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재보궐 선거 이후 여야 모두 쇄신하겠다. 쇄신을 약속했는데요. 지금 쇄신하는 모습들을 보면 민심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원래 당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은 부동산 정책의 방향을 놓고서, 또 국민의힘에서는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론을 놓고서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정치권 주요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윤호중 원내대표. 어제 현충원에서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것을 놓고 오늘까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과의 시기, 방법, 장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참 윤호중 미스터리인데요. 국립묘지에서 성추행 피해자를 사과했다? 만약에 광주 5.18 묘역에서 성추행 피해자를 사과하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혹시 국립묘지 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사과를 하면 그게 큰 사과처럼 보일까 착각을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고요. 혹시라도 그런 일은 없지만 노이즈마케팅을 기대했다면 그건 확실하게 성공한 셈이죠, 그러지 않으리라고 봅니다마는. 어쨌든 너무 엉뚱하고 황당한 사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당내에서도 윤호중 원내대표가 피해자에게 직접적으로 한 번 더 사과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정식으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당연히 해야죠. 원내대표가 됐기 때문에 전화도 하고 또 직접 만나서 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야 되는 거지만 지금 가뜩이나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은데 뜬금없이 국립묘지 가서 저렇게 한다는 게 좀 이상합니다. 그리고 저는 피해자님이라는 표현도 저는 처음 들어봤고요.
[앵커]
윤호중 원내대표가 일단은 추가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없습니다. 대신에 오늘 여영국 정의당 대표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서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식적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상대 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의석을 독차지하려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정이 있었다.]
[여영국 / 정의당 대표 : (민주당이) 민심을 잘못 읽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부동산과 관련해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려는 방향으로 의견이 나와 우려스럽다.]
[앵커]
위성정당 문제, 정의당으로서는 상당히 섭섭했을 거예요. 그래서 사실 여영국 대표가 윤호중 원내대표가 찾아오니까 바로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 얘기하라고 해서 얘기했고 사과를 한 겁니다. 어떻게 보세요? 민주당과 정의당, 양당 관계가 과거로, 한 3년 전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최진]
어렵습니다.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임기 말에 정의당이 민주당과 가깝게 협상을 해서 얻을 건 별로 없습니다. 정권이 이미 지나갔다고 보기 때문에. 특히 정의당 입장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트라우마가 있죠. 그때 비례대표 많이 얻어볼까 하고 사실 같이 연대를 했다가 정의당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은 셈이죠. 그 점이 못내 아쉬운 거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정의당 존재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어느 당과 연대를 떠나서 정의당이 자체적으로 재정비를 하고 존재감을 확실히 되찾는 게, 이 내부, 자강에 몰두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양당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이 되고요. 민주당에서 지금 부동산 정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보궐선거 때는 여당 후보도 부동산 정책 관련해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을 여당에 건의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여당도 수렴하는 것처럼 받아들였는데 오늘 나온 이야기를 보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최진]
그러니까 부동산 정책을 어떻게 보면 친문 중심의 정부 여당이 강하게 밀고 오다가 최근 들어 선회하고 뭔가 변경을 가하려고 하지만 내부적으로 친문 강경파, 다시 제동을 걸면서 원위치로 돌아가는 갈팡질팡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지금 부동산 정책에 관한 내부의 친문과 비문의 생각이 각각 다른 것 같고. 그리고 또 하나는 지역구에 따라서 각각 생각들이 다릅니다. 진성준 의원이 얘기를 했지만 분당 지역은 부자 사람들 많이 사는 동네이기 때문에 종부세를 낮추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지역 사정이 다르다고 얘기한 거거든요. 최근에 아시다시피 강남구청장의 정순균 의장도 사실 마치 오세훈 시장과 의견이 같은 것처럼 부동산 대책을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앞으로 주류, 비주류 혹은 지역 사정에 따라서 다른 목소리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어떤 분란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의견 수렴 차원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접근을 해야지 이걸 어느 한쪽으로 밀고 나가는 건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자꾸 부자를 때려잡는 식의 정책의 그런 방향을 많이 한다, 친문이. 이런 비판을 받았거든요. 저는 그래서 기왕이면 부자도 웃고 서민들도 웃을 수 있는 그런 정책을 해야지 굳이 어느 한쪽을 그렇게 막 누르고 하는 일방적인 정책은 이미 여러 차례 많이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사실 재보궐선거 때를 돌아보면 후보들이 부동산 정책 완화 입장을 밝히기는 했어도 청와대는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거든요. 그러니까 정책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최진]
그러니까 지금 모든 정책이 청와대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까, 사실은? 원래는 청와대 중심, 그다음에 당 중심, 그다음에 정부 중심이 각각 따로 돌면서 이걸 조율해 나가야 되는 거거든요. 삼두마차가. 그런데 지금 청와대 중심, 일사분란하게 가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정권 초기 장점도 있지만 정권 후반기로 하면 그게 너무 일방적이다, 폐쇄적이다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죠.
