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7 재보궐 선거...민심 선택은?

2021.04.07 오후 06:24
■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현근택 / 변호사, 김수민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퇴근 시간에 접어들면서 재보궐선거 투표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퇴근한 직장인들이 투표소에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연 최종 투표율이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 현근택 변호사 그리고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금 서울 지역 투표율 보니까 51.9% 정도입니다. 어떻습니까? 예상하신 것보다 좀 높은 편인가요, 아니면 예상하신 대로인가요?

[현근택]
저도 한 55% 정도는 예상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20% 나왔기 때문에. 사실 사전투표가 보궐선거 중에 높은 편이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지금 6시 기준으로 51.9%잖아요. 2시간 정도 남았는데 보통 아마 보궐선거 지금 말씀처럼 직장인들이 퇴근하다가 투표할 가능성이 있어요, 집에 가서. 그러면 아마 제가 보기에 55%는 넘을 수도 있겠다. 55% 선이 아마 기준이 될 것 같은데 넘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투표율로도 지금 입증이 되는 것처럼 관심이 많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렇게 투표율이 55% 이상 넘어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보니까 과연 이 투표율에 따라 여야의 승패도 갈라지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들도 각각 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해석해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기본적으로 지금 한 2시간 정도 투표 시간이 남았잖아요. 아마 말씀하신 것과 거의 비슷하게 저희 국민의힘에서도 예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 55% 정도 투표율을 기준으로 저희가 이야기를 나누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가 당연히 민주당도 힘들었지만 저희 국민의힘에도 굉장히 약간 심신이 힘든 선거였다고 보입니다.

일단 있어서는 안 되는 선거, 이 부분에서 성폭력 사태로 일어났던 국민들의 충격, 우리가 얼마나 오롯이 받아내서 이거를 국민들의 회복으로 이루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중요했었고, 또 하나는 지속되는 민주당의 어떤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서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정책 토론이 됐어야 되는데 그게 약간 이 선거 기간 동안에 이루어지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실 이 14일간의 선거 기간 동안에 국민들과 시민들의 정치 환멸이 조금 더 심해졌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5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무거운 발걸음을 또 투표장까지 옮겨서 또 이 정권을 심판하고 또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하려고 하는 국민들의 여망이 발현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국민의힘 해석은 그렇고요. 또 민주당에서는 샤이 진보가 있다, 또 조직표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높은 투표율을 또 다른 방향에서 해석을 할 것 같은데요.

[현근택]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서울의 투표 상위 1, 2, 3위가 강남, 서초, 송파잖아요. 어찌 보면 민주당이 약세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거기 계신 분들은 대부분 아마 재산세라든지 종부세라든지 아니면 정부의 어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화를 내신 것 같고 지금 하위 3개 지역 들어오는 데가 보면 약간 예전에 민주당 강세 지역이에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를 덜 했을 수도 있다. 오히려 지금 저희 지지자들이나 보면 상황이 그렇게 좋은 상황이 아니다, 약간 위기 상황이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사실 저도 약간 거거에 일리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앵커]
지금 앞서 김수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도 이번 선거가 정책 토론이 부족했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네거티브, 각종 의혹 공방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러한 선거 공세들이 과연 이번 각 당의 선거전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을까요?

[현근택]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정책 선거를 항상 말씀은 합니다. 정책 선거를 했으면 좋겠는데 사실은 이게 어찌 보면 민주당이 선택을 잘못했다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오세훈 후보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해명을 못했다라고 봐요. 처음부터 그냥 그때 우리 가족 땅이 들어 있었는데 시장 시절에 보상을 받게 돼서 죄송하다, 적절치 못했다.

