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이택수 /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 인사이트K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론조사 속 숨은 민심과 정국 흐름 짚어보겠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그리고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안녕하십니까? 먼저 현안 관련 여론조사부터 좀 볼 텐데요. 이른바 가짜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5배까지 징벌적인 손해배상을 물게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국회 상임위 소위를 지금 통과한 이런 상황인데. 국민에 찬반 의견을 물었습니다. 찬성이 조금 높게 나타났군요?
[이택수]
찬성 의견이 56.5%, 반대가 35.5%. 찬반 격차가 21%포인트 차이로 적지 않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2월달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대상에 언론사도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서 찬반을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요.
YTN 의뢰로 당시에도 리얼미터가 조사한 내용인데 찬성이 당시에는 61.8%, 반대가 29.4%였는데 찬성 의견이 5%포인트가량 감소했고 반대 의견이 5%포인트가량 증가했습니다.
당시에는 워딩에 언론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는 이런 워딩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문체위 소위에 이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 언론단체들이 지금 반발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언론의 반발이 있었던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그 차이가 있었는데요. 여하튼 찬성 의견이 과반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찬성 여론이 높은 만큼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 자체에는 공감하고 있다, 국민들이. 이 부분은 보이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대선용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요. 사실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여야 간에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는 것만큼 진영별로 조금 결과치에 차이가 있기는 해요.
[배종찬]
지지층별로는 다르다고 하더라도 결국 팽팽하게 현안이 맞서고 있을 때 중요한 건 중도층인데, 중도헝에서는 언론중재법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요.
[앵커]
54% 정도 되는군요.
[배종찬]
그렇습니다. 중도에서 높게 나왔는데 보수에서는 반대하고 있고 또 진보에서는 찬성하고 있고. 지지정당별로 봐도 다릅니다. 이게 정쟁화되는 현상도 부분적으로는 있어요. 그래서 민주당에서는 찬성이 월등하게 높은 반면에 국민의힘에서는 반대가 더 높았고요.
그런데 연령대별로 비교를 해 보면 18세 이상 20대, 쭉 60대까지는 찬성 의견이 높습니다. 70대 이상에 가서야 언론중재법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언론중재법 관련해서 대체적으로 전반적인 국민들의 인식은 이것 역시 일종의 언론개혁이다, 미디어 개혁이다, 이런 여론이 더 높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찬성보다는 반대가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히 반발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럴 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단순히 아니다가 아니라 그러면 가짜뉴스, 왜곡보도는 잘못된 건 분명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뭐냐. 이럴 때 사실상 국민의힘에서 가지고 나오는 것이 그냥 반대가 아니라 이런 대안이 더 적절하다라는 것을 가지고 나온다면 좀 더 여론이 팽팽해질 수 있겠죠.
[앵커]
가짜뉴스, 왜곡보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반대할 것이 아니라 대안까지 갖고 나와야 된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지금 여당에서는 8월에 이거 통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야당은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좀 진통도 있을 것 같은데. 앞으로 정국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택수]
당시 소위원회에서 찬반 격론이 있었고요. 당시에 6명 소위원회 구성이 여당 측이 열린민주당 포함해서 4명이었고 야권이 2명이었는데 4:2로 통과가 됐습니다. 절차적인 하자라든지 아니면 다른 선진국의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보수 야권에서는 굉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여당에서는 워낙 언론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동안 많이 언급을 해 왔었기 때문에 입장이 굉장히 강한 편이고요. 그래서 워낙 다수를 점유하고 있고 그래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는데 국민의힘에서 어느 정도 물리적으로 반대할 수 있는 거고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보겠습니다. 이번 주 YTN과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긍정평가가 아주 소폭 하락했습니다. 긍, 부정이 오차범위 밖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이런 모습인데. 대표님, 지난 한 주 동안 어떤 이슈가 국정수행 평가에 영향을 미쳤습니까?
[이택수]
긍부정 격차가 3주 연속 한 자릿수로 약보합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40% 중반의 긍정평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같은 경우는 월요일날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재수감이 됐고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주 초반을 시작했고 주 중반, 그러니까 화요일까지는 45% 선을 유지했습니다. 남북통신선이 복원됐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그런데 수요일날 홍남기 부총리의 부동산 정책 대국민 담화가 있었고 목요일날은 쥴리 벽화 논란이 계속 또 많이 이어졌습니다.
