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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36살 보수정당 당대표...정치권 변화 바람?

나이트포커스 2021.06.11 오후 10:30
■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정태근 / 前 국회의원,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렇게 제1야당의 30대 대표 탄생은 각 정치 진영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홉 달 남은 대선 판도와 표심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한 젊은 정치인의 돌풍으로만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복잡해질 각 대선캠프의 셈법. 나아가 한국 정치 지형에 예상되고 있는 변화. 나눠야 할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정태근 전 국회의원 또 최창렬 용인대 교수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나머지 후보들 중진 4명을 합치면 18선. 이준석 신임 대표는 0선. 18:0, 이렇게 비교도 되는데 워낙 오랫동안 평론하셨기 때문에 하실 말씀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태근]
가장 큰 건 지금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이제까지 우리 정치가 20세기의 낡은 정치에 가두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 21세기 정치로 바뀌어야 된다. 지금 21세기가 된 지 20년이 됐잖아요. 그런데 우리 정부는 여전히 2000년대 이후로 있다. 그런데 이번에 이준석이라는 30대 당대표가 그런 정치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있었던 것 같고. 당내에서도 그렇고 보수, 중도 유권자들 입장에서 보면 판단의 기준은 이거였던 것 같습니다. 이준석이라는 젊은 당대표로 변하는 것이 대선 승리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해서 당심도 그리고 민심은 압도적으로 당대표로 만들어줬던 거죠.

[앵커]
대선으로 가려면 좀 바뀌어야 한다. 쇄신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거고.

[최창렬]
국민의힘 지지자들 그리고 이 상태로는 도저히 정권 교체할 수 없다는 그런 인식이 깔려 있는, 같은 얘기예요. 그리고 꼭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정치가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그런 건 우리 유권자들 저변에 깔려있는 거 아니겠어요. 다시 말하면 정치가 재구성되어야 된다라는 생각, 이건 정치가 교체돼야 된다는 생각이에요.

이대로의 정치라는 건 다선 중진 위주의 서열문화이고 또 당론 위주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배제하는 그러한 정치문화잖아요. 이런 것들에 대한 불신이 워낙 깊어요. 그런 것들을 이준석이라는 개인이, 인물이 표징한 게 아니냐. 일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과로 보면 이준석 대표가 1위를 했습니다마는 이번 경선 결과 득표율을 좀 보여주시고요. 어떻습니까? 지금 보면 나경원 후보같은 경우에는 당심을 잡았습니다마는 결국 이준석 후보한테 밀렸거든요. 그만큼 민심이 좀 돌아섰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태근]
이번 결과가 여론조사를 30%를 반영하는데 거기서 무려 나경원 후보에 비해서 이준석 대표가 30%를 앞섰거든요.

[앵커]
여론조사?

[정태근]
네, 여론조사가요. 그러니까 사실은 당내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3%밖에 못 앞섰어요. 그러니까 한 12% 정도를 앞서야지 사실은 비슷비슷하게 되는 상황인데 이것은 무슨 얘기냐면 지금 이번에 이준석 후보가 당내에서 굉장히 정면승부를 한 내용 중에 뭐냐 하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서 이것은 올바르고 불가피한 일이었고 이것을 넘었어야지 우리가 화합하면서 대선 후보들을 다 한자리에 모을 수 있다, 이 얘기를 했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것을 어디서 얘기했냐면 소위 이 국민의힘의 다수의 당원이 존재하고 있는 대구경북에서 했다는 거죠. 즉 대선 승리를 위해서 정면돌파를 해야겠다고 판단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당원 상당수가 동의를 해 줬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 이준석 당대표가 탄생한 것은 일단 대선으로 가는 데 있어서 큰 고비를 하나 넘었다, 국민의힘이. 이렇게 봐야 되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구경북 합동연설에서 이준석 후보는 탄핵을 인정을 했습니다마는 다른 후보들 같은 경우는 박정희 마케팅을 한다든지 또 대구의 소외론을 부각시키는 그런 문법을 따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게 대비됐다는 설명이신데...

