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있저] 조국 회고록 출간과 윤석열의 정치 행보...엇갈린 두 사람의 충돌?

2021.06.02 오후 08:19
■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행보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발간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떠올라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른바 대척점에 서 있는 두 사람. 윤 전 총장과 조 전 장관을 둘러싼 파장. 최영일 평론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회고록 조국의 시간이 드디어 발간돼서 시중에 나왔습니다. 관심이 뜨거운데 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대국민 보고회, 국민들의 민심을 경청하는 프로젝트의 대국민 보고회, 아무래도 이렇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열면서 이 책과 관련된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얘기됐는데 일단 한번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 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조국 전 장관의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며 융단폭격을 해 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입니다.]

[앵커]
민주당이 세 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을까요. 첫째는 조국 전 장관의 이슈에 대해서 명확하게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내로남불이라고 지적받으면서도, 하는 게 있고. 그다음에 민주당의 책임을 얘기하면서 초선 의원들이 사과를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강성 지지자들이 초선 의원들에게 맹공을 가했다라고 하는 거죠. 이걸 어떻게 하냐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의견이 갈려 있다. 이걸 당 대표로서 수습을 해야 되는데 적당히 중간 지점을 택한 것 같기도 합니다.

[최영일]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좋게 보면 균형을 잘 잡았다고 볼 수 있겠고. 또는 어중간하다. 지금 야권에서는 진정성 없는 가벼운 사과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 거고요. 또 당내에서는 사과 잘했다, 사과 잘못했다. 여론이 갈려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앞으로 난감한데 오늘의 사과를 하나의 결말로 딱 끊고 넘어가지 않으면 사과가 또 파장을 낳고 후폭풍이 되고 이게 일이 복잡해지거든요. 그래서 오늘 사과를 송영길 대표 그리고 민주당 지도부가 어떻게 매듭으로 짓느냐예요. 이 매듭이 풀려 있으면 계속 질질 끌려갈 가능성이 높은데 오늘 좋은 징후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또 송영길 대표의 오늘 사과 관련 발언도 세 토막입니다. 하나는 조국 사태라고 당시 불렸던 중에 자녀 입시비리는 조국 전 장관뿐만 아니라 기득권층, 그 당시로 돌아가 보면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정말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돈과 권력이 있는 자제들이 저렇게 명문대를 가는구나. 그래서 이 조국 사태가 벌어졌을 때 많은 언론이 조국캐슬이다, 이렇게 또 야당이 비판하기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그 문제에 대해서는 기득권들이 정말 특수한 스펙 쌓기를 자기들끼리만 해서 일반 청년들은 꿈꿔보지도 못하는 기회를 가지고 가고 박탈당하는 불공정에 대해서 사과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하나의 사과이고 앞으로 제도적인 혁신을 이루겠다는 약속이 담겨 있는 겁니다.

두 번째, 지금 조국 전 장관 가족이 처해 있는 부분에서 법률적 문제는 우리가 거론할 부분이 아니다. 법정에서 다투고 유무죄의 결론은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볼 문제고요. 세 번째는 책 문제죠. 어제 책이 나옴으로써 사실은 이 대국민 보고가 어제 있을 예정이었다가 고심 끝에 하루 미뤄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거기에 사과도 담기기로 했는데 고심이 있었겠죠. 뺄 것인가, 넣을 것인가. 이 책에 대해서는 계속 질문이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립니다. 많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 사실로 밀어붙인 과정에서 항변할 수 없었던 조국 전 장관이 결국은 일종의 반론 요지서를 책으로 만들어낸 거 아니겠느냐. 그 정도로 이해한다. 그래서 이게 세 부분의 사과 관련 발언이에요.

그래서 저는 조국 사태라고 우리가 흔히 부르는 문제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상황, 그리고 도의적, 윤리적 상황. 이건 조국 전 장관의 기존의 사과의 맥을 함께 송 대표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조국 전 장관이 화답을 했다는 게 중요합니다. 송영길 대표의 이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수용의 입장을 밝혔고요. 저를 잊어달라. 저를 버려달라. 저를 밟고 가달라,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민주당은 그냥 국정 개혁에 일로 매진하고 저는 사인으로 돌아가서, 일개 개인으로 이 가족과 자신은 법정에서 결백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사실은 이게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생겼는데 계속 여기에 대해서 당내 반론도 있고 또 언론과 야권의 공세도 있고 이걸 어떻게 잘 중지를 모아서 해결하느냐가 관건인 날입니다.

