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D-59 공약 경쟁 본격화...후보 단일화 변수 주목

2022.01.09 오후 12:54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강윤 /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 이종훈/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3월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의 정책과 공약 대결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지지율에도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는데요.

[앵커]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고전하는 사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 움직임,두 분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장,이종훈 정치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최근 나온 대선 후보 지지율을 한 번씩 살펴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한국갤럽 조사 보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사흘 전 발표한 여론조사입니다. 이재명 후보 36%, 윤석열 후보 26%, 안철수 후보 15%, 심상정 후보 5%로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JTBC 여론조사죠. 현재 이재명 후보가 38%, 그리고 윤석열 후보 25.1%, 안철수 후보가 12%, 심상정 후보는 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 보셨습니다. 여론조사가 대부분 4일, 5일 실시한 여론조사고요. 6일 발표된 여론조사인데요.

이강윤 여론조사 전문가. 이강윤 소장님, 두 개 기관 여론조사 발표 상황을 봤을 때 어떤 점이 가장 주목이 됩니까?

[이강윤]
공통적인 특징은 안철수 후보의 최근 3주 사이 지지율이 상당히 괄목 상대하다. 아직까지는 가파르다.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상대적으로 많지는 않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는 아까 3주 전에 안철수처럼 3주 전 또는 4주 전에 비해서 급격한 하향 추락,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조금 전에 자막에서 보셨습니다마는 한 달 반 사이에 16%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갤럽 것입니다. 이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여기 언급되지 않은 나머지 여론조사 기관들도 대동소이합니다. 큰 추세는 제가 말씀드린 이 세 가지로 집약할 수 있겠다는 거고요. 참고로 지난 5일에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해산을 발표했습니다. 아침에 나온 뉴스가 꽤 많이 확산이 됐고요.

그 이튿날 6일 국회에서 하루 종일 국힘, 민주당 의총이 8시간 넘게 지속이 됐고 거의 중계방송 되다시피 뉴스가 퍼져나갔고 결국 그 저녁때 2차 내분은 일단 화합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봉합됐다는 뉴스가 이 여론조사에는 아직 반영이 안 된 겁니까?

[이강윤]
하나는 반영이 안 됐고 하나는 일부 반영됐죠. 4, 5, 6일 3일간 진행된 갤럽 것은 반영이 됐고요.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했던 것은 5일, 6일 이틀 것인데 6일 상황이 저녁 늦게 종료됐습니다.

통상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일몰 후에, 해가 지고 나서는 전화를 잘 드리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니까 일과 중에 끝내는 게 원칙이고 대부분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어요? 최근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11월 셋째 주, 넷째 주 이후로 계속 하락하고 있잖아요. 그 가장 큰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고 계세요?

[이종훈]
윤석열 후보가 잘 못 해서 그런 거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후보로부터 빠져나온 지지층들이 안철수 후보 쪽으로 옮겨간 그런 양상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일부는 이재명 후보 지지로도 흡수된 그런 상황으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하여튼 가장 큰 것은 어찌됐건 윤석열 후보의 자신의 리스크.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 것에 따른 것으로, 누적된 것이죠, 상당히.

[앵커]
선대위 갈등도 있었잖아요. 선대위 갈등이 일단은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는데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이 지지율에는 어떤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세요?

[이종훈]
추가 하락을 막는 효과는 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중도층 중심으로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많이 빠져 나온 그런 상황이다라는 거죠. 그런 와중에 어찌됐건 갈등을 봉합은 일단 한 겁니다, 이준석 대표하고의 갈등을. 그러므로 해서 추가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MZ세대, 중도 성향이 강한 MZ세대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막는 효과가 있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아마 갈등을 봉합하게 된 것도 바로 그 지점이라고 저는 생각이 되는데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에 국민의힘의 당원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났잖아요. 그런데 주로 다는 아닙니다마는 상당수가 MZ세대들이 많이 유입이 됐는데 이 MZ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이준석 대표하고 갈등이 봉합이 안 되고 계속 갈등이 더 심화되거나 아니면 결별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그러면 추가 탈당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게 아마 추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을 막는 효과는 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이거를 반등으로까지 끌고 갈 정도가 되겠는가. 부분적으로 반등이 조금 있을 수는 있는데 반등을 하려면 윤석열 후보자 리스크, 그 부분이 해결이 돼야 되는 거죠. 그리고 윤핵관 문제도 역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이게 쉽게 그렇게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봤던 여론조사에서 일단 대체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지지율이 이렇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이강윤]
상대의 자책골에 가까운 에러가, 그것도 대형 에러가 계속됐죠. 길게 잡아 두 달입니다. 물론 굉장히 지루하고 국민들의 피로감은 치솟았는데요. 그 두 달간 내놓은 정책이나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책도 있기는 했어요. 그런데 국힘의 내분 사태, 1, 2차 내분 사태에 덮여져버린 것이죠.