보도가 됐죠. 그래서 주 초, 중반 목요일날 43.6%까지 빠졌다가 금요일날은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던 날인데 이날은 44.9%로 다시 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홍남기 부총리 대국민 담화와 쥴리 벽화 논란, 이 부분이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이택수]
지난주의 주효한 악재라고 하면 홍남기 부총리의 부동산 정책,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겠습니다마는 보수 언론이라든가 야당이 굉장히 크게 반발하는 내용의 그런 보도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향을 부정적으로 미쳤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쥴리 벽화 논란은 심지어 여당 내부에서도 그런 비판들이 있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여당에는 혹은 대통령 지지율에는 악재로 작용했던 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이거 리얼미터에서 조사한 거니까 하나만 더 여쭤보면 세부적으로 봤을 때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20대하고 70대 이상에서는 긍정이 상승했고요. 그리고 전통 지지층이라고 볼 수 있는 40대에서 긍정평가가 7%포인트 이상 떨어졌거든요. 이건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이택수]
40대가 특히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7%포인트면 상대적으로 좀 많이 빠진 편인데요. 40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정적인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세대인데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까지도 상임위원장 배분, 그러니까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국민의힘에 양보하는 것에 대해서 당내 이견이 있고 또 문재인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친문 지지층에서 반론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 이낙연, 두 범진보 양강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지금 굉장히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게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여당 입장에서는 좋지 않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도 악재로 작용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배종찬 소장님. 법사위를 야당에 넘기기로 한 부분, 그리고 네거티브 공방이 40대 지지율을 내린 이런 이유로 분석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찬]
그럴 수 있죠. 위원장과 관련된 상임위원장 중에서도 법사위원장은 자구와 관련된 부분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법사위원장 자리를 논하게 되는 것은 40대는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거든요.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유력 두 명의 여권 후보 사이의 네거티브 공방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사실은 더 큰 영향은 좀 더 체감하는 부분으로 봐야 되겠죠. 지금 가장 백신 접종을 받고 싶은데 받지 못하는 연령대가 40대예요.
그러니까 코로나 백신 예약과 관련된 부분이 최근에 백신 수급 관련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연령대가 인식하고 그 의식이 더 강하게 작동하는 연령대가 40대라고 봐야 되죠. 왜냐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되죠. 40대는 더 있어야 예약을 할 수 있죠. 또 10부제 예약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40대들은 가족을 데리고 피서도 가야 되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긍정평가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코로나, 그다음에 부정평가에 가장 영향을 주는 정책은 부동산으로 보는, 이른바 코부가 작동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40대도 웬만하면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는데 백신과 관련돼서는 이건 본인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정치적인 요인도 영향을 줬을 수 있겠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코로나 백신 수급과 관련된 부분도 40대에게는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법사위 문제에 더해서 지금 백신 문제, 부동산 문제 이런 것들도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고요. 정당 지지율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5%포인트 하락하면서 지금 2주 정도 내림세 보였고요.
국민의힘은 지금 이게 6주 만에 상승인 건가요? 양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는 것 같습니다.
[이택수]
그렇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날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간으로 36.4%까지 지표가 금요일날 많이 올랐고요. 그전에도 수요일, 목요일 강세를 보였는데. 아무래도 쥴리 벽화 논란이 민주당에는 악재로, 또 국민의힘에는 호재로 작용한 듯 보이고요.
여하튼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에 조금 뒤처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사실 이준석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에 컨밴션 효과가 1~2주 정도 지속되다가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이 조금 미뤄지면서 양측 모두,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율도 윤석열 전 총장의 개인 지지율도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전격적으로 입당이 결정되면서 일종의 컨벤션효과가, 그동안 이탈했던 지지율이 다시 복원되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세부적으로 보면 충청권하고 40대에서 국민의힘이 올랐고 민주당이 빠졌거든요. 그런데 40대는 앞서 대통령 지지율에서 살펴본 이유들이 비슷하게 작용했을 것 같고요. 충청권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역시 대전충청세종, 이 지역은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된 지역이죠. 부친의 고향이라든지 아니면 정진석 의원 등 충청 지역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당내 인사들이 있기 때문에 대전중청세종이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과 좀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런 지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전충청세종에서 올랐고요. 반면에 윤석열 전 총장이 방문했던 PK지역은 지난주에 오히려 지지율은 조금 빠졌습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 좀 지지율이 상승했고요.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에서 40대가 좀 빠진 반면에 국민의힘이 40대가 7.7%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배종찬 소장님, 최근 정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이슈는 뭐라고 보십니까?