법 위반은 아니거든요, 이해 충돌 문제지. 그 당시에는 공직자윤리법이나 이런 것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했으면 사실 저는 이 논란이 그렇게 크게 될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계속 본인이 아니다, 모른다,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라고 계속 말을 바꾸다 보니까 이렇게 넘어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어쨌든 저는 이 문제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정치인의 가장 기본은 정직함이라고 봐요. 국민들이 결국은 신뢰하는 거거든요. 권력을 대신 맡기는 거거든요. 이분을 믿을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앞에서 하는 말하고 뒤에서 하는 말 다르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저는 선거가 끝나도 남을 문제다. 기본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걸 굉장히 어렵게 갔다. 그건 저는 오세훈 후보가 자초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얘기해 주신 것처럼 정책은 실종됐는데 생태탕만 남았다, 이렇게 비꼬는 분들도 있지만 해명 자체가 오세훈 후보에 대한 검증이 지난하게 길어지게 된 원인이었다라면서 정직함을 지적하는 분도 있거든요. 표심에 어느 정도, 어느 쪽
으로 반영됐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저희가 어쨌든 이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문제의 본질은 해명이 약간 어리숙했냐, 아니면 해명이 부족했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번 어쨌든 오거돈과 돌아가신 박원순 전 시장님의 성폭력으로부터 비롯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비롯해서 국민의힘이 국민들께 드려야 했던 메시지는 첫 번째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그리고 두 번째는 미래 비전에 대한 정책 제안이었던 것 같은데 사실 그 두 가지 다 이번 선거의 과정 동안에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나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 사실 애초에 민주당이 진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아닌가라는 정도의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14일간의 네거티브 공세의 흐름을 살펴보면 민주당 내에서도 처음과 마지막에 민주당 지도부의 여러 의원들과 당사자들의 입장이 달랐거든요.

초반에는 전 당 대표이신 이해찬 대표께서도 이거는 오 후보가 참석했다고 해도 취임 이전이기 때문에 이해상충이 아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재산에 피해가 된 것도 아니고 그리고 어떤 투기를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가 또 며칠 뒤에 전세가 굉장히 어렵게 진행이 되다 보니까 당 내부에서도 조금 억지의 논란을 계속해서 만들면서 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드려는 어떤 기술, 정치 기술들이 적용이 된 것 같아요. 시민들이 이번에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민주당의 정치 기술의 행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변호사님, 말씀하시죠.

[현근택]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데요. 사실은 국민들은 알 거예요. 오세훈 후보가 솔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많은 신조어를 많이 만들어냈잖아요. 마음속에 없다든지 아니면 기억 앞에 겸허해야 된다든지. 어찌 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어렵게 풀었다고 봐요.

물론 민주당이 당의 입장에서 선거를 네거티브를 해서 유권자를 안 나오게 하겠다.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지금까지 민주당이 모든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고 그다음에 사전투표를 하십시오, 이래 왔거든요. 그래서 투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네거티브를 했다, 이건 제가 보기에는 너무 과도한 억측인 것 같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선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불리한 선거예요. 선거 원인 제공, 끊임없이 얘기했지만 그분들이 또 나와서 기자회견까지 했잖아요. 물러나기도 했지만. 집권 후반기의 선거는 항상 정권 심판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 LH 문제, 부동산 문제, 어느 하나 유리한 게 없는 선거였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래서 저는 아주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힘든 선거였다고 보입니다.

[앵커]
이번 투표에 앞서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보면 세대별 지지율 차이도 굉장히 눈에 띄었었거든요. 어제 서울시장 후보들의 마지막 집중 유세 장소도 홍대, 신촌인 만큼 젊은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 노력을 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번에 사실 저도 민주당 후보와 관련자들이 20대와 30대에게 던진 정말 망언들을 제 입으로 옮기기도 창피하고 또 그렇게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험치 없는 20대, 아니면 외로운 20대. 아니면 교육이 잘못됐다. 각종 몹쓸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상 민주당이 하나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은 이번에 투표장에 갔던 20~30대의 투표의 기준은 과거에 민주당이 얼마나 잘못했는가보다는 앞으로 내 미래가 50년, 70년, 내 미래가 어떠할 것이냐에 대한 기대를 민주당이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에 우리 당에서도 20, 30대, 이제까지 많이 부족했던 20, 30대와 충분하게 교감할 수 있는 어떤 노력과 장치들을 많이 마련했고요. 앞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또 앞으로 대선도 있고 여러 가지 정치 플랜이 있겠지만 그 부분에서 변화한 시대의 감성을 우리 당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이기 때문에 마지막 유세를 아마 신촌으로 잡았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물론 본 투표에서는 어떻게 나왔다든지 세대별 투표 성향이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고 현근택 변호사님, 그래도 2030이 과거에는 민주당 지지 폭이 상당히 컸다면 최근에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많이 보여지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2030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서 민주당이 노력을 해야 된다는 지적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현근택]
30대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게 맞고요. 20대 같은 경우는 남성, 여성이 조금 갈렸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가장 뼈아픈 부분도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이었어요, 젊은 사람들이. 그런데 지지를 잃은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아마 집값, 왜냐하면 대부분이 집 없는 분들이 많단 말이에요, 20대, 30대들이 서울에 아마 집 없는 분들이 50~60%가 넘는데 대부분 20대, 30대는 부모님 집이 아니라면 본인 집을 갖고 있는 분은 많이 없을 거예요.

