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틀째인 오늘도 남북 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어제는 응답하지 않았던 '국제상선공통망'에도 북한이 응답하면서 모든 채널이 정상으로 가동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북한, 오늘은 함정 간 핫라인에도 응답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통일부와 국방부가 관리하는 각종 유선 통화와 팩스 송·수신 등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측은 어제 우리 해군 경비함이 '국제 상선 공통망'을 활용하는 시험 통신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엔 남북 함정 간 시험 통신에도 응답했습니다.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비롯해 함정 간 핫라인까지 정상 가동되면서 남북 군사 소통 채널도 완전히 복원됐습니다.
통일부는 어제 통화 재개 이후, 남북 통신연락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이를 토대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해서 여러 현안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는데요.
이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를 위해서는 우선, 연결된 연락선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선 점검 등을 통해서 통신선 운영의 기술적 측면을 뒷받침하고 아침저녁으로 개시와 마감 통화를 정례적으로 운영해서 통신 기능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어제와 오늘, 연락선의 안정적인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연락선 통화에서 더 나아가서 당국 간 대화 재개에 대한 대비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지난 7월, 이미 밝혔던 것처럼 남북 영상 회담 체계구축이나 남북 간의 기존 합의 이행 문제, 또 코로나 관련 협력 등을 어떻게 대화로 풀어나갈지에 대한 내부적인 준비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이나 김여정 부부장 담화 등을 통해서 여러 차례 강조한 '선결 조건'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담화나 시정 연설 내용으로 봤을 때, 북한이 말하는 '선결 조건'이 적대 정책과 이중기준 철회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말한 선결 조건이 어떤 것인지 단정하거나 예단하기보다는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고 전했는데요.
또 관련 내용은 대화 협력의 선결 조건이라기보다, 남북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함께 풀어갈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남북을 포함해서 관련 당사국들이 남북 관계 등을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는 문제라는 건데요.
통신선이 복원되면서 대화의 출발점이 마련된 만큼, 당국 간의 대화도 조속히 재개해 여러 현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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