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개천절 집회, 법 따라 응징"...국민의힘도 자제 촉구

2020.09.07 오후 06:47
이낙연 "개천절 집회 열려는 세력, 법 따라 응징·차단"
국민의힘 "개천절 집회 참여 막아야"…우려 잇따라
[앵커]
일부 보수단체가 광복절에 이어 개천절에도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여야는 한목소리로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천절 집회는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안에서도 당이 직접 나서 집회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연단에 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코로나19 때문에 달라진 일상으로 말문을 연 이 대표는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참여로 방역에 성과를 내왔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범국가는 국민의 참여를 통한 성취였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국민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든 탑에 흠이 생겼다며 지난 8.15 광화문 집회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수단체가 개천절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을 두고 이를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역을 조롱하고 거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법 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습니다. 법에 따라 응징하고 차단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에서도 광복절 집회로 인한 역풍과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듯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광복절 집회 당시 당 일부에서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지적하며 이번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집회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국정감사 등 국회에서 정권의 실정을 밝히기 위해 더 처절하게 싸우겠다며 집회에 나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고,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집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습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되찾을 때까지 우리 공동체 건강과 안녕을 해하는 집회는 진보, 보수, 그 어떤 이념과 성향, 목적을 떠나서도 허용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사회적 부담이 큰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집회로 혼란이 커지는 건 막아야 한다는 데 여야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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