대부분 월세나 전세를 살게 돼 있는데 많이 올랐단 말이죠. 이거에 대해서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본인의 생계비는 정해져 있는데 거기에서 집값이 많이 나가면 본인이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잖아요. 그다음에 제가 보기에는 일자리 문제인 것 같아요. 취업 문제.

저희도 최근에 주변에 들어보면 구인광고를 냈을 때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는 거예요, 예전보다. 그만큼 일자리가 없다는 얘기거든요. 한마디로 얘기하면.이 두 문제, 그러니까 집값 문제와 일자리 문제. 그다음에 육아 문제나 결혼 문제는 그다음 문제 같아요. 일자리는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잖아요. 그래서 저는 2030 세대에게 싸게 집을 공급할 수 있는 문제라든지 그다음에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문제, 두 가지는 제가 보기에는 반드시 민주당이 풀어야 된다. 그래야만이 대선에서도 제가 보기에 2030 세대의 지지를 안 받고는 대선에서 이기기가 어렵거든요. 이 부분에 앞으로도 계속 관심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앵커]
관련해서 한 가지 질문을 드리면 이번에 민주당에서 부동산 정책 등과 관련해서 반성하겠다는 표현도 했었잖아요. 그렇다면 기존에 민주당이 만들었던 그런 부동산정책이 앞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현근택]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책이라는 게 저는 불가분처럼 하나로 딱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봐요. 결국은 선거라는 것은 국민들의 의사를 묻는 과정이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예를 들어서 이건 심하다든지 그러면 변할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 그러면 이건 교조적인 정당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박영선 후보가 얘기하는 것들, 예를 들어서 공시지가 인상을 10% 하겠다든지. 그것은 결국 재산세와 관련된 거니까. 그다음에 예를 들어서 공급을 할 때 재건축도 공공과 민영이 함께하겠다든지. 아니면 저는 아마 반값 아파트 공약은 야당에서도 예전에 이명박 대통령이 했던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어쨌든 젊은사람들한테 좀 더 싸게 그리고 예를 들어 재건축이라든지 재개발을 하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그래도 할 수 있게 이런 정책들은 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재보궐선거 이후에 많은 과제들이 남을 텐데요. 지금의 투표율 예상치를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3% 이내에서 박빙을 할 것이다라고 관측을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15% 이상 큰 격차를 벌이면서 앞서갈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예측하는 나름의 근거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수민]
김종인 대표께서는 한 일주일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낙연 대표님과 거의 비슷한 5% 7% 정도 얘기하셨어요. 며칠 정도를 유세장을 돌아보시고 나서는 사실 민심의 분위기가 그것보다 훨씬 더 과열되어 있다라는 걸 직접 체감을 하신 것 같아요.

일단 저도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이번 선거만큼 정당색이 작용하지 않는 선거는 없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지 정당으로 인해서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더 경쟁력 있는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에 투표를 하겠다고 할 만큼 우리 정치 소비자인 국민들의 시민들이 굉장히 합리적 소비를 할 준비가 되어서 투표장으로 가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전히 민주당은 페이스북에다가 빨간색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든가 등등 철 지난 색깔론을 들이대면서 국민들과 시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거 전략을 진행해왔던 것이 굉장히 중요한 필패의 요인이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김종인 위원장은 크게 이길 것 같다. 기존에는 5~7% 정도 예상했었는데 크게 이길 것 같다라고 했는데 이것도 저희가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을 해보도록 하고요. 이번 선거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정당당을 지지했던 지난 총선에서 10% 정도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현근택]
이것도 뼈아픈 부분이죠. 왜냐하면 정의당과 지난번에 그전에 총선은 후보 단일화를 하든지 같이 해왔어요. 그런데 총선에서 같이 못 하게 되면서 어찌 보면 멀어졌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민주당이 단독 과반이 안 됐을 때는 항상 정의당과 손을 잡아서 뭔가를 하려고 했는데 180석이 되다 보니까 과반에 필요하지 않은,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연대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정의당 지지자들이 박영선 후보를 찍겠다는 것보다 안 찍겠다는 분이 더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박영선 후보가 마지막에 고 노회찬 버스를 탄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이 부분도 저는 앞으로 대선에 갔을 때도 걸리는 문제예요. 민주당 입장에서. 왜냐하면 치열하게 붙었을 때는, 물론 정의당도 후보를 낼 수 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그런데 많은 군소정당 중에 그래도 같이 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정당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정의당과의 연대를 복원하는 것도 민주당 입장에서는 앞으로 대선을 바라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 같고 저는 어쨌든 우리가 과반이 되기 때문에 안 해, 이런 거보다는 예를 들어서 중대재해처벌법이라든지 아니면 이해충돌방지법, 그러니까 정의당이 요구하는 법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같이 연대해서 통과시키는. 그러다 보면 신뢰가 쌓이는 거거든요. 어쨌든 선거 때 약간 멀어진 것을. 그래서 정의당과의 정책 복원,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또 말씀 중에 부산 투표율 보고 계십니다. 46.9%가 투표를 했고요. 부산 선거 상황도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년 넘게 보수 정당이 시장을 배출해오다가 2018년 처음으로 진보진영 시장이 당선되기도 했는데요. 과연이 3년 사이에 부산 민심은 어떻게 변했으까요?

