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심상정 의원 "눈뜬장님, 외눈박이...장애인 비하 발언 사과드린다"

2021.04.28 오전 09:45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심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한 논란 중에 저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심 의원은 "지난 2016년에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군 당국을 '눈뜬장님”'라고, 2019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손을 들어준 재판부를 비판하며 '외눈박이'식 결정을 했다고 논평을 낸 바 있다"며 "이외에도 지난날 제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발언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심 의원은 "이 발언들이 차별적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해 벌어진 일이라고 인정한다"면서 "지난날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썼다.

심 의원은 발언 당시에 장애인 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그들에게도 사과했다면서 그 일을 계기로 낡은 언어습관을 고치려고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심 의원은 "정의당은 차별금지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지만, 법 제정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면서 "오래된 관행, 각자에게 배인 습속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질긴 노력들이 쌓여질 때, 비로소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심 의원은 "누구보다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애써야 할 정치인으로서 늘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로 글을 끝맺었다.

문제가 된 심 의원의 과거 발언은 추미애 전 장관이 23일 SNS에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온 '외눈'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며 다시 알려졌다.

한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심 의원의 사과글을 공유하며 "차별적 언행을 지적받았을 때 이를 수용하고 성찰하며 진심을 담아 사과하는 것이 좋은 정치인의 기본자세임을 보여주신 심상정 의원님께 큰 반가움과 깊은 동지애를 느낀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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