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선, 여야 할 것 없이 당 대표들이 전면에서 공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대표 리스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지만,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상대 후보에 대한 적극적 공세로 전면전의 선봉에 서는 모습입니다.
이정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선 초반만 해도 양당 대표는 후보들의 고민거리였습니다.
때로는 말실수로 지지층을 분열시키기도 했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1월 11일, MBC 뉴스외전) :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거의 탄압을 받던 사람이에요.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잖아요.]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1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래 송영길 대표가 좀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 아니에요? 불안한 친구지.]
때로는 후보와 각을 세우며 난감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1월 5일) :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관계나….]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1월 6일) : 지질이 청년 꼰대 되지 마라, 아시죠? 손 모 대표가 지질이 소리 들었지 않았습니까.]
심지어 '대표 리스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지만, 본격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확 달라졌습니다.
당내를 향하기도 했던 비판의 화살은 상대 후보라는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7일) : 원주에 와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한 거 보니까 무슨 씨름 선수처럼 튼튼하게 장사 같은 신체를 갖고 있는데 어떻게 군대를 못 갔습니까?]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17일) : 소고기는 왜 그렇게 좋아합니까? 소도둑 아닙니까, 여러분!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가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소리가 우스갯소리로 등장하는 게 지금의 선거입니다.]
현장에서도 후보의 기를 살려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부친상을 치르고도, 현장에 나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는가 하면,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5일) : 이재명 나를 위해, 국민을 위해 이재명 할 수 있겠습니까!]
후보 유세 전 먼저 거리를 돌며 미리 사람들을 모으는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지난 15일) : 부산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 윤석열 후보가 5시에 서면에 옵니다!]
무엇보다 임기는 정해져 있지만, 대선 결과에 양당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갈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제 달라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하고 나선 양당 대표의 활동이 어떤 영향을 줄지, 이번 대선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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