[앵커]
들리지 않은 거군요?

[이강윤]
그렇죠. 자기들 실수가 자기들이 내놓은, 공들여 만들었을 게 분명하죠. 그쪽도 애를 많이 썼겠죠. 그 정책들, 메시지들, 자기들이 스스로 덮어버린 꼴이 됐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축구로 비유하면 손흥민 선수가 멋지게 드리블을 해서 골키퍼를 제치고 한 골 넣었다라기보다는, 굳이 표현하자면. 저쪽 상대팀에서 자책골을 너무 많이 넣은 겁니다. 그러니까 스코어상으로는 좀 올라와 있는 건데 그게 여론조사에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죠.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올라서 골든크로스가 나온 게 아니라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데드크로스다. 자기는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거든요.

[이강윤]
본인도 그렇게 말했고요. 물론 그것은 겸손의 표현함도 들어있겠지만 일정 부분 팩트에 근거한 정확한 관측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지지율 보면 대개 38%, 39%이지만 40%는 못 넘고 있잖아요. 그러면 이 한계는 어떻게 짚어볼 수 있을까요?

[이강윤]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 그런 얘기하시더군요. 물론 오늘이 59일이죠. 59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41~42는 돼야 된다라는 당선의 불문율처럼 돼 있는 규정은 없습니다마는 그리고 A 기관과 B 기관과 C 기관의 숫자만 단순 비교해서는 대단히 위험하기는 합니다마는 모든 조사를 통틀어 봤을 때 이재명 후보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42 아래입니다. 아직 42를 넘은 것은 없어요.

그러면 44자를 그린다는 것이 지지자들에게는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조금 더 결집하면 뭔가 되겠다라는 붐업시키는 효과는 있을 텐데요. 중요한 건 지금 방금 앵커께서 지적하신 점에 중요한 건 한 달, 4주 가까이 그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박스의 상단선을 자력으로든 상대의 에러에 의한 것이든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확장성에 일단 브레이크나 뭔가 멈춤 현상이 생긴 것 아니겠느냐라는 추론은 분명히 가능하고 그건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가급적이면 자기 자력으로, 자신의 동력, 에너지로 상당 선을 뚫고 4자를 넘어서는 게 좋겠죠. 그게 우상향으로 가는 동력이 확보되는 거니까. 남의 실수로 내 게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둘 사이의 갭은, 사이는 벌어지지만 내가 내 페달을 굴려서 내가 언덕을 올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앵커]
지금 갤럽 여론조사 보셨는데 36, 36, 36. 이렇게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지층이 상당히 견고하다라고 해석도 될 수 있지만 또 확장성이 제한돼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종훈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러니까 일단 진보 지지층은 다 힘을 합치고 있는 상태다. 다 통일이 된 상태다, 이재명으로.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른바 우리가 집토끼라고 이야기하는 그 세력, 그 지지층들은 다 결집시키는 데 성공을 했는데 중요한 것은 어찌 됐건 중도층을 더 많이 흡수하는 쪽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는 거죠. 중도 외연확장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만큼은 아직까지는 효력을 발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최근에 주목해야 될 지점은 35% 권역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가 상향이 좀 됐어요. 그래서 40% 전후 해서 지금 박스권이 형성이 돼 있다는 거죠. 그러면 단순 계산하면 5%포인트 정도는 상향된 상태에서 박스권을 새롭게 형성했다라고 하는 그 지점. 그거는 굉장히 주목을 해봐야 됩니다.

이건 조금 전에 얘기 계속 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윤석열 후보 쪽에서 잘 못하는 바람에 중도층이 이탈돼 나와서 그 일부가 이쪽으로 돌아선 그런 결과가 아닌가. 거기에 더해서 최근 들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포인트를 따는 전략을 지금 쓰고 있는데 중도층을 겨냥해서 사소하지만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들을 끊임없이 계속 내놓는 거죠.