[앵커]
어떻게 흘러갈 것 같습니까? 이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 방향이요.
[최진]
저는 계속 앞으로 찬반 양론이 뜨거워질 것 같습니다. 다양한 정책 분야에 있어서. 이것뿐만 아니라 백신이라든지 기타 등등 여러 가지 정책에 있어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그동안에 숨어 있었던 비문의 목소리들이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거죠. 이 부분을 친문 주류 세력은 도전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다양한 의견이다라고 넓게 생각해야 되는 거죠.
[앵커]
너무 원칙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신 거고요. 그리고 친여 성향의 방송인으로 불립니다. 김어준 씨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편파성이 있다라는 주장도 하고 또 고액의 출연료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씨를 몰아내려는 정치적 공세 아니냐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진]
그런데 핵심은 보수적인 서울시장이 새로 취임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미 있던 진보적인 방송 진행자가 계속 병행할 수 있느냐, 이 논란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박영선 서울시장이 돼서 출범을 했다면 이런 문제는 전혀 나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역으로 되면 보수 시장이 왔기 때문에.
[앵커]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되겠습니까?
[최진]
저는 본인 김어준 씨의 문제가 달렸다고 봅니다. 본인에 달려서. 모릅니다. 저 같으면 손을 탁탁 털고 미련 없이 뒤돌아서겠지만 법대로 하자고 하면 복잡해지고 이 논란이 오래갈 수밖에 없고 이건 사실 김어준 씨 입장에서는 많이 스타일을 구긴 거고 민주당 입장에서도 논리가 많이 밀리게 되는 거죠, 사실은. 이 부분이 계속 반복되고 논란될수록 언론 탄압이다라는 이런 분위기보다는 편파 시비에 심하게 사실 휘말렸지 않습니까, 김어준 씨가. 그렇기 때문에 저는 쿨하게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인데요. 본인 스스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재보선 참패 이후 반성, 쇄신하겠다고 얘기했고 특히 초선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약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진]
지금은 잘 안 들리고 있고요. 어차피 민주당의 주류 핵심들은 친문이 이루고 있고 그리고 이미 원내대표에 윤호중, 친문의 핵심이 됐고 그리고 이후에 당 대표도 사실상은 친문 성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 지금 현재는 친문 주류 상태에서 국정 운영하고 당도 운영하고 다음 대선까지 가겠다는 그런 큰 대원칙의 흐름이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초선 의원들이 좀 더 명확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최진]
그것도 있습니다.
[앵커]
80명이나 되잖아요.
[최진]
그리고 그런 건 일과성으로 나와서 기자회견 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어떤 모임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비판도 제기하고 무엇보다도 딱 당 주류 지도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 정말 초선, 소장파다운 참신한 정책적인 아이디어나 이런 것들을 계속 내야 되는 거죠.
