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6월 9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젊은세대 정치참여, 내년 대선까지 갈 것
-"부모님 설득" 2030이 움직여 5060까지 동화
-이준석 지지, 충동구매 아닌 기다림 구매
-나경원, 막판에 안 좋은 모습. 즉각 중단해야
-윤석열 배제론 씌우기는 선거라지만 황당
-안철수와는 화해할 필요도 없어...공적인 관계
-윤석열, 당 들어와 대선 치르려면 그렇게 해라
-전수조사는 감사원, 중립적 시민단체서 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1일, 이틀 뒤 모레 금요일입니다.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율이 첫날 25.8%, 어제 둘째 날에는 36.16%로 올라갔습니다. 이 당원투표율 역대 최고치죠. 투표율 높인 당원들의 표심은 어느 쪽을 향하는 걸까요? '이준석 돌풍'이 빨아들이고 있는 걸까요? 이 돌풍의 주인공이죠, 이준석 후보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후보(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요즘도 킥보드 타고 다니십니까?
◆ 이준석: 요즘은 킥보드 규제가 심해져가지고 지하철이랑 따릉이 타고 다닙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 드린 역대급 최고 투표율의 진원, 진앙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에 굉장히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의지가 강해졌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런 조류가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리고 제 개인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 황보선: 또 예전에 보지 못하던 현상도 나타나는데,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선거 때나 보이던 '전당대회 투표 인증'도 등장했다던데, 보셨습니까?
◆ 이준석: 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나 이런 쪽을 바탕으로 해가지고 전당대회 투표 인증을 올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정당의 전당대회라는 것이 이런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전당민주주의라는 것을 구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많은 정치인들이 지지층 모으고 세를 모으고, 이런 것보다는 국민에게 소구력 있는 메시지와 정책을 전달하는 것에 주력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 황보선: 이 후보님 지금 혹시 이동 중입니까?
◆ 이준석: 네, 지하철이에요.
◇ 황보선: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주로 이런 인증샷들 올리시는 분들, 이준석 후보 지지층이 많던가요?
◆ 이준석: 예, 많은 것 같고요. 그 분들이 거의 대부분 뭐라고 해야 될까요, 상당한 기대감을 안고 인증샷을 올리면서 메시지도 하나씩 적어주시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정당을 바꿔라, 개혁해라, 이런 의지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이렇게 사전투표 첫 날, 둘째 날 보니까 이전의 최종투표율들 다 넘겨버렸습니다. 이준석 후보에게 유리한 조짐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 투표율이 높다고 하는 것은 기존의 정당의 조직표라고 하는 것에 더해가지고 사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권자가 많다, 이런 의미기 때문에요. 어떤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수가 더 많이 잡힌다, 이런 의견을 드리고요. 하지만 결과로는 그건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겠죠.
◇ 황보선: 최근에 합동연설회 때문에 전국을 다 돌아다니셨을 텐데 민심 체감하셨습니까?
◆ 이준석: 사실 예전처럼 전당대회에 많은 당원들이 모여 가지고 그런 민심, 당심을 보여주는 건 이번에 아니었기 때문에 속단하기 어렵습니다만, 오히려 그 합동연설의 영상을 본 유튜브나 댓글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 관심이 많고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 황보선: 요즘 문자메시지로 "부모님 설득했다", 이런 메시지를 많이 받으신다고요?
◆ 이준석: 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 메시지 안에 굉장히 그런 게 많이 들어와 있고요. 실제로 그런 면이 아마 처음에 20대, 30대 지지율이 먼저 움직이고 50대, 60대 지지율이 동화되는 방향으로 갔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하태경 의원이 이준석 후보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이 예상 맞아떨어지겠습니까?
◆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 이번에 제가 유리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선거의 승패보다 중요한 건 어떤 선거문화를 만드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제가 이번 선거에서 조직선거 하지 않았고요. 그 다음에 캠프도 크게 차리지 않았고요. 여의도 사무실 안 뒀고요. 거기다 더해가지고 임명장만 찍지 않았거든요. 저는 앞으로 이런 것이 빚지지 않는 선거문화 만드는 데 도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고 꼭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이른바 ‘3무(無)’ 선거문화다, 앞으로 이런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당권 레이스 경쟁자인 주호영 후보가 이런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준석의 젊음만 보고 충동구매하면 훗날 후회로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것이다”, 이런 얘기했는데 이 후보 찍으면 충동구매 맞습니까?
