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30~19:30)
■ 방송일 : 2022년 2월 17일 (목요일)
■ 대담 : 손혜원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손혜원 "지지자들 요구에 홍보물 제작, 선거 끝까지 도울 것"
- 현수막과 포스터는 후보자와 유권자 1:1 대면하는 곳
- 기본은 정성, 비뚤어지게 다는 건 용납 못 해
- 이재명-김동연 대담 때 나온 "위기에 강한 사람" 감동, 홍보물에 추가
- 윤석열 포스터에 후보 얼굴이 아래로 꺼져있어, 미스로 봐
- 김종인 도와주길 아직 기다리고 있어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번주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본격적으로 유세전이 시작됐습니다. 거리엔 일제히 현수막이 걸리고 슬로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사진 선정과 슬로건 등 디자인 전반을 봐주신 분이죠, 손혜원 전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손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손혜원 전 의원(이하 손혜원)>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YTN이 있는 상암동 곳곳에도 이재명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요. 주변에서 다른 당 현수막보다 이재명 후보 현수막이 한눈에 쏙 들어온단 평가들을 많이 있더라고요. 어디에 포인트를 두셨을까요?
◆ 손혜원> 원래 현수막이라는 게 사진과 후보의 이름 석 자, 기호, 그 다음에 슬로건, 이게 모두거든요.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 대비 더 경쟁력을 갖는가. 우리 후보의 장점을 더 어필할 수 있는가. 눈길을 끄는가. 호감을 갖는가. 이런 것들을 해야 해서 어렵습니다. 크게 소리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많이 어려운데 우리 같은 경우는 하나하나를 다 정성 다해서 했다고 볼 수 있는데 후보 명이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져 있죠. 이름이 잘 보입니다. 그리고 1이라는 기호가 잘 보이면서도 좀 더 다른 곳하고 차별화가 되게 했고요. 현수막은 가로가 길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조건의 매체입니다. 그래서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부분에 여러 가지 파란색을 두드러지지 않게, 글씨만 잘 보이고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한 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손 전 의원님, 민주당에 입당하시고 나서 당명도 바꾸셨고 총선, 대선 거치면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하셨는데 대선 때 현수막과 포스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칩니까?
◆ 손혜원>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1번, 2번으로. 왜 그러냐면 이것은 후보자와 유권자가 1:1 대면을 하는 자리거든요. 말하지 않고 그림으로만 전달이 돼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등을 돌리게 할 수도 있는 굉장히 중요한 접점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가장 중요한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흔히 우리 TV 광고 영상이 가장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 했는데 그거 아닌 모양이죠.
◆ 손혜원> 그렇지 않아요. 광고는 가서 앉아있어야 보는 거죠. 그리고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라, TV 광고 누가 봅니까. 제가 선거 많이 치러봤지만 TV광고는 사실 그렇게 큰 효과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제 선거도 해 봤고, 대선, 총선도 해봤지만 TV 광고는 그야말로 제가 보기에 매체로서는 거의 사양이라고 볼 수가 있어요.
◇ 이동형> 매체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 손혜원> 그럼요.
◇ 이동형> 지금 그런데 손 전 의원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쇼츠 영상을 하루에 몇 개씩 만들고 계시던데.
◆ 손혜원> 많은 분들이 모였고 이분들이 굉장히 즐겁게, 뭔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재밌어요. 저는 어찌 보면 쇼츠 영상들이 모아지면 더 멋진 광고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유세차 같은 곳에 저도 선거 나갈 때 돈 들여서 노래도 하고 여러 가지 많이 했잖아요. 영상도 만들고. 그런데 실제로 요즘 쇼츠 중에 쓸 만한 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캠프에서 원하신다면 제가 그 사람들, 쇼츠 자원봉사 받는 것 뿐 아니라 모아서 다 좋은 것만 골라서 한 20~30분짜리 만들어서 유세차에 전달하고 싶어요. 굉장히 중요합니다.
◇ 이동형> 쇼츠 영상이 중요한 것도 역시 매체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 손혜원> 쇼츠가 1분 이내인데, 50초도 길다 그래요.
◇ 이동형> 길면 잘 안 보죠. 젊은 친구들은.
