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 통신선 복원과 관련해 북한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통해 남북 대화에 이어 북미 대화로 나아가겠다는 전략적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주도할 자신감 등이 통신선 복원 배경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 입장에선 한미 협의 강화와 남북 신뢰 증진의 투트랙 접근법이 현실적이라며, 북한의 문제 제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인도적 협력 등 비정치적 사안을 통해 북한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긴 호흡의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남북관계의 주도권은 북측에 있다는 점을 대내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남측에 대해선 전향적인 입장 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북미대화 재개, 제재완화 달성 과정에서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남북 대화 분위기를 형성하며 남한 대선 정국에서 영향력 행사, 남북 정상 회담과 차기 정부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서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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