◆ 이준석: 저는 정치권에서 10년 가까이 있었는데요. 제가 하는 일들 어차피 다 알고 계실 거고, 제가 주장해온 것들 오히려 많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국민들이 하는 것은 충동구매가 아니라 10년 동안 기다렸다가 구매하시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미 알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큰 문제없을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절대 충동구매 아니다, 10년을 그동안 지켜본 표심이다, 이런 말씀하셨네요. 그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조찬모임 불참 논란, 해프닝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는데, 그게 아니네요. 어제 토론회에서 이것 가지고 나경원 후보와 날선 설전을 벌이셨는데요?
◆ 이준석: 저는 ‘모든 게 이준석 때문이다’ 프레임을 가동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고, 어제 나경원 대표께서는 제가 썼던 망상이라는 표현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이런 주장까지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망상이라는 단어가 장애인 비하라는 이야기는 살다살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아무리 나 후보께서 다급하신 건 알겠지만은, 망상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이준석이 장애인 비하라고 했다고 저를 공격하는 거는 선거 막판에 진짜 이건 안 좋은 모습 보이시는 겁니다. 즉각 중단하셔야 됩니다.
◇ 황보선: 표현도 표현이고요. 지금 나경원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핵심 이유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경쟁력을 이 후보께서 훼손하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어제도 "이준석 리스크가 벌써부터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이준석: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사실 나경원 대표께서 자꾸 제목을 뽑아내시는 방식이 보수 유튜버들이 제목 뽑아내는 방식과 유사하거든요. 그 분들이 침소봉대 하면서 조금만 뭐가 있으면 단독, 특종, 드디어 발각, 문재인 정부 끝장, 이런 극단적인 용어로 장사하시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행태를 지금 전당대회에서 보이고 계시거든요. 많은 국민들은 제가 연설한 것도 보셨고 누구나 통합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는 사람한테 윤석열 배제론, 이런 거 씌우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정말 황당한 상황입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비방 문자도 질문 드릴게요. 이준석 후보 비방문자가 대량 유포됐다면서 당선관위에 신고하셨는데, 유포자가 당직 맡지 않은 평당원이라면서요?
◆ 이준석: 네, 그러니까 평당원이 어떻게 당원 정보를 수십만 명 것을 갖고 있었냐가 더 큰 문제인 것이죠. 그래가지고서는 이건 선거 캠프에 당원 명부가 안심번호 형태로 제공됐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면 이건 수사 의뢰해야 될 상황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만약에 이번에 이런 것을 용인하잖아요? 그럼 전당대회나 다음번의 당 행사 때 무조건 그 명부를 외부유출 시킬 겁니다. 왜냐, 처벌 안 받거든요? 저는 이건 꼭 일벌백계해야 하는 사안이다, 이렇게 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지금 당 선관위에서 수사 의뢰하지 않겠다, 이렇게 결정한 것 같은데요?
◆ 이준석: 그건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 황보선: 이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입장이시네요?
◆ 이준석: 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국민의힘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 계속 얘기가 되어 왔는데,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 사실 이게 언론에 많이 나왔었는데요. 그런데 이 후보께서 안철수 대표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 이런 기사가 나오던데요.
◆ 이준석: 저는 뭐 화해의 제스처 할 필요도 없이요, 제가 만약 당대표가 된다면 저와 안 대표의 관계는 공적인 관계가 우선시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랑 안철수 대표 사이에서는 뭐 앙금도 있고요. 실제로 안철수 대표께서 바른미래당 시절에 공천과 관련해가지고 상당히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일도 있고, 하지만 그런 것들을 개인적인 영역에 있는 것이지 전혀 공적인 일을 하는 데 올라와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셨고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저랑 안철수 대표랑 자택이 1킬로미터밖에 차이가 안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네에서도 만나도 가깝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런 앞으로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통합 당사자들과 대화하겠습니다.
◇ 황보선: (연결 혼선) 지금 이준석 후보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후보가 오늘 일정 때문에 지하철로 이동 중이어서 전화 연결 상태가 고르지 못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님, 지하철 타고 가시니까 통화 상태가 안 좋네요. 지금은 어디쯤이십니까?
◆ 이준석: 지금 여기요? 성신여대 입구입니다.
◇ 황보선: 지금 어디 가십니까?