◆ 손혜원> 오늘 20초, 짧게 임팩트 있게 딱딱 꽂혀야 하거든요. 그래서 쇼츠는 굉장히 중요한 매체로 더 등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 보니까.
◇ 이동형> 아까 현수막 얘기 잠깐 했는데, 의원님께서 한 지역구의 축 늘어진 현수막을 보고 다시 걸라는 SNS를 했고 기사화도 됐더라고요.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민주당 선관위에서도 혹시 잘못된 현수막이 걸려 있으면 신고해라. 바로 조치하겠다. 이런 플랫폼도 만들었더라고요. 현수막이 제대로 걸리는 게 중요한가 보죠?
◆ 손혜원> 기본은 정성입니다. 제대로 글이 읽히고 후보의 얼굴이 보이게 만드는 것은 지역 의원들, 혹은 지역 위원장들의 기본적인 덕목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그걸 달고 얘기하는. 그러니까 저희 같은 경우도 지역의 현수막이 보통 8~9개 정도가 걸리거든요. 매번 이슈 때마다. 그럼 저는 제일 먼저 그것을 걸고 돌아다니면서 봐요. 비뚤어지고 그런 건 제가 용납 안 되거든요. 왜냐면 그걸 다는 사람들, 기초단체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이 해야 할 일이거든요. 그리고 지역의 보좌관들이 할 일이고요. 그런데 그런 일들을 제대로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선거를 치릅니까. 그러니까 제가 유권자들에게 직접 지역 사무실에 전화 걸어라, 했는데 전화 되게 많이 간 모양이에요. 저는 오후에 바로 고쳐 달았거든요. 그거 고쳐 다는 게 뭐가 어렵습니까. 나라도 해야지.
◇ 이동형> 그리고 슬로건 이야기인데. 처음에 이재명 후보 슬로건이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나를 위해 이재명’으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으로 바뀌었는데 대선 슬로건이 이렇게 세 번 바뀌는 건 이례적인 일이긴 합니다만. 마지막에 바뀐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게 손 전 의원님 작품이라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손혜원> 제가 제안을 했는데 그 제안이 제가 하려 해서 한 게 아니라 김동연 후보하고 함께 대담하신 적 있었잖아요, 그때 맨 마지막에 그 말씀을 하세요. 위기에 강한 사람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위기에 강하다는 것. 그리고 유능하다는 것. 본인이 지혜롭고 추진력과 위기를 바꿔 낸다는 거죠. 행정 능력 같은 얘기를 하시는데 저는 그게 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날 저에게 이 요청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후보님께 전날 하셨던 이 말씀이 너무 좋습니다. 했더니 그 얘기를 너무 많이 들으셨대요. 그래서 바로 제가 벽보를 하면서 이것을 바꿔 넣은 것이고요. 그리고는 현수막에도 당연히 그게 들어갔고. 그렇지만 또 먼저 나간 것에는 나를 위해 뿐 아니라 제대로 앞으로가 많이 나가있어요. 그래서 이것이 혼재되어 있지만 그것도 홍보의 여러 가지 면을 얘기해줄 수 있는 거라, 저는 함께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이라는 것은 상대 당 후보인 윤석열 후보하고 대비되기 위해 만든 게 아니냐, 하는 얘기가 있던데 맞습니까?
◆ 손혜원>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유능하시잖아요. 대비를 떠나서. 이 분이 이 일을 96%의 공약 실천을 하신 분이잖아요. 그것은 유능해야 하거든요. 추진력과, 창의력과 그리고 행동하는 능력이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유능하다는 말씀이 우리 후보하고는 아주 적확한 표현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이동형> 윤석열 후보 측의 포스터나 현수막도 보셨을 텐데요. 이번에 TV 광고도 나왔고, 상대 당의 홍보는 어떻게 보세요.
