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주자 선호도 1위 윤석열...새해 정국 전망은?

2021.01.03 오후 12:16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진 / 세한대 교수, 배종찬 /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새해를 맞아 YTN이 시행한 여론조사에서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60%를 넘어섰습니다.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인 최진 세한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 두 분과 이번 조사 결과와 새해 정국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올해 2021년은 정말 정치적으로는 아주 중요한 한 해입니다. 일단 당장 4월에는 재보궐 선거가 있고요. 그리고 9월 이후에는 여야 대선후보 경선이 시작되겠죠.

그리고 중요한 내년 3월에는 또 대통령 선거가 있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 정치,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최진]
올해를 소의 해, 신축년이라고 하는데요. 하얀 소 해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 투우의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투우와 투우사가 정말 서로 몰고 몰리는 치열하게 싸우는.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격렬한 해가 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 3대 변수를 일단 코로나 백신 변수, 두 번째로는 서울시장 변수, 세 번째로는 민생 경제 변수. 이 세 가지를 놓고 여야가 정말 힘들게 세게 부딪힐 거라고 봅니다.

[앵커]
여야가 세게 충돌하는 투우의 해라고 분석해 주셨고 배 소장님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배종찬]
최진 교수님이 짚어주신 3대 변수에 저도 공감하는데 첫 번째로는 코로나 백신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겁니다. 설 명절 연휴를 거치면서 우리 민심은 코로나 백신 쪽에 집중할 것이고 4월에는 역시 보궐선거입니다.

서울시장 선거도 중요하고 또 미니 대선 전초전인 만큼 부산시장 선거도 중요한데. 세 번째는 저는 더 중요한 것이 민생도 중요한데 10월 이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바로 대통령 후보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정치로 시작해서 정치로 마무리되는 그리고 내년까지 이어지는 해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아 보입니다.

[앵커]
두 분 모두 정치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YTN이 새해를 맞아서 리얼미터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조금 전 들으셨습니다마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30.4%로 1위, 이재명 경기지사가 20.3%로 2위,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5%로 3위를 기록했는데요.

윤 총장이 2위와 지금 10%포인트 차로 격차를 벌리면서 윤석열 총장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결과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물어보겠습니다. 최진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추-윤 갈등이 이른바 1년 동안 계속되면서 분노의 지지율이 표심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걸 크게 세 가지로 보면 첫째로는 반문, 반추의 정서가 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거고 두 번째로는 야당 대선후보 부재론의 틈새를 타고 표가 뭉치기 시작했다는 것.

세 번째로는 1년 동안 꾸준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여준 의외로 뚝심이랄까, 정치력. 이런 부분이 상당히 어필됐다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는 정무감각이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 1년 동안 보니까 상당히 정무감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세 가지 반문 정서, 야당 후보 부재론 그리고 윤석열 스스로의 뚝심 이런 것들이 결합하면서 이제는 서서히 분노의 지지도가 실질적인 표, 대선 표, 지지도 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은 지난해에 저희 YTN에 출연해 주셔서 윤 총장의 지지율은 추-윤 갈등이 지나고 나서 봐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지금 보시면 어떻습니까?

[최진]
그때 그런 말씀도 드렸고 또 지속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는데 오늘 YTN 조사를 보니까 드디어 처음으로 30%대가 된 거죠. 그리고 2위와의 차가 10% 차라는 거고 중도표가 상당히 윤석열로 쏠림현상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세 가지는 지난해에 봤던 여론조사와는 전혀 다른 YTN 여론조사 결과거든요.

국민들이 여론조사를 볼 때도 응할 때도 한 해가 넘어가면 상당히 새로운 각오로 여론조사에 응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오늘 여론조사 YTN 조사 같은 경우는 앞으로 금년의 정치지형을 전망하는 데 상당히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많다고 봅니다.

