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수민 / 시사평론가, 이종근 /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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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은혜 인수위 대변인, 결심이 임박한 것일까요? 김은혜 대변인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종근 평론가님, 오늘 인수위 브리핑에서 김은혜 대변인이 나의 브리핑은 오늘까지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정도면 결심한 거 아닙니까?
[이종근]
이미 어저께부터 김은혜 대변인이 결심을 굳혔다, 이렇게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 사실 지금 급작스럽게 결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작년에 여론조사들을 보면 김은혜 대변인이 상당히 많이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 오르내렸었어요, 리얼미터 여론조사도 그렇고.
그래서 결과로 보면 상당히 상위권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김은혜 대변인의 여러 가지 선택 중의 하나였을 수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어쨌든 지금 경기도를 기반으로 한 후보가 별로 안 보였잖아요, 국민의힘에서.
그러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오기는 했지만 워낙에 대구에서 오랫동안 활동을 한 의원 출신이다 보니까 아마도 김은혜 대변인이 확실하게 결심을 굳혀서 성남시의원 출신으로서 한번 경기도지사에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굳힌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요. 윤핵관을 중심으로 해서 김은혜 차출론이 있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 배경은 뭘까요? 그리고 이게 사실인지도 봐야겠고요.
[김수민]
차출론이라고 했을 때 김은혜 의원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이라든지 주변의 이른바 윤핵관 그룹이라든지 출마 권유가 어느 정도 강도로 있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마는 그런데 분명한 건 인수위 대변인을 하다가 그만둘 정도라면 혼자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는 거거든요.
주변에서 인수위 내부에서 또는 윤석열 당선인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 것이고 그리고 이런 현상이 국민의힘에서 경기도 지역에 국한해서 일어나는 현상이 또 아닙니다.
예를 들면 강원도 같은 경우도 이철규 의원 차출설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서도 김태흠 의원에 대해서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적으로 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윤계라고 할 수 있는 이쪽 의원들의 지방선거 전진 배치, 이런 것들이 예상되고 있는 그런 측면이 있고요. 이 배경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당선인 이전에는 당내 리더십의 공백 상태였습니다.
절대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리더가 없는 상태였고 그런데 그 상태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까지 당선이 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이라든지 주변 그룹의 생각 이런 것들을 거스를 수 있는 당내의 견제 세력이라든지 반대 세력이 별로 없다는 뜻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친윤계의 전진 배치, 이런 것들이 더욱더 강해지고 있는 그런 구조가 또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앵커]
이종근 평론가님, 일단 최종 결심은 아직 밝히지 않았어요. 그러나 저희가 정황상으로 봤을 때는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런 상황인데 김은혜 대변인이 만약에 진짜 나선다면 이건 유승민 견제용입니까? 아니면 경선 흥행용입니까? 어떤 의미가 더 비중 있다고 보세요?
[이종근]
글쎄요, 두 가지 꼭 선택하라 하시면 후자가 더 크지 않을까요? 유승민 견제다라고 표현하면 아마도 김은혜 대변인이 좀 미안해할 상황일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김은혜 대변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했을 때 사실은 유승민계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당시에 이종훈 전 의원이 친유승민계인데 이종훈 의원이 결정적으로 지금 김은혜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또 시의원들, 유승민계 시의원들이 많이 갔고 또 유승민, 정병국 전 의원이 대거 몰려가서 선거 유세를 도왔거든요.
그래서 그 시절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지금 상황에서 되돌아보면 구도가 만약에 이렇게 짜여지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전 대통령 후보가 직접 뛰어드는 거예요.