[앵커]
총선 때는 조국이라는 인물을 앞세워서 표도 얻고 하더니 이제 와서는 갑자기 조국이라는 인물을 밟고 사과를 하느냐. 물론 여기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이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얼마든지 지고 이미 사과도 여러 번 했고 할 건데 다만 사인으로서 이런 부분이 있다. 이런 해명을 해서 좀 나아질지 아니면 이 반발이 계속될지 반발이 커질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최영일]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서 지난해 총선에 대한 평가가 왜곡된 대목이 있어요. 조국 전 장관 때문에 180석을 얻었다는 것은 사실은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지난 4.15 총선에서 조국 전 장관 사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그런데 조국 옹호를 또 굉장히 강하게 주장한 일부 의원들은 그러한 강성 이미지로 친문 그룹의 지지를 얻어내면서 입성에 성공한 초선 의원들도 일부 있고 또 그렇지 않았던 의원들도 다수 있고. 그러니까 지난해에도 조국 사태는 뜨거운 감자였죠. 그전에 이미 국론이 분열됐다. 친조국과 반조국으로 나뉘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진보층의 이탈도 일부 있었고요. 중도층의 이탈도 있었고요.

지난해 총선은 뭐라고 결론이 났냐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에 힘을 모아준 국민들의 결과였고 그것 때문에 오히려 조국 사태는 좀 묻혔다라고 하는 게 총선 평가로 올해 보고서에 들어 있습니다. 조국 사태가 해결됐던 것이 아니라 수면 밑으로 가라앉아 있다가 코로나가 이제 어느 정도 끝이 보이는 상황이 되니까 다시 내년 대선에서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 여기에 책까지 나온 거죠.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 내에서도 조국 덕이냐, 조국 탓이냐. 이 문제는 정말 논란이 큰데 한 번쯤은 이걸 꺾고 넘어가지 않으면 당내 분열 때문에라도 대선 상황에 적신호가 들어올 위험도 있습니다.

[앵커]
어떤 논란을 거듭하든 간에 조국 전 장관이라는 카드는 이제 다 쓴 카드고 집어넣을 때가 됐고 윤석열 전 총장이라는 카드는 새로 등장한 카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슬그머니 견제구를 날리는 효과도 이번에 있었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최영일]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이게 송영길 대표 오늘 제일 방점이 찍힌 것은 조국 전 장관 개인은, 정청래 의원이나 많은 의원들이 책을 보고 이야기하는 거지만 만약에 조국 전 장관 가족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지경에 이르렀을까?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든가 서울 법대 교수 상황이었다면 이렇게 자녀 입시, 사모펀드, 사학 관련 문제 과거의 정치적 경력, 이걸 다 80여 번의 압수수색을 통해서 대대적인 수사를 하고 이렇게 다발적인 기소가 이뤄지고 멸문지화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마는 이 정도로 검찰이 강한 압력을 가했겠느냐. 법무부 장관 임명을 막기 위한 윤석열 총장의 저항이었던 것 아니냐, 이게 배경으로 해석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 문제가 보여지지 않고 조국 전 장관만 보면 나쁜 인물이 되어 있는 건데 송영길 대표의 얘기는 그러면 모든 기준을 조국 기준으로 맞춰보자. 조국 전 장관 가족이 당했던 수사 정도의 강도로 윤석열 전 총장의 가족도 한번 똑같이 대응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공정 아니냐라고 주장을 하는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또 윤 전 총장 측의 답도 필요한 대목입니다.

[앵커]
답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답을 내기 전에 윤 전 총장은 그러면 정치적 행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부터 결정해야 되는데 이제 윤석열의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계속 만나니까 그러면 입당설이 맞나 보다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최영일]
상당히 쏠림이 지금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흥미로운 주간인 것이 조국의 시간이지만, 책의 제목은. 윤석열의 공간입니다. 제3지대냐, 중도냐, 보수냐, 아니면 정말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냐. 그런데 이 중간과정 다 생략하고 국민의힘으로 지금 향해서 달려가는 분위기예요. 지금 일단 이번 주에 쏟아져 나온 게 주말에 강릉에서 권성동 의원을 만났다. 그전에 윤희숙 의원을 먼저 접촉했다. 정진석 의원 만났다, 장제원 의원에게 전화해서 한 몸 던지겠다는 결의를 얘기하더라. 이 모든 것을 모아보면 국민의힘으로 곧 입당할 분위기로 지금 되어 있거든요.