[앵커]
탈모약 공약 이런 거요?

[이종훈]
그런 거죠. 그래서 중도층이 한꺼번에 확 오지는 않더라도 야금야금 한 사람씩 이렇게 내 표로 확보해나가는 그런 전략을 쓰고 있는데 그것도 부분적으로 효력을 지금 발하고 있는 그런 양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강윤]
짧게 20초만 덧붙이자면 예년에 큰 선거, 전국 단위 선거, 대선 또는 국회의원 총선 중에서도 전국적 이슈를 불러 모았던 선거가 몇 번 있죠. 이를테면 2020년이 그랬고 2016년이 그랬는데 이른바 우리가 중도층 또는 무당파, 양쪽을 견주다가 어느 순간에 결정하는 그 사람들의 결정이 대개 D-30 전후에 이뤄집니다. 두 달 전부터 중도층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아요.

물론 흉중에는 어떤 생각이야 있겠지만 상황을 면밀히 봐가면서 자신이 정한 선택을 좀 더 강화시키는 과정은 필요하다. 그래서 아직은 데이터나 숫자상으로, 그다음에 그래프상으로는 그렇게 급격하게 중도층의 흐름을 아직은 알기가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달 말, 설 전후로 해서 상황을 지켜봐야겠네요.

[이강윤]
네, 이달 말에서 2월 5~6일 사이쯤이면 가르마가 조금씩.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 이번 한 주 동안 굉장히 폭풍 같았잖아요. 앞서 선대위 내홍이 수습이 되면서 이종훈 평론가께서는 이게 하락을 막을 수는 있지만 반등까지는 가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분석 주셨거든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이강윤]
분석과 가능성은 항상 양쪽으로 다 열려 있는 것이니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제 할 탓이겠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은 이 세 가지를 생각하실 겁니다. 지난 두 달간 국힘의 1, 2차 내분을 보면서. 누구를 위한 진통이고 내분인가. 두 번째, 꼭 치러야 하는 불가피한 성장통이었나. 만약 성장통이라 해도 꼭 지금 이때 치러야 했나. 세 번째, 국힘은 그렇게 에너지와 시간이 많습니까. 아마 이 세 가지 것을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이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유턴하려면 상호 신뢰와 상호 인정 이게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이준석과 윤석열, 또는 이준석 대표를 꺼리는 현역 의원들 사이에 상호 신뢰가 과연 있었나, 있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고요. 상호 신뢰를 하고 있나. 혹시 애송이 취급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치 유치원생처럼 다루려고 한 것은 아닌가. 그게 문제의 핵심에 있다고 봅니다.

더 이상은 무슨 잘못된 거나 국민을 피로하게 하면 이제 절체절명으로 몰려있다는 것은 아마 뼈저리게 절감할 겁니다. 그렇다고 보면 위험감, 위기의식 때문에라도 또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요. 이준석 대표 본인도 얘기했잖아요. 한 번 더 짐싸면 정말 사퇴한다고요. 국민에 대한 허언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신 화면은 지난주 목요일 화면입니다. 가까스로 봉합 국면에 접어든 화면인데요.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손을 다시 맞잡았습니다. 과연 저 봉합이 보여주기식 봉합이냐, 아니면 일시적인 봉합이 되느냐 여부에 따라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엇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 지지율이 급변하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5%포인트까지 나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에게 물어봤습니다. 과연 윤석열 후보와 만날 수 있느냐.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답했는지 듣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여유를 갖고 있는 것같이 보입니다. 이종훈 평론가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15%까지 나온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20%까지 찍을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그럴 수 있죠. 윤석열 후보의 문제가 해결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서 이건 결정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안철수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 부분이라고 하는 것은 반사적 이익의 성격이 굉장히 강하죠. 윤석열 후보로부터 실망해서 떨어져나온 지지층들이 이쪽으로 흡수가 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게 자력으로 획득한 지지층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상태인데 윤석열 후보가 앞으로도 계속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고 하면 추가적으로 더 떨어져 나오겠죠. 그래서 또 추가적인, 반사적인 이익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 가능성이 상당히 제가 보기에는 좀 높은 상황이다.