[최창렬]
바로 그러한 부분들이 우리가 주목해야 될 부분입니다. 지역 가면 그 지역에 맞추는 발언들. 물론 정치에서 일정 부분 불가피하겠습니다마는 충청에서도 보니까 주호영 후보하고 나경원 후보는 충청 대망론만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충청 대망론보다는 교육의 공정성, 이런 걸 얘기하더라고요. 이제 정치문법이 바뀌어야 되는 거예요. 호남 가면 호남에 맞춘 얘기하고, 영남 TK 가면 박정희 마케팅하고. 그런 거 정말 바뀌어야 되거든요. 그런 것을 이준석 후보가 용감하게 얘기한 거예요.

TK에 가서 박근혜 탄핵 인정해야 된다. 그런 얘기하는 정치인이 있습니까? 없잖아요. 야당도 그렇고 여당도 없어요. 야당은 야당대로 그렇고 여당은 여당대로 그렇고 친문이면 친문, 과거 친박, 강경보수, 강경수구세력, 여기 또 극단적인 진영논리. 이게 양대 극단정치예요. 그런 것들을 타파해야 된다는 건 기저에 깔려 있는 거 아닙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걸 이준석 대표가 TK 진영에 가서 한 거란 말이에요. 그런 것들을 영남 유권자라고 전부 박근혜 탄핵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우리 유권자뿐만 아니라 우리 패널들도 마찬가지예요, 어떻게 보면. 고정화된 것에 갇혀 있는 거거든요.

[앵커]
어떻게 보면 바꿔 말하면 그 해당 지역의 민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당심도 그렇고요.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최창렬]
눈치만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원래 유권자들은 안 그렇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정치인들이 자꾸 갈등을 증폭시키고 갈라치기 하고 분열을 통해서 자기 지지자를 모으는, 그런 것에 강한 경종을 울리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앵커]
어떻게 보면 유권자의 마음도 이번에 확인됐다는 말씀시고. 이번이 이 신임 대표가 계속 강조하고 있는 대목, 방점을 찍고 있는 단어가 공존입니다. 한번 소감도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대표 :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다른 후보께서 통합의 의미를 강조하시면서 용광로론을 말씀하신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사회에서 조금 더 진화해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최근에는 샐러드볼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한 특성을 유지한 채 같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볼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다른 후보가 제시했던 용광로론의 어떻게 보면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샐러드볼 이론을 언급을 했는데 다 같이 가자, 다양한 사람들과 같이 가자는 의미인가요?

[정태근]
참 이준석 후보가 메시지 전달을 잘하는 게 경선 때 일관되게 나경원 후보나 주호영 후보가 통합에 걸림돌이 될 거라고 얘기를 했어요. 거기에 대해서 이준석 그 당시 후보였죠. 후보는 다름을 인정하는 것. 예를 들면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얘기하면서. 이번에 지금 얘기한 게 뭐냐 하면 크게 봐서는 우리가 시대정신으로 공정과 관련해서는 경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내고 우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장점들을 하나로 포용해서 이 장점들을 극대화시킬 때, 즉 공존할 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그러면서 과거의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는 것만을 집중했다고 한다면 이제는 다양함을 크게 묶어서 더 큰 힘을 발휘하자, 이런 입장들을 얘기한 거거든요. 참 논리적으로도 일관성 있고. 쉽게 얘기하면 과거에 용광로론이 20세기적 논리라고 한다면 지금 21세기, 특히 MZ세대 입장에서 보면 그런 다름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뭔가 아름답고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지금의 어떻게 보면 새로운 수준의 통합론이라고 봐야 되겠죠. 그런 점들을 일관되게 잘 표현한 거죠.

[앵커]
교수님은요?

[최창렬]
공존이라는 게 화이부동이잖아요. 다른 걸 인정하면서 그러나 완전히 같지 않은 것. 통합이라는 건 워낙 얘기를 많이 하는 거니까. 시대정신이 통합이라는 얘기는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통합은 자칫 잘못 전달되면 완전히 같아야 된다는 게 될 수 있어요. 그 당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배신자 취급 받고 그리고 또 무슨 경선이나 이런 데 불리한 이런 프레임. 그런 걸 벗어나자는 얘기거든요. 다시 말하면 정치라는 게 자꾸 포용해 나가야 되는 겁니다. 배제와 포용의 정치라고 할 때 배제의 정치가 우리 정치의 주로 기본 문법들이었어요.