그래서 누가 될는지 모르지만 김동연이라든지 혹은 안민석 후보가 됐을 때 손을 들어주면서 계승론을 펼 때, 만약 이재명 전 후보가. 그렇다면 이재명 계승론 대 이재명 단절론 이렇게 구도가 짜여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그 구도 속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더 유리할지 혹은 김은혜 전 의원이 유리할지는 판단해 봐야 되는데 어떤 의미에서 최근 들어서 한 몇 개월간 대선을 겪으면서 김은혜 의원이 이재명 저격수로서 혁혁하게 공헌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반이재명으로 만약에 구도가 짜여진다면 김은혜 후보가 더 유리할 것이다라는 판단도 있을 수가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지금 여론의 흐름은 어떤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먼저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23.3%로 1위를 기록했고요.
2위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입니다. 그런데 또 눈에 띄는 게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금 3위를 기록했어요.
[앵커]
두 자릿수네요. 그렇습니다. 10.6% 나타났고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9.4%,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1%,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8.1%를 기록했습니다. 이어서 심재철 국민의힘 전 의원 또 최재성 전 정무수석 그리고 조정식 의원 이런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이걸 보면 유승민 전 의원과 비교했을 때 김은혜 의원의 지지율이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거든요.
[김수민]
이 지지율 차이는 두 가지의 요인이 작용한 건데 첫 번째는 아무래도 인지도라든지 이런 것들이 유승민 전 의원이 김은혜 의원보다 높은 편이죠. 대선주자급이었고 실제로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를 했었던 이런 것들이 작용하고 있고 두 번째는 유승민 전 의원은 며칠 전에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김은혜 의원 같은 경우는 이제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그만두고 출마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출마 의지라든지 출마 가능성, 이 부분에서는 또 달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거꾸로 김은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게 된다면 지지율 격차는 어느 정도 좁힐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김은혜 의원도 과거에 친박계라거나 이런 경력은 없습니다.
그전에 비박이라고 하는 측면이 유승민 의원과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을 어느 정도 잠식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하나 더 유념해야 할 것은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율만 잠식하는 게 아니라 다른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율을 어쩌면 더 많이 잠식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겁니다.
지금 조금 이 그래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윤희숙 전 의원 같은 경우 같은 여성이라고 하는 그리고 새로운 보수 이미지라고 하는 것들을 같이 공통점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윤희숙 전 의원이 갖고 있는 지지율을 김은혜 의원이 갖고 올 수도 있는 거고요.
그리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비토 여론이 보수 진영이라든지 국민의힘 내부에도 있거든요. 그것을 심재철 전 의원이나 강용석 변호사 등이 노리고 있는데 오히려 그쪽이 성장하는 것을 김은혜 의원이 저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 김은혜 의원의 출마가 다른 경쟁자들을 제압해 주는 효과가 또한 있을 수 있다고 하는 측면. 그래서 이 부분은 김은혜 의원의 출마와 성장 가능성은 유승민 의원한테는 좀 양면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또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저 그래픽 보면 윤희숙 전 의원도 마음이 흔들릴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또 유승민, 김동연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다 보니까 미니대선급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두 인물이 맞붙는다면 가상대결입니다.
여론이 어떻게 나타날까, 이 조사도 있었는데요. 아주 팽팽합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37.6%, 김동연 대표가 36%입니다. 아주 근소한 차이, 오차범위 내니까 사실상 의미를 두기는 뭐하지만 어쨌든 이종근 평론가님, 대선 때 경기도지역 여론 흐름과는 조금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종근]
다르게 나타나죠. 지금 경기도민 같은 경우 두 사람은 사실상 변수였어요. 그러니까 상수가 아니죠. 상수라는 건 기존의 경기도지역에서 활동하던 의원들, 예를 들자면 김은혜 의원이라든지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같은 경우는 계속 나오겠다고 얘기를 했고 또 염태영 수원시장도 그랬고 해서 그분들만 생각을 하고 있다가 이 두 사람은 전혀 뜻밖의 인물들이 온 겁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두 사람의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지난 대선 때의 뭐랄까요, 지지율, 선호도 이런 느낌이 그대로 지금 이 결과에 나타나고 있고요. 지금부터 예를 들어서 각 당의 경선 과정이 치열할 거 아닙니까?
