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고 선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북한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는 만큼 적용 범위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스마트폰으로 현금결제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의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이 함께 '전성' 전자 지불체계를 개발하고 현실에 도입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전자 지불체계, 다시 말해 '간편 결제'가 화폐 유통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지폐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와 세균 전파를 막는 데에도 큰 역할을 수행한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현금이나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임의의 장소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필요한 상품도 구입하고, 여러 가지 봉사를 간편하게 받는 등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에서, 특히 대도시의 경우 휴대전화는 생활 필수품이 될 정도로 많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지능형 손전화' 즉, 스마트폰도 다양한 브랜드에서 계속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지만 날씨나 노동신문 등을 볼 수 있고, 학습과 건강, 게임 앱 등도 탑재돼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북한 당국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 전자 결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서둘러 시스템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보다 쉽게 돈을 쓸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소비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고요. 또 북한 당국 입장에서도 보다 원활하게 화폐를 유통시킴으로써 민간 유휴자금을 경제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전자 결제가 상용화되면 북한 당국이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도 보다 용이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얼마나 빨리 상용화가 이뤄질지 또 시장 경제 활성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