[김수민]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부산 경제에 관련된 우려가 굉장히 크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 침체되고 낙후되어 있던 부산 경제를 얼마나 잘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한 포인트가 아마 민주당도 그렇겠지만 국민의힘 후보에게 기대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너무 팔이 안으로 굽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후보들보다 정책적으로, 경제적으로 굉장히 준비된 후보가 이번 국민의힘의 부산시장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부산 선거 이슈 보면 저희가 뉴스 전해 드릴 때 초반에는 거의 가덕도 얘기였어요.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른바 가덕도 올인 전략을 세웠는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이른바 네거티브 공방,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의혹 쪽으로 흐르지 않았습니까? 표심 방향이 어느 쪽으로 가리라고 보십니까?

[현근택]
저도 부산을 한번 가봤는데요. 부산이 굉장히 심각하더라고요. 인구가 예전에는 400만까지 됐었거든요. 340만까지 줄었어요. 어떤 분이 얘기하는데 인천이 지금 한 290만, 300만 정도 돼요. 오히려 제2도시가 우리가 넘어가게 생겼다. 인구도 줄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수도권으로 간다는 거예요, 일자리 때문에. 그래서 부산은 물론 사실은 어찌 보면 거의 지금은 약간 야당 도시가 됐어요.

총선 때도 의석 수가 반으로 줄었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민주당은 사실은 부산에서는 항상 소수당이었어요. 총선 때도 지난번 총선 때 6석이었고 그다음에 지난번에 3석으로 줄었잖아요. 오거돈 후보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민주당으로 계속 출마한 게 아니라 무소속으로 한번 나갔었거든요, 그전에. 그러다가 한 거라서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보니까.

[앵커]
조직력에서 차이가 나죠.

[현근택]
그렇죠. 조직력에서 차이가 나고 기본적으로 박형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나 이것도 사실은 민주당 후보들이 나온 게 아니라 그전에 당내 경선에서 하던 분들끼리 나왔던 얘기들이에요, 대부분 보니까. 2012년 총선이나. 결국은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됐기 때문에. 그러니까 결국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결국은 부산에서 40% 정도를 대선에서 득표한다 그러면 승산이 있고, 만약에 35% 이하가 간다 그러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부산에서 민주당의 조직이라든지 아니면 이거를 복원하는 것도 이번 선거에서 굉장히 많이 고민해야 될 지점이고 저도 그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역의 특성이라든가 조직력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을 텐데 이번 재보궐선거를 미니 대선, 또 대선 전초전으로 보기도 합니다. 과연 이번 선거 후에 향후 대선 판도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승패에 따라서요.

[김수민]
어느 당이 이기더라도 저는 이번 선거에서 승자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굉장히 부끄러운 선거였고 이 선거에서 이겼다고 좋아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온당치 않은 태도라고 생각을 해요. 저희 당이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해도 그것은 국민들의 분노를 확인한 것이지 우리 당을 향한 지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선거에서의 결과가 사실 대선 1년까지 분위기가 이어져 간다고 보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고요.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다는 전제하에 우리 당이 앞으로 해결해야 되는 더 많은 과제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대선 1년 전에 어떻게 보면 중간성적표를 오늘 받아 들게 되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여야될까요?