[앵커]
여야 모두 지도부를 새로 뽑고 있잖아요. 그래서 여야의 쇄신 대결은 결국 초선 의원들의 쇄신 의지에 달려 있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최진]
그렇습니다. 과거에 보면 중진들인 당 지도부가 알아서 뒤로 물러서는 경우는 없습니다. 초선들이 결국 나서야 되는 건데 초선들이 비판하고 당 지도부는 물러가라, 일방적으로 얘기할 게 아니라 초선들의 역량, 참신함. 이런 것들을 국민들한테 어필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야당 가보겠습니다. 국민의힘도 다시 옛날 새누리당으로 돌아가려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에 탄핵 불복성 발언을 했습니다. 당내에서도 이를 두고서 논란이 계속 일고 있고요.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 아니다, 이렇게 선을 그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왜 이런 목소리가 다시 나오는 겁니까?
[최진]
솔직히 사면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솔직히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사면을 하는 게 적당하다고 보는 거죠. 왜냐하면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 같이 쿠데타를 하고 온갖 비자금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앵커]
청와대도 사면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고 국민의 여론을 보고서 수렴해서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거든요.
[최진]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사면의 타이밍은 이미 충분히 지났다고 보는 거고 당시 전두환, 노태우 사면할 때도 국민이 찬성해서 한 게 아닙니다. 그냥 대통령 차원에서 결단을 내린 건데 그건 미묘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당내에서 친박이나 친이 출신 의원들이 사면론을 꺼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보는 거죠. 지금 조금 전에 서병수 의원 같은 경우 친박 아니겠습니까? 또 다른 조해진 의원도 친이고. 친박, 친이 의원들이 앞장서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자고 하는 건 국민들에 설득력이 오지 않습니다.
[앵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죠. 당이 공식적으로 사면 요구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최진]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해야 되는, 그 순수성이라든지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서 정말 고령에 고생하는 거, 이런 부분들은 국민들도 다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이, 친박계가 나서서 먼저 사면론을 꺼낼 경우에 도로 한나라당이니, 도로 친박당이니, 이런 오해를 받아요. 그러니까 전략적으로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걸 뭐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 그렇게 반복적으로 여론을 꺼내는지. 저는 그 정도로 정무적 감각이 없는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는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앵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니까 문 대통령이 정책 결단을 내려야 되는데 지금 시기가 됐다고 이야기하시는데 다른 전문가들 얘기를 들어보면 내년쯤, 그러니까 정권 이양기 때 그때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도 있던데요.
[최진]
글쎄요. 저는 두 분이 너무 고령인 데다가 한 분은 여성인 데다가 사실 2년 이상 감옥에 있을 만큼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홍준표 의원 얘기대로 얘기했지만 어쨌든 미우나 고우나 우리 전직 대통령이고 역사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타이밍이 더 이른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탁 하는 것이 훨씬 더 극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거죠.
[앵커]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시겠죠. 대통령이 결단할 사안이니까요. 여기까지 듣고요. 계속해서 국민의힘 의원들, 오늘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촉구하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빨리 물러나라 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화면 보고 오겠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명수 대법원장은) 권력과 내통해서
법치주의와 사법부 독립을 깨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 앞에서 못 들어오게 해 가지고요.]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못 들어오게 해서...]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호소하려고 막았는데 경찰들이 와서 다 뜯어 뒤로 제끼고 하는 과정에 경찰이 과잉으로 하는 바람에 우리 의원들이 넘어지고, 저도 넘어지려고 하다 일어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연일 쇄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 모습인데 지금 보는 모습을 보면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진]
만약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있었다면 아마 저런 사태는 없을 겁니다. 가지도 않았고 저런 플래카드도 있지도 않았고 충돌도 안 했을 겁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상당히 비판도 했지만 당이 어디로 가야 될지방향을 딱 정하는 건 참 잘한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저 모양은 얼마나 정말 보기가 아주 안 좋지 않습니까? 요즘 국민들의 민심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러니까 가까스로 국민의힘이 얻었던 중도 표들이 뚝뚝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절로 들리는 것 같은데요. 설령 만에 하나 갔다 하더라도 차가 올 경우에는 가볍게 어필한다든지 오히려 더 조용하게 물러나서 했더라면 더 돋보였을 수 있죠. 그런데 당의 지도부 중진 국회의원들이 가서 저렇게 밀고 당기고 말이죠. 고함 지르고 하는 건 정말 대단히 보기가 안 좋다고 봅니다.
