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출발] 尹, 유승민 만난다? 이혜훈 "타이밍, 방법 남았지 도울 것은 분명했다

2022.02.17 오전 11:44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통합정부론’을 내세우며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죠. 이 유승민 전 의원을 오늘 윤석열 후보가 만납니다. 급히 성사된 회동입니다만, 어쨌든 윤 후보 입장에서는 홍준표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을 합류시켜 원 팀 퍼즐을 완성하면 좋겠죠. 친 유승민으로 알려진 이혜훈 전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혜훈 국민의힘 전 의원(이하 이혜훈): 안녕하십니까.

◇ 황보선: 오늘 윤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 만나기로 되어있는데요. 급하게 마련됐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 맞나요.

◆ 이혜훈: 그건 잘 모르겠고요. 두 분이 만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 황보선: 성사 배경에 대해 아시나요?

◆ 이혜훈: 아니요, 성사배경은 전혀 모르고요. 이런 일이 올 거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 황보선: 민주당에서 러브콜을 보내니까 이것을 차단하는 면도 있지 않겠습니까.

◆ 이혜훈: 저는 그렇게는 보지 않습니다. 그런 보도를 본 거 같은데 그것은 유 대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억측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민주당이 두 분의 회동을 성사시키는 것을 도운 게 결과적으로 된 게 아니냐는 거 자체가 유 대표는 윤 후보를 도울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에 유승민 대표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연기를 피우자 여러 가지 오해나 억측을 차단하기 위해 유승민 대표가 윤 후보를 만나고 돕기로 선회했다는 뉘앙스처럼 들리거든요. 저는 그런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유 대표가 원래 도울 마음을 갖고 있었다고 보는 이유가 경선 승복 연설에서 경선과정에서의 일들은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 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는 이야기를 지지자들에게 했거든요. 끝까지 힘을 모아서 희망을 만들고 대선에서 승리하고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날을 만들자 이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때부터 타이밍이 언젠지 어떤 방법인지만 남아있지 도울 것은 분명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번 회동이 마련되지 않았더라도 민주당 러브콜에 따라서 유승민 의원이 그쪽으로 합류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고 보십니까.

◆ 이혜훈: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절실할 수 있죠. 유능한 정부라고 이야기했고 이재명 후보의 선거 구호를 보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시잖아요. 국정을 경제전문가가 민주당에는 보이지 않아요. 경제가 교과서만 잘 알고 있다고 되는 건 아니고 경제전문성, 정치 감각, 정치력이 더해져 세 박자를 갖춰야 국정운영이 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사람이 민주당에 안 보이는 상황에서 유 대표를 모셔가고 싶은 마음이야 있겠지만 유 대표가 그런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분이라고 보는데 정책 방향이나 철학이 문 정부와는 대척점에 있는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문재인 정부와 비슷하고 더 방향에 있어서 강한 이재명 후보와 한 팀이 되거나 자리를 준다고 해서 갈 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황보선: 이재명 후보가 실용정부 표방하지 않았습니까. 홍준표, 박정희 정책도 갖다 쓸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 이혜훈: 이재명 후보가 선거에 표가 급하니까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이재명 후보가 평생 주장해온 바가 있잖아요. 지금 선거 앞두고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시는 것 보다 평생 살아오시고 평생 말씀해 오신 바가 그분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잘 보여주는 거 아닐까요. 국토보위세, 부동산에 대해서도 문 정부 5년 내내 문 정부가 나가는 방향을 지지해 오셨던 분인데 이제 와서 선거 때 표가 좀 급하다고 윤석열 후보가 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분의 방향이 그 쪽으로 갈 거라고 믿기는 어렵죠.

◇ 황보선: 오늘 회동에서 윤석열 후보가 적극적으로 원 팀 합류 요청하지 않겠습니까.

◆ 이혜훈: 그럴 거라고 봅니다. 백의종군을 할 수도 있고 유 대표가 전면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사람이지만 어떤 자리로, 어떤 직함으로 돕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두 분이 만나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감을 이루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원 팀이 완성되는 거죠. 어떤 자리를 맡고 안 맡고 와는 별개의 문제로. 어떤 직함을 달고 돕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 황보선: 유승민 의원과 많이 가까우신 걸로 아는데 들으신 것은 없습니까, 윤석열 후보가 어제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하신 두 분 빈소 방문했는데 조문 끝나고 안철수 후보와도 만났거든요. 윤 후보는 정치적인 이야기나 단일화 이야기는 안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이혜훈: 알 수가 없죠. 두 분 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단일화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씀하시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단일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발점은 어제 만들어진 게 아닌가 생각하는 게 따뜻한 위로의 만남을 가지신 거 잖아요. 서로 공감대, 좋은 마음이 싹트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보고 단일화가 앞으로 잘 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어제 윤석열 후보가 다녀간 직후 이재명 후보가 홀로 등장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2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고요. 이재명 후보도 20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이 만남은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이재명 후보 측에서 안철수 후보님께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저희도 많이 들었는데 안철수 후보가 여태까지 해온 이야기가 이재명 후보와는 같이 갈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에 두 분이 원 팀이 된다든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안철수 후보가 끊임없이 문재인 정부의 실책에 대해 비판하고 이런 정부를 끝내야 하고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안 후보가 갑자기 다른 이유에 의해서 정치와 철학도 다르고 방향이 전혀 다른데 그렇게 야합이라고 볼 수 있는 일을 하실 분은 아니다. 안 후보님과 당을 같이 해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 황보선: 장례식이 끝나고 다음주에 안철수 후보도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 텐데 단일화 논의를 그때 가서 재가동할 수 있을 텐데 시점이 너무 늦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혜훈: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하는 게요 지금 시간이 20일 정도 남은 거고 장례가 다 끝나면 그거 보다 덜 남는다고 말씀하시는데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도 전격적으로 24일 남겨 놓고 됐거든요. 그거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 될 대목은 선거라는 게 여러 번 해보니까 투표함 뚜껑이 닫히기 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어떤 회오리를 몰고 올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예를 들면 정몽준, 노무현 결별은 투표 전 날 한 밤중에 일어난 거 아닙니까. 그런 일 때문에 대통령이 바뀌잖아요. 선거, 정치에서는 어떤 일도 가능하다. 불가능이란 없다고 봅니다.

