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우군 확보에 나섰습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손을 잡았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금태섭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한팀을 꾸렸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부인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이 자리를 주선했습니다.
두 사람은 커피를 들고 국회를 산책하며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현직인 이 지사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만큼 말을 가리면서도, 자신의 정책을 품앗이한 박 후보의 보편 지원금 공약에 크게 호응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아직 되신 건 아닌데 정책 방향을 그렇게 정한다고 하니까 정말 반가웠어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제가 그걸 정책 방향으로 정하게 된 하나의 계기가 (소상공인 매출이) 회복되고 있긴 한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어요. 경기도를 봤더니 좀 괜찮더라고요.]
이번 만남은 지지율 정체 속에 박 후보가 친문을 넘어 친이재명계까지 지지층을 확실히 끌어안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에 질세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세 확장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해 야권 단일화에 나섰던 금태섭 전 의원이 빨간 점퍼를 입고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습니다.
[금태섭 / 전 의원 :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면 우리 사회는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서로 적대감을 가지고 편 가르기를 해서 싸우는 모습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야권 단일화에서 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쏟아지는 박수 속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는 정부 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날카로운 방패와 창이 되겠습니다.]
이를 통해 오 후보는 보수를 넘어 중도층 표심까지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신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우군을 확보한 두 후보는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통해 본격적인 표심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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