당 대표가 되면 아무래도 당직도 임명하고 당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잖아요.
그럼 계속적으로 당의 어쨌든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데 이재명 지사가 당내 지지를 어떻게 얻어갈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고민이 될 수밖에 없고 이낙연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어떤 정책적으로 신선함이라든지 아니면 뭔가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뭔가 희망을 줄 수 있는. 저는 그게 문재인 대통령이 현 정부와 각을 세워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지 않아요.
본인의 스타일, 본인의 색깔을 보여주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당 대표가 돼서 제시할 것인가, 그런 숙제가 두 분이 다 남아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 같은 경우에는 조금 전에 여당 지지율, 그리고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지금 이재명 지사 쪽으로 이동한 지지율을 봤더니 중도층보다 진보층이 더 많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분석을 해야 될까요?
[현근택]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가 약간 당내 지지도 있지만 약간 진보적인, 기본소득이라든지 아니면 이번에 기본주택이라든지 이런 것을 계속 제시하는 걸 보면 처음에 청년배당도 처음 나왔죠.
그러니까 약간 정의당과 민주당 사이 쪽에 있는 분들이 또 지지세가 있어요, 실제로. 지금 30~40대 연령대로 나오지만 이분들이 약간 진보적인 성향을 갖는 분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전에 우리 대선, 지난번 대선 때도 보면 약간 중도에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오른쪽에 약간 안희정 지사, 왼쪽에 약간 이재명 지사가 있는 정도였거든요.
그러니까 어찌 보면 당의 스펙트럼을 많이 넓혀주는 역할을 많이 했던 게 사실인데 지금 말씀처럼 우리 민주당에서도 약간 왼쪽에 있는 분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부분을 이재명 지사가 고민할 거예요. 어쨌든 이분들을 당내로 자꾸 끌어들여야 되는데 이분들이 성향적으로는 정의당 성향도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중간쯤에서 어느 정도 취할 것인가. 그런데 저는 우리 당 입장에서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어쨌든 당내에 이분들을 자꾸 영입한다든지 끌어들인다든지 이런 노력을 계속 하실 것 같아요.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에 첫 1위 자리를 내준 이낙연 의원, 오늘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중요한 것은 지지율의 오르고 내림보다도 저와 정부 여당이 충분히 유능한가, 겸손한가 신뢰를 받기에 넉넉한가를 되돌아볼 때다 생각합니다.]
[앵커]
이낙연 의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현안에 대해서 쌓인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이 저에게도 해당된다,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이낙연 의원의 모습이 좀 지나치게 신중해서 지금과 같은 코로나19라든지 수해나 이런 비상시국에는 맞지 않는다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현종]
이게 속도가 굉장히 빠르거든요. 우리가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정국의 전체적인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4.15 선거 이후에 지금 여당이 이렇게 떨어진 게 몇 달이 안 걸렸거든요. 매일매일 사실 우리나라 정치라는 게 굉장히 다이내믹해서 새로운 이슈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신중히 생각하겠습니다, 고려해보겠습니다 이러면 이미 다른 주로 넘어가 있어요.
그러면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신천지 뜨니까 바로 본인이 이만희 총회장 집에 찾아간 것 아닙니까.
바로 그날 행동에 옮기는 거고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국민들은 SNS나 이런 게 돼 있기 때문에 예전과 정치 속도라는 게 제가 봐도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빨라요.
그런 면에서 보면 거기에 맞춰나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계속 고려하고 고민하고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고 이렇게 되면 국민들은 답답해 하거던요.
뭔가 결과물을 내놔야 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아마 당 대표가 되시면 가장 먼저 부동산 문제 해결해야 될 겁니다. 그러면 정부에 있는 각료들의 처리 방향을 이야기해야 될 겁니다.
그러면 당장 이야기해도 저 사람 잘라라, 경질해라 이야기해야 될 텐데 좀 계속 에둘러서만 이야기를 하시면 답답한 거예요.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사실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내년3월 되면 사퇴를 해야 됩니다. 지금 내년 대선 후보를 뛰기 위해서는 1년 전에 사퇴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지금 뛰시는 분들이 보면 이재명 지사도 있겠지만 또 정세균 총리도 생각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연말 정기국회 들어가면 실제로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당 대표가 되어서 뭔가 강렬한 인상을 남겨줘야 되는데 과연 그게 시간적으로 가능하겠는가?
그리고 또 이것을 강렬하게 보여준다면 어떤 순간에 정부와 갈등관계가 형성돼야 됩니다.
즉 청와대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되면 누가 이슈를 주도해 나갈 것인가?
이런 면에서 본다면 아마 이낙연 의원의 고민이 상당히 깊어지는 상황이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현근택]
간단히 첨언하면 그런데 이낙연 의원 스타일이 정부와 맞서거나 아니면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거나 이런 분은 아니에요.
평생 그렇게 안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정치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것도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갑자기 지지율 때문에 갑자기 확 바꾼다 그러면 굉장히 어긋나게 돼 있어요.
안 하던, 본인 스타일에 안 맞는. 저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봐요. 본인이 해오던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어느 지역을 가나 어떤 이슈를 가나 얘기를 하면 다 얘기가 통합니다.
그만큼 어찌 보면 모든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것인데 그런 스타일로 쭉 가는 게 맞지 갑자기 태도를 돌변한다고 그러면 사고 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지지율 하나에 너무 일희일비하면서 확 바꿀 필요는 없다. 본인의 스타일을 정직하게 밀고 나가는 게 오히려 더 중요하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야말로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인데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 역전. 일시적인 현상일지 앞으로 추세적인 흐름일지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현근택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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