[배종찬]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는 더 짚어봐야 되는 것이 지지율이 우리 YTN 조사에서 30%가 나왔지만 과연 출마할지 여부를 아무도 모르거든요. 본인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또 하나는 과연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회복될 때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될까. 대통령 지지율이 내려가니까 윤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가거든요.

또 하나는 우리 YTN 결과에서는 30%의 지지율이 나왔지만 또 다른 조사에서는 10%대 이런 지지율도 나타난 걸 보면 이게 이른바 샤이 보수 현상도 담겨 있다. 자동응답조사라고 할 경우는 어쨌거나 눌러야 되거든요.

지지하는 후보를 누구인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일 때 자동응답 조사의 경우에는 이게 어디 정답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동응답조사에서는 두드러지게 국민의힘 지지율도 높게 나오고 또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도 높게 나오는 걸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

왜? 아직까지도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여론, 국민들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이것이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참고로 이번 YTN 여론조사는 1월 1일, 1월 2일 이렇게 이틀간 조사가 됐고요. ARS를 통한 조사입니다. 지금 배 소장께서 말씀하신 것은 대면조사와 확실히 조사결과에 차이가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최 소장님, 만약에 윤 총장이 이번 대선에 출마를 한다리 선언한다면 지지율이 더 오를까요 아니면 떨어질까요?

[최진]
너무 민감한 문제인데요. 당분간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출마할지 말지 이게 국민적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조금 제가 섣부른 빠른 판단이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대선에 참여할 확률은 거의 70% 이상 높다고 보는 거고요.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대선 후보로 나설 확률은 현재까지는 저는 30% 이하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 여부는 7:3의 비율을 말씀드립니다마는 이 여부는 아마 윤석열 총장 본인도 아직까지 결정을 못하고 있고 모르고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정치가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러나 여러 가지 지형은 7:3 정도로 어떤 형태로든 대선에 참여할 것이다. 그러나 후보로 출마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고 제가 작년에도 말씀드렸고 금년에도 말씀드렸습니다. 후보로 나서는 건 전혀 별개의 문제거든요.

[앵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래요?

[최진]
그러니까 후보로 할 경우에는 경언을 치러야 되는 거고 당이 있어야 되고 자금이 있어야 되고 조직력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선언하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죠. 그래서 킹메이커 역할을 한다거나 어떤 연대를 한다거나 다양한 형태가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직접 경선에 뛰어들어서 후보로 나서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거든요.

[배종찬]
선언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짧게 말씀드릴 것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면 더 주목도는 높아질 겁니다. 그리고 지금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본인이 대선후보로서 그만큼 검증을 받았냐.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대선후보로 선언하는 순간 검증도 받게 됩니다.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또 국민 통합 그리고 외교까지 다 수행할 수 있는 남북관계도 중요합니다.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냐 여부는 다른 이야기인 것이고 또 하나는 대권 의지는 윤 총장에게 달려 있겠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 갈등을 통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 윤 총장의 지지율이기 때문에 이것이 계속 지속될까. 문재인 대통령도 갈등 해소를 통해서 국정동력을 더 살려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갈등의 지속 여부도 윤 총장의 지지도에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과연 그것이 대통령과 연결될지는 또 다른 부분이겠죠.

[앵커]
대통령 지지율의 변화에 따라서 윤 총장의 지지율도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해 주고 계신데. 성향별로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윤 총장을 선호하는 응답이 많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층에서는 46.2%, 중도층에서는 33.6%를 차지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보수, 중도 쪽에서 많은 분들이 윤 총장을 지지한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최진]
지난 연말, 연초에 보면 어느덧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3강구도가 굳어졌는데 거기서 1위, 2위가 또 서로 엎치락뒤치락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연초에 10번 했는데 8번이 이재명 지사가 1등을 했습니다. 근소한 차이인데 1, 2, 3등을 가르는 것이 거의 중도표였습니다.