물론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결정적 이야기를 한 바가 없지만 흐름 자체로 본다면 그렇다면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상당히 그동안 5월에 정치선언할 것이다, 중도, 제3지대를 만들 것이다 등등 했던 것처럼 이야기들이 다 무색해지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보면 지금 화면에 잠깐 나옵니다마는 맨 마지막에 만난 게 권성동 의원인데.

[최영일]
가장 최근이죠.

[앵커]
나를 만난 게 곧 국민의힘 입당을 얘기하는 것이다라고 할 정도인데 어떻게 보면 같은 검찰 특수부 검사 출신이니까 통하는 게 있는데, 권성동 의원하고 많은 얘기를 했을 것 같은 느낌은 듭니다.

[최영일]
그렇기도 하고 강릉에서 만났다는 것도 중요한 게 두 사람 다 강원도 강릉에 외갓집이 있어서 어린 시절에 옆집 소년으로 방학 때면 만나던 사이였다는 거죠. 그런데 성장해서 나중에 검사로 만났고 1명은 이미 관록 있는 정치인이 됐고 그리고 1명은 검찰총장 출신인데 대권 주자입니다. 그러니까 저 만남의 의미는 중요하고. 입당이라는 방점이 찍혔지만 처음 접촉한 윤희숙 의원도 윤 의원이 먼저 한 것은 입당을 권유했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입당의 흐름으로 가고 있어서 정치 하겠다는 이야기를 의사표현하는 상대가 모두 다 지금 국민의힘 의원인데 약간 특이하게도 그 안에서도 흐름이 탄핵을 반대했던 의원과 찬성하는 의원으로 구분하면 탄핵을 지지했던 의원 부류로. 권성동 의원은 사실 법사위 위원장이지 않았습니까. 탄핵소추 위원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장제원 의원도 그렇고요.

[앵커]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제3지대 사람도 부지런히 만나고 국민의힘 사람도 부지런히 만나면 어느 쪽이지 할 텐데 국민의힘 쪽 사람들만 계속 만나니까 자꾸 입당 쪽으로 무게는 기우는데. 이 얘기를 들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관심 없다, 내가 국민의힘 들어가봐서 일해봐서 아는데, 이런 의미인지, 나는 제3지대를 원했는데라는 뜻인지 묘한 얘기입니다. 관심 없다.

[최영일]
사실은 국민의힘을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이끌어놓고 바로 다음 날 당을 떠났는데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와 마찰이 있었던 게 나중에 나왔잖아요. 붙잡지 않았다. 기다렸는데 당에서는 돌아오라는 얘기도 없었다. 그러니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아마 윤석열이라는 강력한 지렛대를 가지고 제3지대를 건설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별의 순간 얘기를 여러 차례 하기도 하고 5월에 선언할 것이다, 그런데 이걸 많은 전문가들이 해석하기로는 나를 찾아와봐라, 연락해라, 한 차례 연락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아마 그 이상 두 사람의 거리는 접근되지 못했던 것 같고요.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원 동원의 문제도 있을 것이고 대선까지 시간도 얼마 없고 정치 경험이나 경력의 문제, 인적자원의 문제 등등 해서 결국 국민의힘 쪽으로 중력에 끌려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아마 관심을 끊겠다라는 입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나저나 윤석열 전 총장은 일단 행보를 넓히면서 뭔가 주변에서 보좌해 줘야 되는 사람들, 스태프들이 더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만큼 카메라도 계속 모아지고.

[최영일]
메시지도 내야 되고.

[앵커]
뭘 하든지 간에 기사화되고 하니까 아마 식당에서 마스크를 안 쓴 채 기념사진을 찍은 게 또 문제가 돼서 왜 방역지침은 또 안 지키느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아마 그런 행보들에서 조심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영일]
여당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모여도 사진 한 장이 SNS에 올라가면 바로 방역수칙 어겼다, 마스크 안 썼네, 4명 이상 모였네. 이게 문제가 되거든요. 또 최근에 유명 방송인도 카페에서 4명 이상 모여 있잖아. 이거 업무회의 한 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도 계속 언론에서 짚으면 아주 큰 사달이 되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도 지금 보면 방역수칙을 일부 어긴 것 같은 사진들이 식당에서 찍힌 게 나왔다가 삭제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서 말씀하신 대로 제일 중요한 게 대권 주자라면 입당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메시지팀, 일정관리팀, 그리고 미디어와 이미지를 구축하는 팀 정도는 둬야 하기 때문에 요즘에 젊은 시사평론가를 접촉하는 것도 그렇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최소한의 참모진을 만들려는 의지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부분도 엿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 평론가님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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