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전·현직 이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검찰에 대한 성토를 늘어놨다.
전날(15일) 저녁 재단 유튜브 채널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에서 진행한 '2020 후원회원의 날 특집방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현 이사장과 역대 이사장인 한명숙 전 총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가 출연했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숨겨놓은 비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왜냐면 노무현재단 자체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심지어 검찰로부터 언제 공격받을지 모른다"면서 "공격받을수록 재단이 늘어나고 회원도 늘어난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언급하며 "나도 정치를 오래 했지만 검찰의 민낯이 이 정도로 엉터리이고 썩었는가 하는 것을 봤다"며 "검사가 96만 원어치 술을 받아먹으면 접대가 아니라서 처벌을 못 한다는 해괴한 것이 어디 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서거하게 만든 검사들은, 자신들이 수사했다는 얘기를 안 하지만 우리 재단 이사장들은 모여서 당당히 역사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뇌물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로 고초를 겪은 것을 언급했다. 유 이사장이 "지난해와 금년에 회원이 꽤 늘었는데,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검찰의 사랑을 받아서 그런 거 같다"고 하자, 한 전 총리는 "아주 동의한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내가 이사장을 하고 얼마 안 돼서 '의자에 돈 놨다'는 사건이 터졌다. 그런데 갑자기 제가 재단에서 일하고 있는데 나를 체포하겠다고 검사들이 오겠다고 했다"며 "그게 언론에 나자 우리 지지자들이 재단에 몰려들어서 나를 에워싸고 지켜줬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2009년 검찰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재단에 폐가 될 것 같아 물러나려고 양정철 사무총장에게 의논했다"며 "그랬더니 양 총장이 '아니다. 이 사장님은 괴롭겠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회원들이 왕창 몰려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제가 자책하게 된다. 한 번 잡혀갔다면 재단이 번창했을 텐데"라면서 "재단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출연한 한명숙 전 총리는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고, 이 총재는 3대 이사장, 이 전 대표는 4대 이사장을 지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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