◆ 이준석: 지금 삼각지 가고 있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토론회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재영입, 이 문제 두고 그때 그 질문이 나왔었는데, 이준석 후보께서만 다시 모시겠다고 얘기하셨는데요. 이 입장은 변함 없습니까?
◆ 이준석: 저는 우리랑 생각이 달랐던 사람까지 통합하겠다는 입장에서 직전까지 우리 당 당대표를 맡아가지고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끄신 분을 영입한다는 것에 대해서, 영입이라는 표현이 적절하지도 않고요, 다시 일정한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데 대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것 가지고 경쟁 후보 측에서는요, 이러면 이준석, 김종인, 여기다가 유승민 전 의원까지 삼각편대다, 이렇게 묶어서 얘기하는데요.
◆ 이준석: 그게 전형적인 보수 유튜브식 제목 뽑기거든요. 그 분들 보수 유튜버 되게 좋아하시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은 김무성, 유승민이 배후 공작한다, 만물 김무성, 유승민설, 이런 거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게 유튜버들이나 그렇게 즐기고 놀 수 있겠지만은, 어떻게 전당대회에서 그런 걸 가지고 음모론 가지고 전당대회를 치릅니까.
◇ 황보선: 그럼 당대표 되신다면 윤석열 전 총장 당 입당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실 겁니까?
◆ 이준석: 저는 윤석열 총장이 무슨 파렴치범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입당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입당한다고 하면은. 그리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했기 때문에 그 분이 당연히 대선경선에 참여하셔 가지고 훌륭한 역할 하실 수 있고요. 저는 어떤 분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대선 치르고 싶으면 치를 수 있다, 이게 제 공식 입장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당대표가 되신다면 첫 행보, 어디 가실 곳으로 현충원 방문 정하셨다고요?
◆ 이준석: 저는 이번에 되면 대전 현충원 방문을 꼭 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서울 현충원에서 전직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이 모셔진 그런 공간 속에서 첫 행사를 많이 진행했는데요. 저는 사실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헌신했던, 오히려 최근에 서해교전이나 이런 곳에서 희생되신 분들이 있는 대전 현충원도 그 못지않게 우열을 가릴 수 없게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에 저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싶고요. 사실 오늘도 제가 삼각지에 가고 있는데 국방부 앞에서 천안함 생존장병이나 이런 분들이 최근에 민주당 인사의 망언에 대해서 규탄하는 그런 시위를 하기 때문에 제가 동참하기 위해서 가는 겁니다, 지금.
◇ 황보선: 인터뷰 마치기 전에 마지막 현안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투기 의혹 나온 의원 12명 탈당 또는 출당 조치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국민의힘 차례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수조사를 감사원이 해야 합니까, 여당처럼 국민권익위가 해야 합니까?
◆ 이준석: 저는 기본적으로요, 국민권익위 위원장께서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도 다소 공정한 어떤 외부기관을 찾는 과정에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고요. 저는 다만, 감사원 같은 경우에 감사원법 개정이라든지 여러 선결과제가 있기 때문에 저는 뭐 정말 국민의힘이 이런 감사를 빨리 받는 것을 원한다면 여당인 민주당도 감사원법 개정 등에 협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게 만약 어렵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강력하고도 다른 방법을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이를 테면 어떤 게 있습니까? 국민권익위는 안 되겠고요.
◆ 이준석: 그건 저희도 검토해봐야죠.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전수조사를 자체적으로 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요. 외부기관들, 특히 시민단체 같은 것도 있고 여러 번 접촉해 봐야겠지만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감사원에서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저희 당의 원내지도부 입장에 공감합니다.
◇ 황보선: 일단은 감사원에서 하는 것에 공감하시고요.
◆ 이준석: 하지만 그에는 입법이 따르기 때문에 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최대한 민주당이 협조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안 되면 저희가 최대한 중립적인 외부기관을 찾아야겠죠.
◇ 황보선: 국민권익위는 아니고요?
◆ 이준석: 국민권익위도 저는 딱히 의심할 건 없다고 보지만 그건 저희 당 소속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약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건 원내대표부와 상의해보겠습니다.
◇ 황보선: 제1안은 감사원이고, 제2안의 외부의 중립적인 시민단체, 그것도 안 되면 국민권익위로 갈 수도 있겠다?
◆ 이준석: 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준석: 고맙습니다.
박준범 PD[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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