[배종찬]
역시 정당 지지율도 차기 대선 후보의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 조사의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의 입당까지도 포함을 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른바 컨벤션효과가 발생을 했다고 봐야 되겠죠.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더 치열해지다 보니까 이번에는 닭칼, 닭 잡는 칼, 또는 소 잡는 칼 이야기까지 나와버리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런 부분들이 40대에게는 비호감으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이고 이른바 역컨벤션효과가 발생했을 수가 있겠죠. 하나 흥미로운 현상은 일간으로 봤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 추이에서 보면 윤석열 후보가 입당했던 금요일, 국민의힘 지지율도 올라갔는데 민주당도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문재인 대통령도 금요일 지지율이 올라가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변수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도 결집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은 곧 누구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거든요.
이른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호사화. 호남, 40대, 화이트 칼라가 결집을 하는데 40대는 조금 그래도 날짜별로 보면 금요일날 더 결집을 했겠지만 일주일간을 보면 40대가 그래도 이탈을 했던 이유는 코로나의 영향, 또 정치적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군요. 어쨌든 윤석열 변수가 국민의힘에 컨벤션효과를 가져오지만 여당의 결집도 가져오는 결과치를 보였다, 금요일 수치로 보면. 지금 윤석열 입당이 국민의힘에 컨벤션 효과는 있었다, 두 분이 분석해 주셨는데. 개인별로 대선 주자 지지도에도 컨벤션 효과가 있었는지. 여론조사 결과를 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사회여론연구소와 TBS 여론조사, 이게 금요일과 토요일이틀간 조사한 내용인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32.3, 이재명 27.4, 이낙연 16, 최재형 5.8%. 지금 윤석열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 1, 2위간 격차가 지난주에 0.9였는데요.
지금 4.9% 차로 벌어졌어요. 이게 컨벤션효과가 반영됐다고 이렇게 봐야겠죠?
[이택수]
그렇습니다. 큰 폭으로 이 조사가 금, 토, 일 조사가 이루어진 것이고요. 윤석열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금요일날 입당을 발표했는데 여론이 충분히 반영됐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전 총장은 5.4%포인트 상승이면 매우 큰 폭입니다.
최근 들어서 대선 후보 지지율의 변화가 한 1~2%포인트 정도 등락을 하고 있는데 5.4%포인트면 장모 구속 논란이라든지 또 부인의 논문 논란이라든지 등등으로 최근 들어서 지지율이 한 1~2%포인트씩 계속 연이어서 빠졌는데 2~3주 정도의 등락폭이 한 주만에 갑자기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컨벤션효과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이재명 지사가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같이 올랐고요. 그래서 양강구도가 다시 복원되는 그런 지표를 나타냈습니다. 반면에 이낙연 후보와 다른 후보들은 조금 소폭 하락하는 그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컨벤션효과는 있습니다마는 입당 과정에서 조금 매끄럽지 않아서 이준석 대표와 신경전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고 오늘도 일부 그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이 잘 봉합될지 여부도 지지율 등락에 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배종찬]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국민의힘에 입당은 했지만 잘 납득이 안 가요.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없이 사실상 입당을 했거든요. 그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되죠. 월요일날, 오늘 입당을 했더라면 더 그럴 듯하게 더 정상적으로 입당이 됐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 윤석열 후보의 스타일이다.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와 삐걱하면 이준석 대표는 2030 MZ세대를 견인한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렇다면 MZ세대의 지지율 영향력이 윤 후보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또 입당 부분도 지도부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으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입당은 했지만 지도부와 갈등을 빚는 거 아닌가, 이런 의구심이 발생하게 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 그래도 일단 입당 이후까지를 포함한 조사 결과를 보면 윤 후보가 입당 컨벤션효과가 있거든요.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6:9. 왜냐하면 일단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올라간 거예요. 대, 대는 대구경북에서 지지층이 올라간 겁니다. 세 번째는 국민의힘에서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왜? 그동안 얼마나 불확실했습니다.