중도표가 거의 판세를 좌우할 정도로 위력이 강해진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앞으로 대선후보도 중도표를 누가 더 흡수하느냐, 끌어당기느냐가 상당히 앞으로 판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권 후보들의 결과도 보겠습니다. 리얼미터 결과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대표보다 5%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는데요.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결과도 있습니다. 여권 후보 지지율은 어떻게 보세요, 배 소장님?

[배종찬]
신년 여론조사로 발표된 조사에서 10개 중 8개는 이재명 지사가 좀 두드러진 결과가 나왔다고 해요. 그런 이유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철저하게 문재인 대통령과 연동돼 있습니다, 정당과.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지면 이낙연 대표의 지지율도 주춤 또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국정이 어지러울 때는 과감한 사이다 쪽에 더 주목을 하게 되거든요.

이재명 지사는 계속해서 자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그런 행보를 해 왔습니다. 중요한 것이 역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서울시장과 마찬가지로 경기지사도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데 정작 경기도민이 경기지사를 선택하는 경우는 잘 없었습니다. 대부분 없었죠.

그런데 이재명 지사는 철저하게 코로나 방역 등을 통해서 경기도민, 지역화폐를 통해서 경기도민, 자기 지지층을 철저하게 결집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현상이고요.

또 하나는 외연을 확대하고 있죠. 지역화폐, 재난지원금, 코로나 방역 등을 통해서 오히려 민생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중도 외연을 확대하는 모습. 윤석열 총장보다는 중도층에서 중요한 건 또 하나 여기서 반사이익을 얻는 겁니다.

민감한 현안, 정치현안에 대해서 검찰의 충돌과 관련해서 약간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나는 광역단체장이니까, 이런 모습을 하반기 또 4분기에 보이면서 이재명 지사가 얻어간 반사이익도 지지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성향별 대선주자 선호도 결과도 보면 진보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38.1%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 이낙연 대표. 이낙연 대표보다 진보층에서 이재명 지사가 크게 앞섰는데요. 이낙연 대표가 새해 첫날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이 사면 카드는 어떻게 보세요? 지지율에 도움이 될까요?

[최진]
저는 일단 중장기적으로 보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상당히 여권 내에서 반발하고 있습니다마는 전직 대통령 사면이라는 정말 대형 이슈인데요. 이걸 이낙연 대표가 혼자 구상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청와대라든지 대통령과 이미 내부적으로 사전 교감하에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저는.

그리고 아시다시피 민심이 그동안에 너무 작년 한 해 분열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는 것이 다수입니다. 그게 여론조사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은 결국 현 정부 여당에 플러스 효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거죠. 그러나 지금 아시다시피 친문 핵심측에서는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건 판단착오라고 봅니다. 윤석열 과정에서 지나치게 밀어붙였던 것이 결국 역풍을 불러오고 윤석열의 지지를 높였듯이 지금도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하는 것 자체는 판단미스이고 오히려 이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보는 거죠.

[앵커]
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정치적 명분은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현실적인 공감은 다르다고 보이는데. 지금 과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지지층이 사면에 대해서 적극적일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최근에 일련의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사면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았거든요.

물론 여기에는 당사자들이 사과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시기상조다. 좀 더 사면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이루어질 때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는데 이낙연 대표가 그런 걸 잘 모를 리는 없는 분이거든요.

그런 만큼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대통령 도전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는 3월 정도까지가 지금 당대표 임기가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조급할 수가 있겠죠. 나는 차별화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그런데 97년으로 되돌아가보면 당시 두 전직 대통령입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사면, 결국 김영삼 대통령이 김대중 당선인의 건의를 받아서 사면합니다. 그런데 국민 여론은 그 당시 상당히 안 좋았습니다. 조사에 따라서 다르기는 했지만 국민감정은 상당히 안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결정한 것은 정치적인 판단이었거든요.