진단을 굳이 내리자면.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하고의 갈등을 봉합하기는 했는데 이준석 대표하고 갈등의 원인이 됐던 윤핵관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이 됐느냐는 거죠. 해결 안 됐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의 잇따른 실언, 말실수, 그 부분도 그러면 해결이 됐느냐는 거죠. 해결이 제가 보기에는 안 됐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말실수, 실언의 근원을 따져보면 국정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다 보니 생긴 문제들이 많아요.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자꾸 하려다 보니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현실하고는 좀 안 맞는 얘기가 나오고 그랬던 건데 국정현안에 대한 이해도라고 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막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오늘도 굉장히 공부 열심히 하고 계신다라고 전해듣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런 단기간의 공부를 통해서 이게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여전히 앞으로도 그런 실언이나 이런 게 나올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한다면 추가적으로 떨어져나갈 지지층이 있는 거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안철수 후보는 더 지지층이 붙게 돼 있는데 그래서 20%대까지 가고 윤석열 후보하고 비슷한, 그렇게 오차범위 내까지 갈 수 있는 그런 국면으로도 갈 수 있는 건데 문제는 그렇게 됐을 때 단일화는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힘들어지는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5~10% 정도에 머물러 있으면, 그래서 윤석열 후보하고 꽤나 지지율 격차가 있으면 오히려 단일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거의 비슷해지거나 아니면 안철수 후보 이야기대로 골든크로스까지 발생하는 상황, 그래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는 상황. 그런 상태에서 한 20%대에서 두 사람이 경합을 벌이는 국면이 된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를 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논란이 되고 있는 윤핵관들도 아마 절대 하지 말자라고 아마 그때 되면 얘기를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단일화 논의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보수 지지층 내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압박을 상당히 여론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그걸 과연 후보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는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단일화가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어요. 이강윤 소장님은 어떻게 분석하세요?

[이강윤]
동의합니다. 만약에 현 지지율 패턴으로 가서. 2위는 현재 윤 후보고 3위가 안 후보잖아요. 2, 3위의 순위 변동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1위를 이재명 후보가 유지하고 1강 2중 형태로 만약에 간다면, 윤 후보 측이 들으면 불쾌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가정법이니까요. 1강 2중으로 가서 둘이 한 22~18% 이 정도에 포진하고 있으면 단일화는 거의 무망하다고 보는 게 맞겠고요.

왜냐하면 힘의 균형이 어느 쪽이 깨지지 않았기 때문에 급하다는 것을 인지는 하는지 모르나 그걸 행동으로 전환시키는 힘은 없습니다.

또 하나, 전통적으로 보수 우파들의 정치적 정서 또는 여론이 힘으로 작동되는 그간의 과정을 봤을 때 시민들의 압력에 의한 단일화도 생각해볼 수는 있잖아요. 그 창구가 미안하지만 보수 쪽은 좀 약합니다.

이른바 진보권 또는 민주개혁진영에 비해서. 활발하게 활성화돼 있던 시민사회세력이 정치적 추동력으로 쉽게 전환되어 왔던 게 우리나라의 시민사회운동이자 이른바 범민주 개혁진영에서의 작동 원리였다면 보수 쪽의 시민운동은 조금 그런 쪽과는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설령 시민들에 의한,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이 강력하게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해도 그걸 송곳이 이걸 뚫을 수 있는 건 끝이 뾰족해서잖아요. 시민들의 힘을 전달할 수 있는 건 뾰족한 포인트입니다. 그 포인트를 만드는 게 그닥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앵커]
일단 이렇게 1강 2중 지지율 구도가 유지가 되면 단일화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두 분 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좀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안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쇼 기획을 할 기회가 커졌다, 이런 걱정을 하기도 했고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단일화 쓰나미, 이런 표현까지 썼거든요. 민주당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까요?

[이종훈]
미리 조심하자, 그 얘기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그래서 쉽지는 않을 텐데 혹시 단일화가 성사가 됐다 할 경우에는 다시 이재명 후보가 위험해질 수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그걸 막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의 반영이다라고 봅니다.

사실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한 20% 초반대까지 올라오고 윤석열 후보하고 지지율이 비슷해지고 그래서 지난 대선처럼 다자 구도로 가는 게 민주당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죠,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40% 조금 넘긴 상태에서 집권이 가능하지 않았습니까? 그 그림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바람직한데 그런데 덜컥 단일화가 돼버리면 오히려 본인들이 불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일단 걱정을 하는 그런 거고요.