8월 10일인지 8월 15일인지. 그냥 7월 30일 이야기했더라면 후련했을 텐데. 그런데 일단은 이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윤석열 컨벤션효과가 나타났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여론조사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지금 보여드릴 여론조사는 입당 다음 날인 토요일 하루 동안 조사한 내용이라서 입당 관련 이슈가 온전히 반영된 수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윤석열 35.3, 이재명 23.2, 이낙연 16%. 특히 윤 전 총장이 2위 이재명 지사의 두 자릿수 이상 앞서는 결과가 나왔고요.
여야 간 가상 양자대결을 한번 볼까요? 양자대결로 하면 격차가 상당히 벌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택수]
이 조사는 토요일날 조사가 된 거고요. 아까 앞서 소개해 드린 결과는 금, 토, 일 조사가 됐는데. 금요일날은 윤석열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을 모르는 분들도 일부 계셨을 수 있는데 토요일날은 상당 부분 많은 유권자분들께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아마 인지를 했을 거고요.
그 당일날, 토요일날 조사가 됐던 내용이기 때문에 조금 더 1, 2위간 격차가 벌어졌고요. PNR리서치가 그동안 머니투데이 의뢰로 조사했을 때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다른 조사기관에 비해서 조금 높은 편으로 나와서. 그런데 계약이 종료되고 세계일보 의뢰로 하게 됐는데 동일한 기법으로 했기 때문에 주요 변수는 아마 시기적인 요일 변수 같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입당 다음 날 조사가 됐기 때문에 컨벤션효과가 조금 더 그 전 조사보다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 잘한 일인가, 이것도 50%를 넘었는데요. 이건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가 아니고 전체를 상대로 해서 50%가 넘었다는 결과치인가요?
[이택수]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특히 반색을 하는 거고요.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자들도 일단 예측이 가능한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에 그동안은 제3지대에 있어서 사실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굉장히 큰 변수였었는데 일단 예측 가능한 정치로 가게 되면서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자들도 안도하는 그런 모습을 갖게 된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긍정평가가 50% 넘게 나온 것 같습니다.
[배종찬]
결과적으로 입당의 불확실성에 그동안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이 특히 중도 중에서도 중도보수. 그리고 MZ세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입당을 하고 나니까 입당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느냐. 중도 중에서도 중도보수는 잘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MZ세대도 긍정적으로. 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때문에. 아직 모든 불확실성이 제거된 건 아닙니다.
[앵커]
입장이 정해졌기 때문에.
[배종찬]
그렇죠. 앞서 양자대결 그래프를 한 번만 더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조사방법이나 조사기관의 특성은 별도로 하고 입당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는 거죠. 이게 조사방법이 어떻든 조사기관의 특징이 어떻든 간에 다시 가상 양자대결에서 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것은 입당 효과라고 봐야 됩니다. 그런데 더 주목해야 될 것은 여권 후보예요.
여권 후보가 그냥 단순히 중도나 MZ세대의 차이라고 보기에는 이 경쟁력이 더 약화된 모습이거든요. 그리고 특징적인 것 중에 하나는 이재명 후보보다도 오히려 이낙연 후보가 작은 차이지만 더 경쟁력이 있는 모습이거든요. 이건 뭐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들은 이낙연 후보 쪽으로 가지만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층들은 이재명 후보 쪽으로 안 간다라는 거예요.
[앵커]
윤석열 후보를 찍겠다는 것도 31% 정도 되는 여론조사 수치, 지난번에 봤었거든요.