그런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당장 하겠다고 뜻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민 의견을 보겠습니다라는 의견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대표가 한 이유는 뭔가 변화를 시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낙연 대표는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포석이었고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와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일 것이다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당분간 정치권에서 큰 이슈가 될 것 같고요. 사면론을 꺼내든 이낙연 대표의 목소리, 또 야권의 반응을 차례대로 듣고 이야기 더 나누겠습니다.

[앵커]
야당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지금 나오는 반응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신중한 입장인 것 같아요. 야권에서는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최진]
보시다시피 김종인 위원장이나 안철수 대표의 발언을 보면 참 비판적이지만 사면을 반대한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다만 이걸 정치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그게 걱정인 거고 이게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그런 모습인 건데요.

사실 원래 사면 문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의 멘트라든지 청와대의 말에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걸 빙 돌려서 이낙연 대표 입에서 나왔거든요. 그건 대통령도 워낙 신중한 입장이기 때문에 이낙연을 통해서 빙 둘러서 이 메시지를 던졌다고 보는 겁니다. 결국은 대통령 뜻이라고 보는 거죠.

[앵커]
이낙연 대표가 사면카드를 꺼낸 것은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한 포석이다라는 분석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보세요?

[배종찬]
중도 외연이 확장되면 좋겠죠. 또 귀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 중도층들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악재도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경북공입니다.

경제, 북한 그리고 검찰개혁인데 특히 경제와 관련해서 중소상인들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더 집중해서 특단의 대책을 이야기했더라면 중도층에 더 효과적일 텐데 이념적으로 구분할 때 사면이 지금 중도층 최대 현안이냐. 이렇지는 않을 수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듭 말씀드리는 것은 이낙연 대표가 과연 몰랐을까. 아니면 주변 측근들이 아주 강하게 주장을 했을까, 이건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낙연 대표가 그래도 조금 중도층에 뭔가 메시지를 던진 것만은 분명한데 이것이 중도층에 아주 효과적일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여권 내부에서는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여권에서는 이 사안을 어떻게 정리할 것으로 보세요?

[최진]
일단은 반발을 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만 저는 대통령의 뜻이구나라는 것을 점점 인식하면서 반발은 잦아들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말씀드린 것과 같이 여권의 핵심부부터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협의됐던 문제라는 저 나름대로의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점점 잦아들 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게 당장 이낙연 대표의 표에 크게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더더군다나 마이너스는 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어차피 전직 대통령 사면해야 되는 건데 내년 3월 9일날 대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럼 금년밖에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물꼬를 터줘야 되는 건데 그 역할을 사실은 이낙연 대표가 한 거죠. 왜? 사실 이낙연 대표의 지지도가 그동안 상당히 갇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여권 핵심부로부터 지지도를 올려주는 용도로 이낙연 대표에 대한 배려랄까 지지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고 봅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여권 핵심부로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튀어나온 거죠.

이게 약간 당혹스러워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가라앉을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른바 친문 팬덤층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거부감으로 반대하지 않습니까?

이 무마 차원에서도 중간 징검다리로 친문의 핵심들이 우리도 반대한다라는 목소리를 내면서 점진적으로 이 목소리는 잦아들고 이건 결국 두 사람의 사면으로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청와대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계시는 겁니까?

[최진]
그렇습니다. 사전에 교감이 없으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건 제가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 엄청난 문제를 당 대표가 불쑥 이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 이건 제가 아는 권력의 법칙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배 소장님도 그렇게 보세요? 대통령이나 청와대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지금 청와대 입장은 공식적으로 건의를 하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보십니까?

[배종찬]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그 교감이 과연 사면을 이렇게 집중적으로 부각할 정도의 교감이었는지, 아니면 검토하겠다. 그러면 시기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른바 대선후보들이 결정되면 야권의 대선후보에서 주로 96년, 97년에 있었던 대선전을 보더라도 당시에도 보면 이회창 후보가 먼저 얘기를 합니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얘기를 하고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후에 건의를 하거든요.

