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安 "오세훈 측 단일화 조건 수용...22일 후보 결정하자"

2021.03.19 오전 11:42
안철수 "불리하더라도 국민의힘 요구 수용하겠다"
"이르면 다음 주 월요일 단일후보 정할 수 있어"
오세훈도 1시 기자회견…단일화 협상 속도 낼 듯
[앵커]
야권의 후보 등록 전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주말 여론조사를 거쳐 월요일에 후보를 확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는데, 조만간 막판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안철수 후보, 조금 전 국민의힘 제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죠.

후보 등록 시한은 못 지켰지만, 물꼬는 터질 것으로 보이네요?

[기자]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일단 후보 등록을 미룬 채 오늘 오전 긴급 회동을 했는데요.

회동을 마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우선 단일화 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고 운을 띄웠습니다.

이어, 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조속한 단일화만이 유일한 방안이라며, 자신에게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요구한 단일화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유선전화를 반영해달라는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겁니다.

이어 안 후보는, 이번 주말 여론조사에 착수하면,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단일후보를 정할 수 있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오는 25일 전에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단 최대 쟁점이었던 유선전화 문제에 대해 안 후보 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의 실무협상도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오후 1시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만큼, 그 내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양측 실무협상팀은 되는 대로 곧바로 협상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문구는 경쟁력을 묻되, 당명을 넣고, 유선전화 비율을 10%로 하는 안을 제시했었는데요.

향후 협상 테이블에서는 그러면 유선전화 비율을 몇 %로 할 건지를 두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곧바로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너무 늦지 않게 응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월요일까지 단일후보 정할 수 있을지 실무협상팀에서 논의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LH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공직자 재산등록을 강화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재산등록제를 전면 확대하는 등 투기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아침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이 모인 부동산 투기 근절 회의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우선 적용 대상은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다루는 공직자들입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부동산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직급 고하를 막론하고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부동산 신규 취득 시 사전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신규 택지 발표 시 사전에 토지 소유 관계나 거래 현황 조사도 실시하는 동시에, 부동산 거래 분석 전담 조직도 확대해 조기에 출범시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투기 논란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산 상황부터 땅 등 부동산 거래까지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은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가 대상인데, 당정은 향후 공직사회 전반으로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은 향후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공직자로 재산신고를 확대하는 방안을 살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LH 직원들이 매입한 3기 신도시 토지 상당 부분이 농지로 드러난 만큼, 농지 취득 심사를 강화하고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처분 명령을 내리는 등 처벌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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