[앵커]
가끔 보면 당 여야 지도부가 생각하는 민심과 진짜 민심의 괴리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왜 정확하게 민심을 보지 못할까요?
[최진]
그러니까 조금만 선거에 이기면, 잘 나가면 금방 또 잊고. 그러니까 옛날부터 야당도 비판할 때 김종인도 그렇고 아직 쓴맛을 못 봤다고 야당에 많이 얘기하고 또 김종인 위원장은 얼마 전에 아사리판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것도 당의 중심 축이 확실히 없기 때문에 갈팡질팡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또 하락했어요, 실제로. 정당 지지도 잠깐 보고 가겠습니다. 4월 넷째 주 정당 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이 30에서 28. 더불어민주당이 31에서 32가 됐습니다. 물론 오차범위 내이기는 합니다마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고요.
[최진]
지금 떨어질 수가 없는데 떨어졌네요. 민주당이 오히려 떨어질 요인들이 많은 반면에 국민의힘은 올라갈 요인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저건 정말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고 그리고 저 여론조사를 할 때 대권 후보들 여론조사를 했는데 지금 아직 찍을 사람이 없다, 모르겠다고 하는 층이 31%입니다. 그러니까 이재명이나 이낙연, 윤석열 후보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중도층이. 이 중도층이 아직도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오늘 아까 장면 보니까 아마 중도층이 국민의힘에게 많이 화를 냈을 것 같습니다. 더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볼까요? 1%포인트 올랐는데 오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응답이 나왔는데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금 49%, 이렇게 나왔습니다. 한 달 사이에 20%포인트 증가한 건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세요?
[최진]
참 놀랍네요.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 특수 효과, 이건 세상이 다 아는 얘기고 그것 때문에 총선 압승을 거뒀다고 하는데 지금 그게 반대로 돼서 코로나 때문에 국민들이 죽겠다는 겁니다. 코로나 특수 역효과인데요. 지금 백신 같은 효과입니다. 백신 역효과라고 보는데 지금 신문, 방송을 보시면 해외 여러 나라들은 백신 효과, 막 좋은 보도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스라엘도 그렇고 말이죠. 그리고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이런 해외 좋은 나라들이 백신 여행도 가고 만세 부르고 하는데 우리가 지금 아직 5%도 넘지 못했어요, 백신 접종률이.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많이 불안감을 증폭시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지지도가 확확 늘어난 것 같습니다. 거의 못하고 있다. 2배나 되는데요. 그리고 31%인데 자꾸 30% 초반 숫자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20%대의 숫자가 저는 안 나오기만을 기대하고 있는데 참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19 정부대응 평가가 1년 2개월인가요? 3개월 만에 잘 못하고 있다가 더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또 백신을 빨리 확보하고 하면 또 바뀔 수 있을 겁니다.
[최진]
그런데 아직 모르겠어요. 국민들 입장에서. 백신을 확보했는지, 제대로. 정부는 확보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속도는 내지 않고. 이렇기 때문에 저는 아직 국민들은 확실히 백신 확보를 했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저는 아직 모르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더 불안한 거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확실히...
[앵커]
좀 더 투명하게 공개를 했으면 좋겠다.
[최진]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설명을 해서.
[앵커]
계약은 2분기에 했지만 지금 어느 정도 확보했고 들어올 예정이고 또 3분기 때 더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이렇게.
