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유세차 사고 희생자 빈소에 머무르며 당 차원의 예우를 다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발인일인 오는 18일까지는 선거운동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 역시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안철수 후보가 유세차 사고로 숨진 지역선거대책위원장 빈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발인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다는 계획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저희 국민의당은 사태 수습에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 희생자 유가족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 원해 고향으로 내려간 가운데,
당원인 지역 선대위원장의 장례는 당 차원의 장례로 치러지게 됩니다.
국민의당은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장례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선거운동을 언제 다시 시작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15일) : 지금은 당의 부담이 되는 것을 크게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아무리 일러도 발인이 끝나는 주말에나 선거 운동 재개 여부를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른 당에서도 유세 현장에서 율동이나 로고송을 자제하며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유가족들과 고인의 위로와 조문의 뜻을 담아서 잠시 묵념하고 하시는 거 어떻습니까?]
[심상정 / 정의당 대선 후보 :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안철수 후보님의 선거운동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안 후보의 선거 운동 재개 시점 자체가 불투명해진 만큼, 야권 후보 단일화 이야기를 꺼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힘은 못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라도 드렸습니다. 이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그 이외에 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고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모두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정치적 논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일단 국민의당의 시계는 잠시 멈췄습니다.
양측의 입장 차도 좁혀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도 당분간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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