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비대위 가동...대장동 특검 놓고 여야 힘겨루기

2022.03.14 오전 10:28
[앵커]
대선 패배 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첫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합니다.

또 이달 안에 '대장동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과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오늘부터 가동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선 패배 후 출범한 윤호중 비대위 체제가 오늘 첫발을 뗐습니다.

윤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오늘 아침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 일정에 나섰는데요,

윤 위원장은 대선 패배로 국민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새겨서 75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잘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오전에는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열고 향후 당 수습 방안과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 청년층을 대변하는 비대위원들이 앞으로 주도적 역할을 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당내 잡음도 여전한데요,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의원은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윤 위원장 체제가 국민에게 민주당의 쇄신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공개 지적했고,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 쇄신 작업을 진두지휘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비대위가 첫발을 뗀 뒤에도 당내 이견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응 방안이 주목됩니다.

[앵커]
또 이달 안에 '대장동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는데 국회 논의는 어떻게 이뤄질 전망인가요?

[기자]
앞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이달 안에 이른바 '대장동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 역시 특검 도입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던 만큼 논의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윤 위원장은 오늘 아침에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은 '상설 특검법'을 활용해 대장동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이 내놓은 방안 자체가 이미 중립적인 안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법사위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곧장 제동을 걸고 나섰는데요,

김기현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의 몸통 규명을 위해선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검을 임명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실천으로 협조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둑이 도둑 잡는 수사관을 선정하겠다는 꼼수는 더는 안 통한다며 '가짜 특검'은 안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따라 특검 도입 방식을 두고 벌써 여야의 힘겨루기가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도 하기 전부터 '대장동 특검'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시작되면서 앞으로 국회 협치에도 적잖은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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