그래서 최근에 민주당 쪽은 열린민주당하고의 통합을 비롯해서 과거에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나간 전현직 의원들도 다시 불러들이고 계속 지금 이렇게 세를 조금조금씩이라도 불려가는 그런 국면인데요. 만약에 저쪽에 단일화가 성사가 됐다 그러면 이쪽도 단일화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김동연 후보, 일단 있고 1차적으로. 그다음에 아마 심상정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하고의 정책 연대를 통한, 또는 일종의 연정 형식의 그런 단일화라도 막판에는 필요하다면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강윤]
저는 단일화의 키를 쥐고 있는 건 2030과 중도층 일부라고 봅니다. 윤 후보가 지금 가장 아프고 치중하는 대목은 이걸 겁니다. 자기를 지지했다가 최근 한 달 반 사이에 숫자상으로도 최소한 12%포인트쯤 빠졌는데 이들을 다시 붙잡는 거거든요.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신규 지지자 확보하는 것보다 두세 배는 더 힘듭니다. 왜? 실망하고 나갔었기 때문에. 한 번 했던 실망이 잘못됐다는 확신을 주기는 어려운 거죠. 그래서 2030과 중도층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보수 성향의. 이 이상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단일화도 결국은 연동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지율을 우리가 자세히 분석을 해봤고요.

최근에 정책 행보에도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여야 후보들의 정책을 놓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이렇게 딱 자신의 SNS에 일곱 글자를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여야가 공방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요. 먼저 윤석열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이 논란. 이종훈 평론가는 어떻게 보세요?

[이종훈]
예전에 공약을 한번 하기는 했었죠. 그러다 중간에 말을 좀 바꿨는데 양성평등부로 뭔가 개선을 해보겠다, 이런 정도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갑자기 또 여성가족부 폐지를 다시 강조하고 나서는.
[앵커]
제가 지난해 10월 찾아보니까 양성평등가족부처럼 여성가족부만 폐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대안을 찾아보자라고 이야기했었고 이제 최근에는 아예 폐지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겁니다.

[이종훈]
그렇죠. 그런데 그게 공교롭게도 이준석 대표하고 갈등 봉합 그 바로 다음 날, 이 글을 SNS에 올린 거죠. 그래서 이건 이준석 대표하고의 화해의 표시 아니겠느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또 이준석 대표가 사실은 신지예 전 위원장을 비롯해서 여성 페미니즘적인 그런 행보를 윤석열 후보가 보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계속 해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최근에 이른바 이대남, 그러니까 20대 남성들 지지층들이 빠져나간 그런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그걸 아마 의식해서 이렇게 공약을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이것은 상당히 위험부담이 따르는 공약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페미니스트 친화적으로 가는 것은 문제겠으나, 그러나 사실은 여성친화적인 정책도 고려를 해야 되는 거잖아요. 남성 중심적으로만 갈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제가 보기에는 조금 남성중심적인 그런 사고가 강한 것 같은데. 그래서 그쪽 편향적으로 가면 이건 사실 선거전략상 그렇게 좋은 전략은 아니다라는 거죠. 그런 점에서 앞으로 어떻게 또 말이 바뀔지 지켜보기는 해야 되겠는데 일단 개인들이 세게 치고 나오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소장님은 여가부 폐지 공약, 윤석열 후보 지지율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반대라고 보십니까?

[이강윤]
굉장히 위험하지만 예측을 하죠. 그렇게 보셨으니까. 저는 아주 모험적인 갈라치기이고 그닥 재미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이대남의 대표 격인 것처럼 통용되는 게 이준석 대표가 있고 그 반대에 이대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재보선 서울 지역의 투표율 출구조사 결과입니다. 선관위 것은 아니고요.

출구조사를 보면 이대녀, 20대 여자들의 투표율이 무려 79%였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어요. 흔히들 젊은 사람들은 날씨 좋으면 일요일날 다 놀러 가고 정치적 돈 노우층, 무관심층에서 나라 앞일이 걱정된다고 어른들이 혀를 끌끌 차시는 걸 많이 보셨을 텐데 적어도 지금 국면의 2030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고요.

일찍부터 정치의 효용, 정치의 만족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광우병 촛불집회 때 어린아이였던,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지금 2030입니다.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 촛불집회 때 가득 메웠던 사람들이 지금 2030입니다.