[최진]
저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차기 여권 대권주자들, 백신 수급에 대해서 엇갈린 목소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정세균 전 총리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듣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김현정의 뉴스쇼) : 만약에 미국이 금수조치를 취한다면 그걸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이건 깡패들이나 하는 일이죠. 그 검증은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닙니다. 식약처가 하는 겁니다. 이재명 지사는 중대본의 중요한 일원입니다. 중대본에서 그런 문제를 얘기하시면 되고요.]
[앵커]
백신 금수 조치하고 있는 거 깡패들이나 하는 짓이다.
[최진]
저는 지금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 분 누가 말이 옳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자체 단체장으로 자기 지역민들을 위해서 어떤 다양한 방법을 돌파구를 찾겠다, 일리가 있는 것 같고요. 정세균 전 국무총리 입장에서는 정부 입장은 명백하게 있는데 지자체가 따로 놀면 되겠느냐는 말이야, 이 논리도 있는데 저는 관점 차이고 입장 차이라고 보는데 이럴 때 저는 조금 아쉬운 게 왜 백신 전문가들이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는지, 이건 여기까지고 저건 저기까지다라고 분명히 정리를 해 줘야. 이를테면 다른 단체장들이 따로 나가지 않지 않습니까. 지금 김경수 지사 같은 경우도...
[앵커]
지금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요. 김경수 지사, 이재명 지사의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 특히 경기도 같은 경우 러시아 쪽이랑 네트워크가 강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러시아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면 추진하되 다만 국민들 안전 문제가 있으니까 임상시험이나 이런 부분은 정부하고 협의해서 해나가면 저는 오히려 그게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앵커]
경남지사도 한번 도입 검토해 볼 필요 있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중앙정부, 방역당국은 예정대로 들어올 것이다. 믿고 지켜봐달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 경기지사, 경남지사 다 러시아 백신도 도입 검토할 필요 있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한 겁니다.
[최진]
상당히 놀라운데요. 지금 김경수 경남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비슷한 듯한 의견을 낸 거 아닙니까? 그런데 김경수 경남지사가 누굽니까. 친문 중의 친문 아닙니까? 그런데 반문, 비문에 가까운, 이재명과 가까운 얘기를 낸다? 그리고 정세균 국무총리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친문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와 아주 가까운 핵심인데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이런 건 정말 보기가 안 좋은 겁니다. 제가 항상 말씀드렸듯이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중요시 할 것이, 레임덕의 핵심이 안에서 자꾸 분열 현상, 다른 파열음이 나오는 것. 특히 큰 정책을 놓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거나 대통령과 다른 페이스로 간다든지, 이건 정말 위험한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빨리 내부적으로 정리를 해 줘야 됩니다. 더 이상 다른 목소리가 확산이 되지 않게요.
만약에 그러면 다른 단체장들이 각각 다 자기 한마디씩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리고 원내대표가 다른 얘기하고 당 대표가 다른 얘기하고 청와대가 다른 얘기하고, 이러면 완전히 배가 산으로 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대통령께서 백신의 문제라든지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부족하더라도 명확하게 이 부분은 우리가 이렇게 한다. 해외 러시아나 이런 부분은 안 된다, 우리는 이걸로 가겠다라고 분명히 딱 못을 박으셔야 됩니다.
[앵커]
대통령도 러시아 백신은 검토를 해 봐라, 이렇게 지시를 내렸어요.
[최진]
공개적으로 국민들한테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재명 지사가 저렇게 달리 간다면 그건 대통령 입장에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거죠, 특히 국가적으로도. 그렇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이재명 지사나 김경수 지사가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건 국가적으로 엄청난 백신 혼란이 올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또 청와대에서 정리를 해야 된다, 대통령이 직접 정리를 하는 게 좋다.