[현근택]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왜냐하면 지금 어쨌든 총선, 지방선거, 대선, 총선 4번을 이겼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긴장감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고 지금 서울, 도시가 대한민국의 1대, 2대 도시잖아요. 인구 합치면 1300만이고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결국은 대선에서의 바로미터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보여서 만약에 결과가 좋다면 모르겠지만 안 좋았을 때는 저는 아마 당내 쇄신이라든지 아니면 변화해야 된다든지이런 얘기가 당장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앞으로 일정이 전당대회, 그다음에 원내대표, 그다음에 9월에 당 대표 선출이 있는데요. 그전에 저는 아마 되돌아보는 여러 가지. 특히 아마 야당과의 관계 설정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에 기억하시겠지만 법사위 때문에 틀어지면서 상임위를 다 하게 됐잖아요. 이런 부분. 결국은 거기서부터 저는 출발한 것 같은데 야당과의 협상, 대화 아니면 협치 이런 부분도 아마 국회에서 고민해야 될 것 같고요.

리더십을 어떻게 만들 건가. 저는 그 부분도 전당대회를 해서 당 대표를 뽑을지. 지금 아마 최고위원이라든지 지도부 사퇴는 어느 정도 정해진 수순인 것 같고 그러면 비대위로 갈지 아니면 당대표를 선출할지 이 부분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대권 후보 선출을 언제 할 거냐, 이 부분도 아마 치열할 것 같아서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만약에 내년 대선을 위해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사실은 이게 저는 어쨌든 선거 과정이 중간중간에 필요해요. 그러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를 받는 거기 때문에 당청 관계를 우려하는 분도 있지만 당청이라는 게 항상 대통령은 어쨌든 임기가 1년밖에 안 남은 거고 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다음 정권 창출이 중요하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그런 현명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여야 모두 새로운 과제를 받아 들게 될 때고 또 지도부 변화도 있을 텐데 이걸 여쭤볼게요. 김종인 위원장님은 그러면 약속대로 내일 짐을 싸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김수민]
내일 퇴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거든요. 지금 기자회견문을 본인이 직접 작성 중이셔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어쨌든 저희가 예상하는 민심이 굉장히 무겁고 무섭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라는 맥락에서 아마 기자회견이 진행될 것 같습니다. 사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번에 선거가 좋든 아니면 좋지 않든 우리 당이 앞으로 더 큰 개혁과 혁신을 해 나가야 된다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동의를 하고 계시고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빠른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외연확장을 얼마나 스무스하게 해나갈 수 있는가.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등등, 야권 통합과 연대를 어떠한 모양새로 끌고 갈 것인가가 향후 지도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숙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 국면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벌써부터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그건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양당에서도 상당히 당내 변화가 있겠지만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 국정에 변화가 많이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볼 수 있는데요. 정책기부터 크고 작은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습니까?

[현근택]
그렇죠. 선거 결과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서울이나 부산 한 곳에서라도 이기면 모르겠지만 만약에 둘 다 패했을 때는 어쨌든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예를 들어서 지금 총리 교체설도 나오고 장관이라든지. 변창흠 장관 같은 경우에도 사실은 경질했지만 아직 나가지는 않았잖아요.

그러면 아마 대폭의 개각, 개편이라든지 아니면 청와대 참모진 개편이라든지 그런 것은 불가피하지 않은가. 왜냐하면 사람을 그래도 바꾸는 게 어느 정도 정책 변화를 나타내주는 징표거든요. 저는 아마 내각이든 청와대 비서진이든 교체, 저는 불가피하지 않은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승패에 따라서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많이 엇갈릴 것 같은데요.

[현근택]
그것도 제가 보기에는 결과에 따라 다른데요. 만약에 결과가 안 좋으면 결국은 선거를 이끌었잖아요. 선거를 이끌었으면 그에 대한 책임론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부분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이낙연 대표가 본인이 물론 선택해서 한 것도 있지만 당원들의 뜻을 물어서 나가긴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은 이낙연 대표의 본인의 판단이나 능력보다는 선거 구도 자체가, 원래 선거라는 게 구도가 7 정도예요. 구도가 사실은 LH 문제도 누구도 예상 못 한 문제였잖아요. 그런 면들이 작용할 거라고 보지만 어쨌든 이낙연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소식일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투표 막바지인데요. 선관위가 자정쯤에 윤곽이 드러난다고 했으니까 개표 결과도 저희가 차분하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두 분은 여기서 인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현근택 변호사, 그리고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 본부장 두 분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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