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마련하겠다는 등 정치 쇄신안을 발표했습니다.
설 연휴 4자 TV토론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를 선언해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이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늘 정치 쇄신안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후보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정치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윤 후보는 기존 청와대 부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대통령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설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저는 경호상 문제 등에 대비해 삼청동 총리공관 등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은 법의 지배 틀 안으로 내려와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실은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 구축될 것입니다. 기존의 청와대 부지는 국민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윤 후보는 기존 청와대 부지를 역사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질의 응답에서는 경호 문제로 지금 정부에서도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윤 후보는 충분히 검토했고, 대통령이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호는 이에 맞춰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쇄신안 발표는 최근 민주당에서 정치 쇄신안을 내놓은 데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도 풀이됩니다.
[앵커]
TV토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제3지대 후보들이 31일 4자 TV 토론으로 의견을 모았었는데요.
국민의힘은 사실상 거부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3사가 주관하는 설 연휴 4자 토론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4자 토론 대신, 제3의 장소에서 양자 토론을 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한 겁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실무협상단장 : 법원의 가처분 결정 취지는 방송사 초청 토론회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으로 방송사 초청이 아닌 양자간 합의에 의한 토론회개최는 무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합의된 양당간 양자토론 실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결국 4자 토론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고 압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주민 / 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 (국민의힘이) 오늘 갑자기 양자 토론을 새롭게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건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4자 토론을 회피할 수단으로 혹시나 양자토론을 사용하려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듭니다.]
국민의당은 자신들이 안을 던지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교만과 착각이 국민의힘을 지배하고 있다며 오만의 극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의당 역시 다자토론 참석 여부를 먼저 밝히는 게 예의라며, 윤 후보가 끝내 이를 피한다면 빼고서라도 오는 31일 합동 토론회를 진행하자고 했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 : 법원이 결정해도 따르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입니다. 이미 국민의힘은 법원의 위에, 국민의 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영 / 정의당 수석대변인 : 끝내 윤석열 후보가 다자토론을 피한다면 윤 후보를 빼고서라도 31일 합동토론회를 진행할 것을 이재명, 안철수 두 후보께도 촉구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여성 경찰관들과 만나 성 평등을 위한 치안 정책 등을 이야기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YTN 사이언스가 주최하는 과학기술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각자 전문 분야 행보에 몰두했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오늘 아침 SNS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양자 토론 제안을 받은 만큼 윤석열 후보의 화답도 기대한다며 양자 토론 합류를 요청했습니다.
[앵커]
국회 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열리는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이 상정된다고요?
[기자]
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고 무소속 윤미향, 이상직 의원과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 제명안을 상정하고 심의에 착수했습니다.
민주당은 안건이 상정된 만큼 빠르게 특위 소위를 구성해 징계안을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안에 최종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회의를 일방적으로 소집했다고 반발하며 간사인 추경호 의원을 빼고 소속 특위 위원 4명이 오늘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추 의원은 갑자기 왜 회의를 잡고 일방적으로 강행하려 하느냐고 지적하며 설 연휴 지나 날짜를 잡으면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각 당이 소위 명단을 내면, 국회 윤리특위는 다시 전체 회의를 열고 소위 구성을 의결한 뒤 논의를 시작하게 됩니다.
올해 첫 추경안 심사 등을 위한 2월 임시국회도 오늘부터 30일 동안 열리는데요.
오늘 개회식 이후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조 원 규모의 코로나19 피해 지원 추경안의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시정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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