[최진]
그리고 경남지사나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는 저런 걸 공개적으로 하기 전에 정부하고 미리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를 해야 되는 겁니다, 물어보고. 그런데 공개적으로 저렇게 해버리면 정부의 입장이나 청와대, 대통령의 입장에서 매우 난처하죠.
[앵커]
그렇군요. 도의 입장도 있지만 정부 입장도 있고, 같은 여당이고.
[최진]
다만 이재명 지사는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사실 정책보다는 정치적 효과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죠. 대권주자 1, 2위를 달리는 사람이 정치적 효과, 메시지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걸 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사실 무리가 있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최진]
그런 묘한 상황이죠.
[앵커]
대권주자, 정세균 전 총리요. 사실 본인은 아직 출마 선언한 건 아니다. 5월달쯤에 출마 선언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정 전 총리가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내용물이 없다. 해 볼 만하다.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최진]
발언이 센 것 같죠. 아까 조금 전에 이재명 지사도 깡패 이런 이야기도 하고, 센데. 원래 정세균 하면 젠틀맨, 스마일맨. 별명입니다. 하회탈, 항상 웃는 부드러운 스타일이고. 그 때문에 오히려 너무 부드럽고 유약한 거 아니냐, 추진력 강한 리더십은 부족하다 이런 지적도 받았거든요. 그래서 총리 정세균에서 대권주자 정치인 정세균으로 변하면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스트롱맨의 면모를 보여주는 거죠. 젠틀맨으로부터 스트롱맨으로의 변화의 모습을 여러 군데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고.
[앵커]
발언 자체가 강한 게 스트롱맨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최진]
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앞으로 많이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표현법이라든지 태도라든지 이런 행동이 센 게 스트롱맨은 아니고요. 강력한 대안 제시라는 그다음에 정책적 메시지를 확실하고 분명하게 제시하는 게 진정한 스트롱맨이거든요. 이 부분을 국민들이 많이 지켜볼 것 같습니다.
[앵커]
정책으로 스트롱맨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신 거예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윤 전 총장 이야기가 지난주까지 쭉 나오다가 요새 잠잠한 것 같습니다. 혹시 들리는 이야기 있습니까?
[최진]
저는 높은 지지도가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어제오늘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앞서고...
[앵커]
여론조사기관마다 다릅니다.
[최진]
어떨 때는 상당히 앞서가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부동의 1위, 2위인데 그런 후보가 밖으로 딱 나섰을 때 과연 거기에 걸맞는 말이나 메시지나 정책이라든지 혹은 특히 주위에 있는 사람들, 이런 걸 제대로 내세울 수 있는가. 그런데 요즘 이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과연 이른바 중도 신당의 윤석열의 행보가 탄력을 받아서 순탄하게 가고 있는지라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죠.
[앵커]
지난번 나오셨을 때 5월달쯤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셨는데 그 예상이 그대로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저는 개인적으로 5월 18일에 광주민주화항쟁을 기회로 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왜죠?
[최진]
그때는 아시다시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고 진보 진영에 온통 관심을 갖는 날 아니겠습니까?
[앵커]
왜 5.18로?
[최진]
극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거든요. 지금 윤석열을 보면 중도라든지 보수층에서는 지지가 높습니다마는 진보층이라든지 호남에서는 아직 지지도가 많이 낮거나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런 점에서 만약에 5.18 묘역에서 선언을 하거나 그때 행보를 하면 극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리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5월 중순경에 뭔가 공개적으로 표출할 것이다, 이런 얘기를 일찌감치 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백신이나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화두를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에 지금은 조용히 있다가 완전히 준비를 갖춰서 5월 중순, 특히 5.18즈음 해서 밖으로 멋있게 짠 하고 나타난다면 국민들이 또 훨씬 더 주목 효과, 스포트라이트 효과도 크겠죠. 지금 질문 저한테 하다시피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기다려지지 않습니까?
[앵커]
최진 원장의 예상이 맞는지 지켜보겠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정치권 주요 이슈 살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최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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