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이번 주말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구 경북 경선에 이어 내일 강원 경선과 함께, 선거인단 64만 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결과가 공개되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과반을 확보할지, 이낙연 전 대표는 반등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힙니다.
김태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충청권 경선에서 예상 밖 큰 표 차이로 압승한 이재명 지사는 대구 경북과 강원 경선은 물론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기세를 몰아 이재명 바람을 호남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어제) : 선거인단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밖에 없는 수십만 명 규모이기 때문에 보통은 일반적 예측에 부합하지 않을까 라고 보는 거죠.]
의원직 사퇴로 배수진을 친 이낙연 전 대표는 더 절박하고, 더 절실합니다.
한 자릿수로 득표율 격차를 좁히거나, 적어도 유권자나 지지자들에게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걸 확실히 보여야, 자신의 정치적 고향, 호남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일) :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그리고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습니다.]
충청 경선에 비해 훌쩍 뛴 투표율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입니다.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율은 60%를 넘겼고, 특히 64만 명이 대상인 선거인단 투표율은 70%를 웃돕니다.
50%를 밑돈 충청경선에 비해 깜짝 놀랄 만한 숫자입니다.
이재명 지사 측은 민심이 당심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면서 대세론을 자신하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제야 이재명 견제론이 본격적으로 작동했다면서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 이재명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지난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본선 직행) 가능성이 밝게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가능성에 기대서 그냥 즐거워만 할 일은 아니고요.]
[홍익표 / 이낙연 캠프 총괄정책본부장 (지난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충청권에서 저희 당초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난 건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이고요. 더 큰 지역경선이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충청 경선에서 3위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장관의 표차는 불과 92표였습니다.
조직표가 월등한 정세균 전 총리가 유리할지,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때리기로 판세를 뒤집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어제) : 야권의 후보는 홍준표 씨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보여 집니다. 홍준표 후보와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정세균이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어제) : 만약 추미애가 다시 깃발 들고 대선 경선판에 목소리 내주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검찰 개혁 실종됐을 것이고 검찰 쿠데타가 성공할 뻔 했다는 아찔함을 많이 느낀다고들 국민께서 말씀하십니다.]
지난 주말 경선에서는 지지자들이 행사장 주위로 몰려들면서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일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정의당에게 고발까지 당했는데 후보들을 향한 자발적인 응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통제하면서, 흥행몰이를 하느냐도 민주당에게는 숙제로 꼽힙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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