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첫 토론 맞대결...박영선 "말 바꾸기" vs 오세훈 "본질 흐리기"

2021.03.30 오전 03:25
[앵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양자 구도로 확정된 뒤 첫 TV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말 바꾸기를 집중공격 했는데,

오세훈 후보는 투기가 아니라는 게 본질이라면서, 성추행으로 생긴 보궐선거와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론 시작과 함께,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으로 추가 보상을 받았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 땅은 36억 5천만 원 보상에 또 그 보금자리 주택 단지 안에 단독 주택 용지를 특별 분양을 또 받은 것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대부분의 남성들이 처가 땅에 꼬치꼬치 어디 있느냐, 얼마냐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제기된 의혹 모두 본질 흐리기라며 속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이 사건 초점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었다. LH 사건처럼 보상을 받으려고 땅을 산 게 아니죠.]

박 후보는 당시 시장이었던 오 후보에게 구두 보고했다는 증언도 나왔다며 거짓말이 본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매번 말을 바꾸세요. MB랑 어쩜 그렇게 똑같으십니까?]

반면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시장의 성추행으로 불거진 선거에 박 후보가 출마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2차 가해에 대해서 거의 동의를 하신 셈이라고 보여 집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함부로 상대방을 규정하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과거 시장직을 사퇴했던 오 후보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본인이 사퇴하겠다고 해서 그만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원인 제공자이십니다. 2011년도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이시죠.]

당시 사퇴 이유였던 무상급식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그러면 지금 무상급식 되는 게 잘못된 것입니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시작이 그렇게 되어선 안된다고 봤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부자와 어려운 사람을 그렇게 꼭 구분해야 합니까?]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부자한테 갈 돈을 가난한 사람한테 쓰자는 게 잘못된 건가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오 후보가 현 정부를 향해 '몹쓸 짓'을 했다고 비판한 반면, 박 후보는 방향은 옳다고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임대차 3법은 저는 방향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그럼 그대로 유지해야 되나요?]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그건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입니다.]

[오세훈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 앞으로 그러면 바뀌는 정책이 안 나오면 반성한 게 아니라고 저는 보겠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30일) 밤 중앙선관위가 개최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다시 한 번 격돌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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