[배종찬]
그러니까 이게 뭐가 문제냐면 그동안에 네거티브 방식이 상당히 잘못됐다라는 겁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자칫 잘못하면 그 반사이익이 윤석열 후보나 보수 야권으로 간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가상 양자대결 결과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이 결과를 감안한다면 중도층도 더 유입해야 되겠지만 적어도 본경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토론회와 정책 대결의 성격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완전히 바꿔야 되는 적나라한 이유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 윤석열 전 총장, 입당 이후에 지지율이 오르는 이런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에 대해서 잘 대응할지, 이 부분도 지켜봐야 되는데. 발언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이 부분이 앞으로 리스크가 될지, 이걸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뒤늦게 논란이 된 건데. 이른바 불량식품 발언이 조금 논란이 됐습니다. 없는 사람은 아래의 식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해서 더 싸게 먹을 수도 있게 해야 된다. 이게 물론 행정기관 규제도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된다, 이런 취지의 발언입니다마는 좀 논란이 되고 있고. 오늘 초선 모임 강연에서도 페미니즘 발언이 좀 민감한 발언이 나와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부분, 앞으로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택수]
일단 여야 대결 구도도 중요하지만 당내 경선, 지금 당내 경쟁 구도에 있는 홍준표 전 대표라든지 유승민 전 대표. 특히 오늘 부정식품 관련해서는 유승민 후보도 비판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당내 토론이 본격화되면 컷오프가 8명으로 나중에 압축될 거고요.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토론이 이루어질 텐데 사실 당내 주자들 간의 싸움이 더 충격파를 줄 수 있거든요. 일반 사석에서 할 수 있는 이런 발언과 대선 후보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 조금 정무적으로 나뉘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는 여의도 정치의 경험이 적은 윤석열 후보가 여러 구설의 논란, 단초를 마련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부분을 어떻게 줄여 갈 것이냐. 일단 당내 들어왔기 때문에 당내 다선 의원들이 많은 조언을 하겠죠. 그런 차원에서는 우산이 많이 됐다고 보는데. 그래도 말 한마디 잘못해서 지지율이 5%, 10%포인트 팍팍 떨어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향후에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조심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설화 메시지 관리 논란 부재가 있어서 이게 입당하면서 매끄러워질까 싶었는데 울타리가 될 수도 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오히려 조금 더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얘기해 주셨는데요.
[배종찬]
홍준표 후보나 또는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에게 직격탄을 맞을 수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메시지 정치의 문제점이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대변인을 써봤더니 대변인 정치에 또 한계가 있고, 전언정치에 한계가 있었고 메시지 정치에는 계속해서 지금 파장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 이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냐면 특히 지지층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더 영향을 많이 주는 쪽은 중도층입니다.
특히 이런 말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쪽은 남성보다는 또 여성 쪽이에요. 그러니까 남성의 지지를 많이 받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지지를 받는 윤 후보로서는 이 부분을 감안할 수밖에 없는데 이럴 때 좋은 방법은 뭐냐 하면 또 프린트를 해 가면 프린트해 간다고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정치라고 비판을 받습니다.
이럴 때는 기자수첩을 준비해서 적으면 돼요. 내가 무슨 말을 할지, 적어서 이 부분에 이건 표현을 해야 될 단어로 적절하다, 용어로 적절하다, 동그라미를 쳐서, 이렇게 이야기하면 훨씬 실수를 줄일 수 있는데 이렇게 지금 하고 있는 대선 후보가 누구냐. 이낙연 후보거든요.
이 방법을 반면교사, 벤치마킹을 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수첩을 활용하라. 조언도 해 주셨는데 최근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윤 전 총장 배우자 관련 의혹을 취재하면서 취재 방식을 두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설문조사 결과가 하나 있는데요.
검증취재 적절성, 윤리성 논란에 대한 여론조사였는데 지나치다고 보는 국민이 52.6% 정도 되더라고요. 이 여론 수치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우리 국민들이 수사라든지 취재 과정.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분을 속이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결과가 이번 조사에 반영이 돼서 지나치지 않다는 의견도 물론 40% 넘게 나타나서 격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지나쳤다는 의견이 많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이준석 대표, 대표실 산하의 대선후보 검증단 꾸리기로 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론 윤 전 총장 관련 의혹 대응의 측면도 있겠습니다마는 다른 한쪽에서는 지금 신경전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견제의 의미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배종찬]
그렇죠. 이게 결과적으로는 이준석 대표의 경우에는 차기 대권을 관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죠. 그래야 국민의힘 지지율이 유지될 수 있고 당대표로서의 위상도 지속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이 검증단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어떻게 하면, 경선룰도 중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이른바 친윤파, 반윤파. 최재형 후보를 지지하는 친최파, 이렇게 나오는 복잡다단한 게 나오고요. 또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 김태호 후보, 윤희숙 후보 등등은 검증을 단단히 벼르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로서는 이런 기획단 구성을 통해서 공정한 관리, 그동안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공정과 공유를 강조해 온 이준석 대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기구라고 봐야 되겠죠.