그런 것들을 포용해 나가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정당과 정당의 경쟁도 경쟁자를 상대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상당히 적으로 의식하는 거예요. 에너미로 의식하는 그런 정치. 배제의 정치인 거죠. 공존의 정치라는 건 상대를 인정하면서 받아들이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뭔가 시너지를 내는, 그게 리더십 아니겠어요? 우리 정치는 그러지 않았다는 거예요.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꾸 갈라치기하고 극단적인 언어와 언술을 구사하면서 지지를 결집해 나가는, 인지도를 높혀 가는 아주 못된 정치, 그런 것들이 뭔가 바뀌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지금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거죠.

[앵커]
앞서 영상에서도 임재범 씨 노래와 함께 나간 대목이 있었습니다.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 이 가사를 활용해서 어떤 소감문을 작성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자신을 향한 기대와 우려 모두 인지하고 있어 보이거든요. 우려가 있다면 어떤 부분들이 우려가 될까요?

[정태근]
이 가사가 원래는 그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그렇지만 전쟁 같은 사랑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를 위해서 떠난다는 얘기잖아요.

[앵커]
결론은 그렇죠.

[정태근]
그런데 당원들 여러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에 대한 도전을 아주 전쟁 같은 치열함으로 해서 그것을 승리로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표현도 사실은 대단히 잘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은 임재범 씨 노래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습니다마는 작사자가 채정은 씨라고 무려 19살에 김종서 가수가 불렀던 아주 유명한 대답 없는 너를 작사하신 분입니다. 즉 또 하나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게 뭐냐 하면 이렇게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어주면 뭔가 불안하게 보이고 거칠게 보이지만 제대로 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물론 이준석 당대표가 젊기 때문에 그리고 보다 더 표현이 직설적이기 때문에 실수는 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실수를 하면 변명을 하지 말고 인정하고 바로 수정하면 된다, 이런 자세를 갖는 것 하나. 두 번째로는 당에서 메시지를 낼 때 보면 우리가 전통적으로 당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하면 그냥 모두발언이라는 걸 막 해요. 그리고 난 다음에 회의에 들어가거든요. 그럴 필요없이 진짜 회의답게 최고위원회를 하고 거기서 모아진 내용들을 대표나 원내대표가 얘기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즉 거친 내용들이지만 우리가 합의된 내용들로 정제할 수 있는 당의 시스템을 가지면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우려 부분들을 시스템적으로 해소해 낼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은 불안한 눈빛 없으세요?

[최창렬]
불안하다는 건 일단 경험이 없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자꾸 거칠게 말씀드려서 좀 그렇기는 한데 다선 중진들 경험 무지하게 많잖아요. 한 거 있습니까? 한국 정치? 물론 정치 자체를 제가 무조건 폄하하는 건 절대로 아닌데 지금 뭔가 어쨌든 간에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는 건 다 인정하는 거잖아요. 제가 그래서 정치의 교체, 정치의 재구성 이런 표현을 썼는데 저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다선도 실수할 수 있는 것이고 그리고 다선 중진들이 경륜을 가지고 보완하면 돼요.

그러니까 패기와 경륜이 같이 조화를 이뤄나가면 되는 거거든요. 그게 공존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너무 지나치게 젊으니까 걱정스럽다? 물론 그런 면이 없지는 않죠. 그러니까 이제 젊은 사람들도 경륜을 또 인정하고 중진들 다선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잘 전수해 주고 이렇게 된다면 여당이건 야당이건 그런 문화가 자꾸 뿌리 내려야 돼요. 우리 정치의 충원구조라는 게 바뀌어야 되고 충원 구조라는 게 이름 알려진 거, 청와대 출신, 이런 사람들이 다시 공천 받고.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정치판에 들어와도 커나갈 길이 없어요, 눌려서. 서열 문화, 그런 걸 바꾸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저는 너무 불안해할 필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질문거리는 많은데 벌써 30분을 향해 가고 있네요. 한꺼번에 질문을 드리면 이번에 당대표 당선과 함께 지도부도 좀 젊어졌고 또 이준석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공정과 능력주의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화두이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당의 혁신을 이끌어낼까요?