거기서 그것을 지켜보면서 경기도 유권자들이 또 다른 어떤 이제부터 전략적 판단을 할 가능성이 커요. 이를테면 지금까지 손학규, 김문수, 남경필. 연달아서 이재명까지 전 시장들을 보면 단 한 사람도 경기도에서 무엇인가를 하지 않은 사람이었어요.
예를 들자면 손학규 의원은 광명시 의원, 김문수 지사는 부천시 의원이었고 남경필 지사는 16대부터 19대까지 수원 의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재명 지사 역시 성남시장을 오랫동안 했고요.
이렇게 거기서 무엇인가를 보여주지 아니한 사람이 갑자기 와서 지사를 한 경우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분들, 지사로 제가 언급한 분들과 함께 경쟁했던 분들은 갑자기 낙하산으로 오신 분들도 많아요, 경기도에서 활동하지 아니한 분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이 두 사람 지금 유승민, 김동연 이 두 분의 약점. 강점은 전국적 인지도가 있다는 것. 그런데 약점은 경기도에 인연이 없다는 것. 경기도에서 뭔가 한 게 없다는 것. 이것이 이분들이 실제로 경선과정에서 그것을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 관건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앵커]
그러면 이어서요. 김은혜 의원과 김동연 대표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예상되는지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어서 보여주시죠. 김은혜 의원이 28.6%로 나타났고요. 김동연 대표가 41.8%로 나타났습니다.
평론가님, 이것 역시도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영향이 있다. 그리고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김수민]
그 영향은 분명 있을 텐데요.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거죠.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말투를 빌리자면 국민의힘의 유승민 전 의원의 입장에서는 김동연을 이길 자 누구입니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죠.
[앵커]
지금 성대모사를 하신 건가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잠깐 했는데요. 김동연 대표하고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유승민 전 의원으로 드러났다.이 조사에 한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본선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보내달라고 하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고 이게 재미있는 것은 거꾸로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김동연 대표 입장에서도 그러면 유승민을 이길 자 누구입니까?
또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동연과 유승민의 관계를 두 글자로 딱 표현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뭡니까?
[김수민]
깐부 관계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보면 당의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동시에 지지율이 올라갔다 내려가는 이런 현상이 나타났고 한편으로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도 지지율이 동시에 올라갔다 내려가는 이런 경향들이 나타났거든요.
이것이 경선 때까지는 상대방 후보가 누구다라는 것이 상기가 되면 그러면 우리 쪽에서는 이 사람을 내보내야지라고 하는 그런 연상작용이 일어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유승민, 김동연 이 두 사람이 깐부 관계다.
그러니까 서로 간에 신경전을 벌이고 싸울 수 있을지라도 그것은 사실은 당내에 보내는 메시지로써 본선 경쟁력이 더 강한 쪽은 자신이다라고 하는 이 논리를 펴는 데 주효하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여론조사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깐부라고도 표현해 주셨는데 앞서서 이종근 평론가님께서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경기도와 인연이 별로 없는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또 얘기를 해 주셨는데 유승민 전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알고 보면 경기도하고 잘 어울리지 않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부분이 잘 어울린다는 걸까요?
[김수민]
그것은 본인의 마음가짐, 기분이 그렇다는 것이고 원래 출마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면 유승민 전 의원뿐만 아니라 경기도에 특별히 연고가 없던 사람일지라도 일단 출마하기로 했으면 이 지역은 나와 마음에 드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사실 제 개인의 경험에서도 나오는 것인데 제가 과거에 지방의원을 한 4년 동안 한 적이 있었는데 그쪽이 제가 살지 않았던, 연고가 없었던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까 이 지역은 나랑 잘 어울리네,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말이죠.
