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산시장 민심의 향방은?...최대 관심사 '지역 경제 살리기'

2021.04.07 오후 04:02
[김영수 앵커]
부산에서 정치부 백종규 기자와 함께 재보궐 선거 상황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앞서 후보들에게 제기된 의혹과 공약까지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부산 시민들, 어떤 시장을 원하는지 민심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백 기자가 부산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민심을 들어봤죠?

[백종규 기자]
네, 저희 취재팀이 나흘에 걸쳐서요.

광안리, 해운대,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서면 거리 등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은 어떤 모습일지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바닥 민심이 어떤지 살피기 전에 지금까지의 판세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공표 금지 전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김영춘 후보를 20%p 가까운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숨은 표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이 때문에 여야 두 후보 모두 그야말로 바닥 민심 잡기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어제까지 상황을 보면요.

민주당은 선거운동 초반에는 지지율이 크게 밀렸지만, 박형준 후보와 관련한 의혹들이 나오면서 박 후보의 지지율이 부동층으로 넘어왔다고 판단했는데요.

이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판세를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보다 더 큰 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에 찬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영수 앵커]
이건 각 당 선거 캠프에서 바라보는 민심이고요. 실제 민심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많은 시민들 이야기 들어봤을 텐데요.

부산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이었나요?

[백종규 기자]
부산시민들이 새로운 시장에게 원하는 가장 바람은 부산경제 살리기, 지역경제 활성화였습니다.

시민들은 코로나19가 일상을 덮치면서 그야말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됐다고 판단했는데요.

이 때문에 각 정당 지지 여부를 떠나서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또 진실 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시장 후보를 원했습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원하는 부산 시장의 모습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남선 / 부산시 당감2동 : 첫째는 손녀들 자녀들 직장이 많이 있어서 노는 사람 없이 다 일하면 좋겠어요. 경제가 살아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첫째는 경제입니다.우리 노인들도 살기 편하게 했으면….]

[전성곤 / 부산시 부전동 : 사회복지를 좀 더 잘 만들어주고 민생이 먹고 살기 수월하게끔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영수 앵커]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을 보니까 경제살리기가 핵심이었는데, 민심을 들어보니까 이유를 알겠네요.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들의 목소리도 들어봤다고요?

[백종규 기자]
부산의 20, 30대 청년들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무엇보다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을 원하고 있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원하는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주현 / 부산 장전동 : 부동산 가격 완화랑 젊은이들이 취업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김희준 / 부산시 화명동 : 아무래도 청년 입장에서는 저도 취업을 울산으로 했거든요. 부산에 일자리가 적기 때문에 일자리를 늘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김영수 앵커]
이번에는 바닥 민심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부산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자갈치 시장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상인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어떤 인물을 원하고 있었나요?

[백종규 앵커]
자갈치 시장 상인들은 최근 코로나19 탓에 손님이 찾지 않은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을 하루빨리 종식 시킬 수 있는 새로운 인물, 또 부산경제를 살릴 대책 마련에 힘을 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상인들은 밝혔습니다.

상인들 이야기 들어보시죠.

[서추덕 / 부산시 남포동 : 코로나가 제일 먼저 해결됐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상당히 상인들이 어렵잖아요. 상인들의 장사가 잘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줬으면 좋겠어요.]

[박경자 / 부산시 괴정동 : 부산을 위해서 경제를 살려줬으면 좋겠고요, 코로나 부분도 빨리 빨리해서 해결해줬으면 좋겠고 그래야 우리 없는 상인들이 먹고 살기 힘들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김영수 앵커]
제가 어린 자녀를 두고 있기 때문에 30, 40대 부모들의 민심도 확인해보고 싶은데요.

자녀를 키우는 부산에 사는 부모들은 어떤 시장을 원하는지도 직접 들어볼까요?

[이치승 / 부산시 거제 1동 : 주변 지역에 학교라든지 교육시설이 잘돼 있었으면 좋겠고요.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곳에 위험한 곳이 많아요. 그런 곳 정비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박재영 / 부산시 문현동 : 엄마들이 만나면 진짜 일하고 싶은데 진짜 일 할 때가 없다고 막상 구하려고 하면 시간적인 부분이라든지 아이들 부분이라든지. 일이 없으니까 그런 쪽으로 많이 일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김영수 앵커]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시장의 모습을 살펴봤는데요.

부산의 민심은 어디로 향할지 주목이 됩니다.

지금까지 부산 용호동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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