[정태근]
그렇죠. 아마 이제 앞으로 당의 주요 당직을 인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과거하고는 다르게 일단 능력을 검증하는 시스템, 지금 대변인부터 시작해서 토론배틀을 하자고 얘기를 하잖아요. 이걸 대표가 되면 같은 최고위원 반열에 있는 사람들을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라는 게 지명직 최고위원하고 정책위의장을 임명할 수 있어요. 그런데 예를 들면 여성이니까 지명직 최고위원에 하나 더 배려를 한다는 것보다도 만약에 지금 우리 경제학적으로 굉장히 인정받고 있는 윤희숙 의원 같은 사람을 정책위의장으로 앉힌다든지 이미 미디어 정치 시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김은혜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앉힌다든지 그러면 사실은 얼마전에 문재인 정부에서는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장관에 하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잖아요, 과기부 장관에. 그거에 비해서 우리는 능력을 가지고 발탁을 해도 여성들이 충분히 같이 경쟁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는, 이런 정치를 하겠다라고 하면 굉장히 보여지는 메시지가 다르고 그렇게 되면 당내에서도 이제는 제대로 실력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해야지 당내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겠구나 이런 분위기가 혁신을 가속화시키겠죠.

[앵커]
교수님께는 이런 질문을 드려볼게요. 지금 보면 앞으로의 상황을 좀 예상하는 건데 이준석 대표 스스로는 별로 개의치 않아 할 것 같습니다마는 일단 대통령부터 쉽게 말해 객관적인 나이로만 놓고 보면 아버지 뻘이 되는 것이고 야당 대표인 송영길 대표하고도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를테면 영수회담이라든가 여야 대표 회담 이런 걸 머릿속에 그려본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최창렬]
굉장히 참신하고 좋은 그림일 것 같아요.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또 젊다고 해서 그 자체가 가치일 수는 없는 거예요. 단지 이준석 후보가 단순히 젊다는 것보다도 이 대표가 얘기하는 게 평소에 보면 개혁적인 걸 얘기를 많이 해요, 합리적인 것도 얘기 많이 하고.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 인정해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대통령 나이가 60대 중반이고 지금 당대표도 그렇고 송영길 대표도 한 육십 다 됐죠? 오십 후반이잖아요. 63년생인가 62년생인가. 그런데 그게 뭐 문제가 되나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20대 이상이면 다 성인들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지나치게 나이 가지고 자꾸 걱정들을 하는데 저도 60대입니다마는...

[앵커]
저는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그려질 그림에 대해서 여쭤봤고. 제가 드렸지만 앞으로는 이런 질문이 무의미해지고 무색해지는 상황이 펼쳐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를 바라보는 여당 또 다른 야당들의 어떤 반응들도 궁금합니다. 정의당 목소리까지 이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소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정치가 새롭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넘고 합리적인 보수로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양당 진영정치의 적대적 공생이 아닌 새로운 보수로의 혁신과 역동성을 기대합니다. 합의된 변화를 만들어내는 국회·다원성이 보장되는 국회로 만들 수 있는 민주적인 정당 관계를 기대합니다. 능력주의 경쟁은 시민의 삶의 공간이 아니라 정치의 공간에서 벌어져야 합니다. 불평등과 차별의 기울어진 운동장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앵커]
다른 당들 분위기도 좀 알아봤는데. 일단 어떻습니까? 이 상황을 가장 예민하게 보는 건 여권일 텐데, 왜냐하면 여권에도 주어진 과제가 쇄신 아니겠습니까?

[정태근]
지금 특히 송영길 대표 체제가 시작한 지 이제 한 달이 넘었거든요. 그런데 국민들이 과연 민주당이 변하고 있는가에 대한 체감을 잘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젊은 대표가 등장하는 것 자체도 그렇고 지금 제시하는 메시지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문제와 관련해서 지금 민주당에서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텐데 저는 핵심은 그거라고 봐요. 대통령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벗어나게 되면 민주당도 변화한다고 느낄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안 된다, 그러면 아마 쉽지 않을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이번에 벗어났다고 보십니까?