그런 만큼 이게 좀 더 시기적으로 더 뒤늦게 조율됐더라면 좋았을 텐데 청와대도 이렇게까지 빨리 부각되고 거부감 있는 사안에 대해서까지도 검토했을까, 이건 다른 차원으로 보입니다.

[최진]
잠깐 말씀드리면 만약에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가 교감이 있다는 걸 알려질 경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바로 친문 강성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비난할 수도 없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아주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은 부담을 덜면서 대신 이낙연 대표가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준 거라고, 방패막이 역할을 해 준 거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겠죠. 계속해서 4월 재보선 얘기해 볼까요. 다른 여론조사 기관에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지율이 1위를 달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상 맞대결 조사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안철수 대표의 당인 국민의당 지지율보다 훨씬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최진]
대선 지지도는 5% 안팎으로 하던 사람이 서울시장 선거로 했더니 단박에 1위로 확 뛰어오르지 않았습니까? 저는 오래전부터 사실 안철수라는 후보를 주의 깊게 봤는데 저는 이게 대선후보 효과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 본선에 한 번 출마한 사람은 저는 플러스 10% 보이지 않는 가산점을 주는 겁니다. 그래서 안철수라든지 홍준표라든지 유승민이라든지 이런 후보들은 보이지 않는 10%의 지지세를 갖고 있는 거죠. 그게 어느 기회가 있으면 튀어나오는 겁니다.

지난번 대선 때 아시다시피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득표율이 본선에 나가서 21%를 얻었습니다. 700여 만표를 얻은 거죠. 상당히 잠재력 있는 거죠. 그랬던 안철수이기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번에 금방 효과가 나오는 거죠.

[앵커]
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여권에서는 박영선 장관이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는데요. 박영선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한다면 또 지지율에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배종찬]
선거는 결국 팽팽해집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것인데 안철수 대표가 경쟁력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대선후보로서 인지도가 높다, 이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후보다 쪽에 더 집중되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 만큼 안철수 대표가 나오는 경우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됐든, 국민의힘 쪽에서는. 또는 조은희 구청장이 됐든 또 다른 후보들과의 단일화가 상당히 주목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주목효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단일화가 얼마나 잘 되느냐 그것보다 중요한 게 없습니다. 이게 잘 되면 그 효과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 여권의 고심은 과연 박영선 장관이 최선의 카드일까, 최고의 카드일까 이것도 있는 것이고 또 다른 변수로 지금 제3의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또 하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 또 나오게 된다면 여권 내에서도 흥행도 상당히 치열해지면서 국민들의 주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만큼 지금 변수보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1월 말, 2월 초 좀 더 늦춰지면서 국민들의 주목도를 더 모으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진 교수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만약에 출마선언을 하고요.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는 결론적으로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선을 바로 앞둔 미니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지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에서 분열한다고 할 경우 국민들의 실망감, 기대감 이런 것들이 엄청나게 떨어질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가피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단일화를. 그런데 단일화는 세 가지 방법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철수 대표가 입당이나 합당한 이후에 단일화 효과는 저는 매우 낮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형태는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로는 아마 안철수라든지 이를테면 나경원 후보라든지 혹은 금태섭이라든지 일시에 한꺼번에 하는 원포인트 여론조사를 통해서 할 가능성이 저는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과거에 박원순, 박영선 모델로 해서 일단 국민의힘에서 경선한 다음에 그다음에 안철수나 금태섭, 외부에서 같이 단일화하는 그런 형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지 단일화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겁니다.

[앵커]
범여권, 여권에서는 우상호 의원이 이미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고요. 또 범여권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진애 의원도 출마선언을 했고요.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배종찬]
단일화 가능성이 있겠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서울시장 선거가 미니 대선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과연 범여권의 단일화가 결정적 요인일까.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범여권 내에서는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과연 중요한 것은 여권 내에서 반드시 당선될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부각됐지만 조금 더 뜸을 들일 가능성이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인 최진 세한대 교수님 그리고 여론조사 전문가죠.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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