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특검 필요성 공감"...윤석열, 광주 찾아 사과 예정

2021.11.10 오후 03:59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 3주 만에 광주를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잠시 뒤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는데요.

따로 질문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야권의 대장동 특검 요구를 언급하면서 기존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 등에서 측근 문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인정하지만, 특검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는 달라진 태도입니다.

다만 이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라며 과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주임검사일 때 대장동 대출 관련 부실 수사 의혹도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본인이 연루된 고발 사주와 부인,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 동시 특검을 주장하는 건 수사회피와 지연 목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 도입에 대한 여야 논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하면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특검법 협상을 하겠습니다. 야당의 요청을 받아보겠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 후보 발언은 나쁜 계략이라며 즉각 특검을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더는 특검을 미루기 어려울 만큼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니까 결국 시간 끌기를 하면서 흐지부지하다가 국민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하려는 나쁜 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석열 후보는 광주를 찾아 시민들에게 직접 사과하겠는 뜻을 밝혀왔는데요.

지금 광주에 도착했지요?

[기자]
윤석열 후보는 전남 화순부터 들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학살에 항의했던 인권운동가 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에서 유족들을 만나 면담했고요.

이후에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5·18 자유공원을 방문했습니다.

잠시 뒤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후보가 광주를 찾은 건 전두환 씨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지 3주 만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유감을 표명했지만,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SNS 사진 때문에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 국민 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거로 보입니다.

윤 후보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가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양당 대선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났습니다.

분위기가 어땠나요?

[기자]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원래 어제 전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낙상 사고로 입원한 부인 김혜경 씨를 간호하겠다며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 만남이 불발됐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에 한 경제지가 주최한 행사로 공식일정을 재개했고,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이 행사에 참석하면서 후보 확정 이후 처음 얼굴을 마주하게 됐는데요.

윤 후보가 과거 인연 얘기를 꺼냈는데,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이 장면 잠시 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우리가 20여 년 전에 성남에서 법정에서 자주 뵈던 사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그 말씀을 들었는데 보긴 봤을 텐데, 저는 기억이 없어요. 제가 형사사건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그래도 이따금 들어오셨어요. (맞아요. 맞아요.)]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정치가 해야 할 일들을 논쟁해보고 꼭 해야 할 일들은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에게 1대 1 회동을 거듭 제안했습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 후보와 악수하고 연단에 올랐지만, 이 후보를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내년도 예산 심사가 한창인데, 오늘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출석했죠?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는 오전에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 등의 내년도 예산심사를 했습니다.

예산안보다는 요소수 대란 등 현안 질의가 많았습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조금 더 일찍 준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지난주부터 빨리 움직여 단기간에 대응을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자화자찬이다, 하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는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경제부처 부별 심사를 이틀째 이어가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전 국민 지원금', 윤석열 후보의 50조 원 '손실보상'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재정 당국은 둘 다 어렵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전 국민 지원금을 위해 세금납부를 유예하는 여당 방안과 관련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국세징수법 요건에 따라야 한다고 난색을 보였습니다.

윤 후보의 손실보상금 구상에 대해서도 말만 했다가 지원이 안 되면 국민 기대감이 클 텐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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