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있저] 광주·전두환·윤석열...날씨는 그저 날씨일 뿐입니다

2021.11.11 오후 08:27
박정희 전 대통령 95회 탄신제에서의 정치인 발언입니다.

전설에 경북 구미 금오산에서는 두 명의 대통령이 탄생한다고 했는데 한 명은 나왔고 다음 사람이 등장하도록 응원 바란다. 2012년 11월 14일이니까 대통령선거 치러지기 조금 전이죠.

구미갑에서 심 의원이 이렇게 하니까 구미을이 지역구인 김태환 의원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죠.

갑을로 치고받습니다.

우리가 기를 똘똘 모아서 꼭 당선시켜서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이거 선거법 위반입니다. 보십시오. 구두경고 받았습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밀어붙이니까 이후에 당선 이후에 언론도 박근혜 대통령을 보도할 때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합니다.

유명한 대목이죠. 날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상서로운 후원자다. 여름에는 폭우를 내리게 하시고 겨울에는 폭설을 내리게 하시고.

몇 달 뒤에는 런던의 하늘이 움직입니다. 보실까요.

버킹엄궁에 박 대통령이 들어서자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 그러면 전두환 씨에게는 언론이 어떤 식으로 날씨보도를 했을까요. 한번 보시죠.

전두환 대통령이 미국에 가야 되는데 가뭄이 들었습니다.

미국으로 떠나시면서 안타까우니까 단비를 내려주신 다음에 출국하시고 미국에다 단비를 조금 나누어주시고 돌아올 때쯤에는 장마가 너무 길어져서 국민들이 힘들어 하니까 남북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오셨다. 참 대단한 표현이네요.

숱한 목숨을 희생시키고 이런 찬양을 듣는 전두환 씨를 미화했다가 그걸 사과하러 간 윤석열 후보의 참배인데 이때 또 무지개가 등장합니다.

찬반 목소리가 뒤엉킨 5.18 묘지에 발길을 돌리자 무지개가 떴다.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만 불러일으켰는데 기자에게 날씨는 그저 날씨일 뿐입니다.

변상욱의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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