제가 이 방송 오기 전에 가장 최근 통계를 한번 뽑아봤어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근거한 건데요. 작년 11월 말, 12월 초에 정부 통계로 만들어진 겁니다. 18세에서 19세가 전체 유권자의 17%입니다. 그리고 20세부터 39세까지가, 즉 2030이 33%, 그리고 60세 이상이 의외로 굉장히 많을 것 같죠. 29%예요. 게다가 그중에서80대는 투표율이 50%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므로 2030이 수적으로도 그렇게 적은 게 아니라는 것. 게다가 이들의 투표율이 굉장히 높다는 걸 감안하면 극단적 갈라치기는 어느 한 쪽을 포기하는 것 아닙니까? 그냥 그들의 표만 놓치는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중요한 순간에 꼭 양극단 사이에서 뭔가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을, 족쇄를 스스로 차는 겁니다.

윤 후보는 그것을 자기 발목에 자승자박인 거죠. 지금 여성가족부 폐지하자는 얘기는 여성과 전선을 만드는 거거든요. 그러면 나머지 남성을 완전히 자기가 다 독점적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 그것도 의문인 상태에서 한 성, 여성을 적으로 몰아간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모험적인 거고. 아마 최근에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만회하는 데 모든 걸 걸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윤석열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이 나온 그 즈음에 이재명 후보는 한 유튜브 채널에 참여했다가 일부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았습니다. 어디에 가서 인터뷰를 했냐면 2030 여성 중심의 구독자 채널에 갔다고 하더라고요.

[이종훈]
그러니까 흔히 얘기하는 페미니스트 유튜브에 출연을 한 것 때문에 이것도 민주당 내에서도 당원들, 특히 남성 당원들이 문제 제기를 많이 했다고 해요. 개인적인 불만도 있겠지만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외연확대를 지금 하고 있는데 이거 외연확대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이 생각도 아마 한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한 쪽으로 편향된 페미니스트 지향적인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판단이 작용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건 민주당스럽지 않다라고 저는 봐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그동안 계속 뭐라고 했습니까. 소수자,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본인들이 얘기를 해 왔잖아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너무 과도할 정도의 남성지향적인 그런 유튜브에도 출연도 하시고 사실은 페미니스트적인 유튜브도 출연하고 소수자들의 얘기를 골고루 듣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이런 분들 얘기도 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그렇게 얘기를 했던데 그 얘기가 옳다, 이번 경우에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소장님은요? 이번 2030 여성 채널 거기에서 인터뷰한 것은 어떻게 보세요?

[이강윤]
긴장적 균형점을 찾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고 좋다고 봅니다. 젠더 문제에 대해서 우리는 더 이상 립서비스로만 모면할 때는 지난 것 같습니다. 특히 20대에서 남녀 문제는 그냥 단순한 투닥거림 정도가 아니고 생활의 이해와 직결돼 있고 그들에게는 이미 너무 치열한 전선이 형성돼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을 만족시키려는 태도는 결코 그들을 어느 쪽도 감동시키지 못할 겁니다. 다만 성 대결 양상으로 가는 것에 편승해서 표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저는 정치인들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비판에 직면하더라도 맞서야지 이렇게 말하고 여기서는 이렇게 다독임으로써 양쪽을 안아보려고 하는 것은 문제를 더 곪게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정치의 기본이 갈라치기가 아니라 통합 아닙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두 분께 하나씩 질문드리겠습니다. 같은 질문인데요. 이번 주 대선에서, 이번 주에 가장 우리가 주목해야 될 만한 이슈가 있다면 뭐가 될까요?

[이강윤]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추느냐. 안철수 후보가 흔히 말하는 반사이익을 지금 많이 얻고 있는 것으로 대개 공통적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자력에 의해서 또 한 번 상승하느냐. 그 분기점을 보고 싶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많이 나오니까 지켜보겠습니다. 이종훈 평론가님은요?

[이종훈]
글쎄요. 이번 주는 제가 보기에는 이번 주 초반에는 일단 김건희 씨가 다시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까 소환 통보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련한 내용인데 제가 보건대 이거는 상당히 여러 가지 증거정황상으로 볼 때 김건희 씨가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주 초반에는 화제가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주 후반으로 넘어간다고 전제하면 다시 윤석열 리스크가 어떤 형태로 표출이 될지 그게 또 다른 관심사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 주 우리가 주목해야 할 이슈 짚어봤습니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님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