◇ 황보선: 구체적인 방식 때문에 윤 후보가 사실상 거부했다고 언론에서는 이야기하는데 여론 조사 방식, 단판으로 할 것이냐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물론 제안은 하셨지만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후보 측에서 진정성과 진심을 보이면 원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어떤 대한민국으로 갈 것이냐 우리와 안 후보가 그리는 대한민국이 비슷하잖아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같은 대한민국을 바라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협력자라고 인정하고 동역하길 원하는 진정성이 전달되면 안 후보는 방식에 상관없이 결단하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 후보님이 거래하는 조건을 따지시는 분 같지는 않거든요.

◇ 황보선: 합당이 불발된 거 보면 국민의힘 쪽에서는 협상할 때 바라는 것이 많아서 그랬다는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 이혜훈: 제가 당사자는 아니라서 보도를 통해서만 봤지만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진정성을 신뢰하실 수 있지 못하게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이준석 당대표가 안 후보가 단일화 하자고 제안했을 때만해도 손바닥 안에 원숭이 그림을 보여주면서 여전히 부정적인 제스처를 보였었는데 태도를 바꾼 거 같아요. ‘납득 가능한 정치적 명분을 주면 가능하다’ 이게 무슨 소린가요?

◆ 이혜훈: 이 대표께서 지금까지 하신 행보를 보면 이건 이 대표의 전략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요. 그 전략은 단일화 자체를 반대 했다기 보다 단일화를 이 대표 판단에 유리한 방향, 유리한 타이밍으로 끌고 오려는 전략이 아니었을까. 이 대표는 자기 나름의 단일화 스케줄을 가지고 있고 스케줄대로 몰고 가려는 거처럼 보입니다. 초반에 단일화 없어도 이기게 만들어야 한다는 식으로 상대방을 최대한 축소시켜 놓겠다는 복안(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함)으로 보이고요. 상황변화를 보면서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몰고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공식선거운동 오늘 사흘 째 인데요. 윤석열 후보가 첫 날 이재명 후보와 거꾸로 갔거든요. 경부선 하행선 탔는데 어제는 호남 갔다가 강원도 원주도 가셨고 유세 활동 보셨을 때 기억나시는 게 있습니까.

◆ 이혜훈: 윤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 유세 이런 거 없이 선출돼서 대중연설하는 것을 볼 기회가 없었어요. 이번에 유세하시는 걸 보면서 초보가 이렇게 대중유세 잘 하시는 거 처음 봤습니다. 유세에 천부적인 분이라고 생각하는 게 목소리 톤, 강, 약, 무대에서 하시는 화법 시원시원하고 결기와 추진력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보여요. 어퍼컷 세레모니 가지고 이상한 해석을 하시는 민주당 인사를 봤는데 정치 보복하겠다는 거 아니냐는 말을 하시던데 말도 안 된다고 봤습니다.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경기에서 이런 거 하는거 많이 보잖아요. 그건 파이팅, 힘내자 이런 의미 아닌가요? 누굴 한 방 때리겠다는 걸로 비뚤어진 해석을 하시는 분들 국민들이 싫어하실 거예요.

◇ 황보선: 서초구에 오래 계셨다보니 서울 민심 잘 아실 거 같은데 유리해 보입니까.

◆ 이혜훈: 서울은 아무래도 부동산을 뺄 수 가 없죠. 서울 아파트 중위값이라는 게 문 정부 출범할 때 6억 이 안되는 게 4년 만에 12억을 찍었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서민들 가슴에 피멍이 들었는데 민주당이 또 집권하기가 쉽겠습니까. 세금의 경우도 종부세만 가지고 보더라도 납부 금액이 2.3배 넘게 올랐잖아요. 내는 사람도 두 배나 늘었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선택하면 이 지옥을 계속하자는 게 되는 건데 그렇게 하자고 하는 국민이 과연 많겠습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이 후보는 오히려 문 대통령보다 더 세게 할 걸로 보이잖아요. 그걸 1%까지 올리겠다고 하셨거든요. 국토보유세는 재산세 같은 보유세를 이야기하는 건데 재산세는 종부세 말고 집 가진 사람 다 내는데 그런 서민들도 내는 재산세를 지금보다 6배나 올리겠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뽑고 싶을까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민주당이 무속논란을 계속 제기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혜훈: 민주당이 아무리 만들려고 애를 써도 오히려 본인들에게 자살골이 돼서 본인들이 힘든데 제발 이런 이야기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살의식’인지 뭔지 하는 것도 보면 민주당에서 임명장 받은 사람이 우리 후보를 밀집인형같이 만들어 놓고 우리 후보를 처단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저주 의식을 한 것이 다 드러나는데 민주당이 무속 논란 시작하면 결국 화살이 자기들에게 돌아가서 자살골이 되고 있잖아요. 무속선대위인지 이번에 오살의식이라는 걸로 분명해졌는데 이제 그만 하실 때도 된 거 같습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혜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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