◆ 손혜원> 저는 오늘 나온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는데, 우선 번호하고 후보명이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제일 기가 막힌 건 이건 정말 미스예요. 후보의 사진을 위에 글씨를 넣고 푹 꺼지게 해 놨어요. 그런데 이 벽보가 한 줄로 똑같은 선상에 놓인다고 생각하면 이 분은 이렇게 가라앉아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는 아주 좋지 않은 위치에 본인 얼굴이 혼자 들어가 있거든요. 위에 쭉 올라가 있는데 밑에만 푹 꺼져 있어요. 그래서 이게 결국은 후보자의 얼굴이라는 것이 우리가 다 아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얼굴을 확인하면서 글과 슬로건과 후보의 이름과 번호를 다시 한 번 리마인드 시켜 주는 거거든요. 이런 면에서 윤석열 후보의 포스터는 미스가 아니었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난번에 저희와 인터뷰 하셨을 때 김종인 전 위원장 관련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이후에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기자들이 질문하니까 그냥 잡담 나눴다, 신경 쓸 거 없다, 고 하면서 힘이 좀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손혜원> 그건 아니고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정치인들은요. 그런 얘기들을 그냥 곧이곧대로 잘 하지 않는 훈련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얘기는 뭐라고 지금 김종인 박사님 입장에서는 뭘 했다고 기자들에게 이야기를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 이동형> 그런데 지난번에 손 전 의원님께서 김 박사가 이재명 후보를 직접적으로 돕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이나 우회적으로 도울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보니까 김종인 박사가 움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손혜원>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 이동형> 통화는 좀 하고 계세요?
◆ 손혜원> 그것도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는 좀 곤란합니다. 저는 국가를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도와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여러 번 선거를 치루면서 민주당에서 홍보를 도맡아서 선거를 치루셨는데 최근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손혜원> 저는 굉장히 지금 고무적이라고 보는 게 사실 지금 이때쯤이 엄청 중요한 건데 지금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거든요. 지금이 그 시기예요. 지금부터 일주일 사이에 과연 떠오르는 선이 지속되면서 서서히, 너무 급격하면 위험합니다. 서서히 떠오르면서 여론조사 마지막 발표되는 시기까지 딱 갔을 때 올라가는 상승곡선이 거기서 꺾어지지는 않아요. 그때까지가 엄청 중요한데, 지금 벽보가 붙고 현수막이 붙고 공보물이 나오겠죠. 그런데 그렇게 돼서 마지막에 부동층들이 결단을 내리는 시기거든요. 저는 우리 편에 지지율의 추세 같은 거 보면서는 굉장히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슬로건, 포스터, 쇼츠 영상, 현수막, 다 지금 하고 계시는데 팀원들 인건비도 직접 지급하시면서. 선대위 들어가지 않고 왜 외곽에서 자원봉사 형식으로 하시는 거죠?
◆ 손혜원> 제가 도와드리기 시작한 게 좀 늦게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이미 선대위에서는 조직이 다 갖춰져 있고,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저는 오래 일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중요한 부분만 도와드리면 되거든요. 그리고 이런 일들은 굳이 제가 안에서 할 필요가 없어요. 밖에서 제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고, 그 결단만 빨리빨리 내려주시면 되는데 제가 의원도 한 번 해 봤고, 일을 쭉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결정을 짓게 만드는데 굉장히 빠르죠. 의사 결정이. 그래서 저는 이 작업이 지금 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잘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벽보랑 현수막 잘 만들면 저는 제 할 일은 거의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럼 마지막에 늦게 합류해서 도와주시는 건데, 후보가 직접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까?
◆ 손혜원> 아니, 뭐 직접 그랬다기보다는 당 대표나 여러 분들이 얘기들을 하셨는데 그게 누가 직접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제가 보기에는 우리 지지자들이 너무 저를 못 살게 구셨어요.
◇ 이동형> 아, 손혜원 의원이 없으면 안 된다.
◆ 손혜원> 나와라, 이런 건데 사실 제가 아무리 정치권을 떠났지만 이건 제 전공인데, 제가 할 수 있을 때 도와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요. 그래서 사심 없이 나와서 기쁘게 일하고 있고요. 제가 할 일, 공식 포스터나 공식 현수막은 끝났지만 쇼츠들 만들면서 여러분들 옆에서 위로하면서 우리 후보의 좋은 점들을 자꾸 제가 찾아내서 강조하는 일들을 쭉 하면서 마지막 선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손 전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손혜원>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손혜원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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