[앵커]
범보수만 해서 한 대선주자 적합도를 한번 보실까요? 범보수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 그리고 홍준표 의원이 오르고요. 최재형 감사원장은 소폭 하락하는 이런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 경선이 본격화되면 윤 전 총장 1강 유지할까요? 아니면 출렁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택수]
아마 민주당처럼 국민의힘도 만약에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면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세가 꽤 강화될겁니다. 2, 3위, 4위, 5위 후보들이 윤석열 후보를 집중적으로 공략을 할 거고요.
윤석열 전 총장과 가장 지지율이 겹치는 후보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고요. 윤석열 후보가 올라가면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은 빠지고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면 최재형 후보의 지지율이 올랐거든요.
2~3주간의 결과를 보면.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봤던 것처럼 윤석열 후보도 조금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요.
2위가 과연 누가 될 것이냐. 지금 여론조사마다 홍준표 후보와 또 최재형 후보 간의 지지율이 범보수 진영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요. 2위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 지금 민주당도 이낙연 후보가 어느 정도 2위가 계속 오랫동안 유지가 되고 있는데 2위가 누가 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배종찬]
흥미로운 거 하나만 지적을 해 드리면, 분석해 드리면 윤석열 후보는 최재형 후보나 다른 후보의 지지율. 특히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도 조금 가져간 모습이고요. 그런데 흥미로운 게 앞서 그래프를 한 번 더 보여주시면.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요.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는데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는 거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올라가요.
그러니까 이게 상당히 흥미로운 게 뭐냐 하면 윤석열 후보를 견제할 수 있는 후보라는 기대감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생겨나는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입당했으니까 홍준표 후보가 많이 검증을 해달라. 그래서 홍준표 후보에게 더 주목되는 현상. 심지어는 우상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홍준표 의원 힘내라,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앵커]
이건 역선택의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배종찬]
그렇죠.
[이택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진보 매체도 가리지 않고 많이 나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 또 진보 유튜버라든지 시청자들이 홍준표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윤석열, 유승민 다른 후보들보다는 비호감도가 낮은 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는 일종 역선택의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범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마지막으로 볼까요. 7월 3주와 4주를 비교해서 보시면 이재명 후보가 올랐고요. 이낙연 후보가 좀 떨어지는 이런 모습. 추미애 후보 조금 올랐고요. 이 추이는 지금 네거티브 공방이 한창 진행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택수]
이낙연 후보가 조금 빠진 건 컷오프 이후에 네거티브 공세가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그런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좀 빠지고. 이게 여야 나뉘어진 후보지만 두 후보 간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윤석열 후보가 빠졌을 때 이낙연 후보가 좀 올랐는데 이번 주 윤석열 후보가 조금 오르니까 이낙연 후보가 좀 빠지는. 그러니까 중도 성향의 약간 보수층, 그런 부분들이 지지층이 겹치고 있다, 이런 지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보면 윤 전 총장과 이재명 지사. 각 진영의 1위가 상승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이 분석,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배종찬]
이게 왜냐하면 유력 후보가 결과적으로는 대선에서 최종 후보가 될 것 같다. 누구와 누구의 양자대결이냐, 1위를 달리고 있는 각 진영에서 윤석열과 이재명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낙연 후보가 상승하다가 주춤한 것은 결국 중요한 게 여심 또 호남은 끌어들였는데 결국 본선 경쟁력이에요. 그렇다면 이낙연 후보로서는 이재명 후보와 네거티브를 할 것이 아니라 이런 구도를 본다면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네거티브를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여론조사 속 숨은 민심, 두 분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