[정태근]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하나하나씩 벗어나고 있는 겁니다. 하나는 기본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제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두 번째로는 세대 문제를 넘어서기 시작했고 지금 거의 지역 문제를 넘어서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앞으로 이 공정과 공존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그러면 실제로 국민들이 잘살게 할 수 있는 실용적 정책들로 이제 나가기 시작하면 그러면 국민들이 이 정도면 국민의힘이 집권해도 좋아, 이런 판단을 하실 수 있겠죠.

[앵커]
또 오늘 상황을 복잡하게 볼 인물이 아마 윤석열 전 총장이 아닐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일단 이번 경선이 끝나고 나서 윤 전 총장의 입장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습니다마는 최근에 또 말을 아끼는 분위기거든요.

[최창렬]
최근에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했다는 전망들이 많았는데 또 신중 모드로 바뀌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뭔가 변화하고 기존의 반공보수라든지 지나치게 시장보수에 갇혀 있으면 입당을 꺼려할 것이고 뭔가 국민의힘이 지금 우리정태근 의원님 말씀처럼 뭔가 바뀌는 것 같다. 과거에 갇힌 모습들, 프레임에 갇힌 것, 이런 것들을 벗어난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입당이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세력의 문제가 있죠, 정치라는 게. 자기 세력이 전혀 없이 들어가서 기존의 주자들과 경쟁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거예요, 아마. 그런 여러 가지 정치공학적인 고려도 좀 있다고 생각하는데 보다 본질적으로는 국민들은 지금 변하는 세력에 대해서 점수를 줄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처럼 민주당도 좀 저러한 상황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지 않겠는가.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검찰 인사 같은 경우도 보기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점도 그렇고. 최근에 조국의 시간이라는 책, 과거의 조국을 다시 소환하는. 그리고 대선주자들도 이재명 지사를 제외하고는 거기에 대해서 대단히 우호적인 발언을 하고. 그분들의 각자의 생각이기는 합니다마는 뭔가 친문이라는... 그런데 당내에 계신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친문, 비문 별로 없다. 다 친문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다 무책임한 얘기예요.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걸 자꾸 부정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중도층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민의힘의 변화라는 게 우리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한 엄청난 경고거든요. 그것을 민주당이 받아들여서 정말로 극단적인 진영논리에서 벗어난다면 새롭게 또 뭔가 전제가 깔리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여전히 그걸 별거 아닌 쪽으로 치부해 나간다면, 그렇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렇다면 저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끝으로 두 분께 1분씩 각각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2021년 6월 11일이 어떤 정치사에서 기준점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평가는 나중에 또 추후에 다음 세대가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대통령도 일단 큰일을 해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습니다. 우리 정치, 향후 가까운 정국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번 이준석 현상.

[정태근]
일단 오늘 대통령께서 큰일을 했다라고 전화를 주신 건 굉장히 잘하신 것 같아요. 지금 당장 올 수 있는 변화는 아마 대표적인 게 국회의원들 부동산 관련해서 조사를 했잖아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우리는 더 당당하게 나가겠다라고 하면 이제까지는 주로 서로를 공격하는 형태의 경쟁을 하다가 앞으로는 내가 뭔가 좀 잘하는 방향으로 경쟁을 해야 되겠구나라는 경쟁의 프레임 자체가 좀 변화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를 해 봅니다.

[최창렬]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한국 정치가 지금의 이런 적대적인, 대립적인 관계를 좀 벗어나야 돼요. 경쟁의 관계로 가야 되는데 한국 정치는 직업적 이해에 의원들이 충실한 것 같고. 제가 너무 비판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걸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겁니다. 기폭제가 될 거예요. 왜냐하면 2002년도에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게 사실 3김 정치의 마감 같은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나서 20년이 됐습니다. 뭔가 바뀌는 거예요. 1969년도인가요. 김영삼 당시 의원이 40대 기수론 얘기하고 71년도에 김대중 후보가 박정희한테 지는 거잖아요. 그때와 마찬가지로 뭔가 변화의 계기가 있는 겁니다. 시대의 변화가. 바로 그런 지점에서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신임 대표가 협치 모델을 잘 구축했다고 여당 대표에게 화답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 구축해나갈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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