그런 마음가짐이 또 깔려 있는 것이고 그리고 이게 전혀 비객관적이고 비과학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게 경기도민의 4명 중 1명만 토박이 출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지 출신들이고 또 경기도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입장에서 물론 우리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인사들에 대한 선호도 있겠지만 대선주자급 인물이 우리 지역의 단체장으로 출마를 한다고 하는 것, 이것은 또 환영할 만한 일이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이 점에서도 사실은 유승민 전 의원과 김동연 대표는 또 깐부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다 경기도에서 어떤 행정을 하거나 정치를 했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저쪽 편 선수도 경험이 그렇게 별로 없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도 그런 선수가 나가도 된다는 그런 연상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점에서도 두 사람의 묘한 동반자적 관계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내심 이 양자대결을 서로 바라고 있을 수 있겠군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입장에서는 저쪽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가 나와줘야 나도 나갈 수 있는 논리가 더 강해진다, 이렇게 볼 테고 김동연 전 부총리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앵커]
이종근 평론가님은 김은혜 의원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종근]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설명을 해야 돼서 말씀을 드릴까 말까 하다가 2021년도 11월 10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예요. 이게 6, 7일 실시했고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플러스마이너스 3.4%포인트의 결과입니다. 중앙선관위에 있고요.
이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은혜 의원이 가장 앞서 있었어요. 16%. 그다음에 그다음을 안민석 의원이 15.5%, 두 분이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걸로 나타났거든요. 그다음이 정미경 최고위원이 9%.
그러니까 지금 다른 사람이 나타나기 전에 지금 김동연 후보라든지 유승민 후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김은혜 의원이 가장 굉장히 유권자들한테 깊이 자리잡았다는 게 김은혜 의원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겠고요.
당선인 대변인이잖아요. 인수위 대변인이 아니고. 당선인 대변인이 갈 수 있는 곳은 사실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거의 다 그렇게 됐고요.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되거든요.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은 김은혜 의원이 이미 해 봤어요, MB 때. 그러니까 계속 대변인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래서 자기 일신에 앞으로의 비전을 봤을 때는 대변인으로서 계속 있는 것이 더 좋냐 아니면 한번 승부를 걸어보는 것이 좋으냐라는 판단을 했을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은혜 카드가 선거판에 어떤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민주당은 지금 서울시장 후보 교통정리가 상당히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출사표를 내자 당내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합니다.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흘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습니다.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앵커]
김민석 의원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아니, 대선 때 기자회견까지 해서 다 하산하자더니 혼자 등산하는 것이 말이 되냐 이렇게 비판이 공식화되고 있어요.
[김수민]
대선 때 송영길 대표가 앞장서서 86세대 용퇴론을 꺼냈었고 구체적으로는 4선 연임 금지라든지 또 자신의 다음 총선 불출마 이런 것들을 약속했었거든요. 물론 여기에 내가 어떤 단체장 선거에도 나가지 않겠다 이런 것까지 세세히 포함되어 있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전반적으로는 86그룹이 뒤로 물러나야 된다라고 하는, 본인부터 물러나겠다.
이런 메시지를 펼쳤기 때문에 그 약속을 어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 그리고 특히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결정에 반발하는 의원들을 보면 우상호 의원이라든지 김민석 의원이라든지 공통점들이 보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까지 아울러서 86세대 의원들이죠. 어떻게 보면 정치도 감정, 인간이 하는 그런 것들이기 때문에 같은 세대가 보기에 더 고까울 수 있는 겁니다. 같이 용퇴하자고 해 놓고 그리고 본인들도 어느 정도 용퇴론을 수긍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자신들도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나가겠다고 하니 이것은 정면으로 자신이 했던 약속부터 시작해서 모두 어기는 것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못 나가게 앞으로 전진하지 못하게 막아놓고 왜 본인만 나가려고 하느냐, 이 불만이 당내에서 솟구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외부인사들이 어떻게 도전하겠냐.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카드도 물건너가게 만들었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요. 그리고 앞서 김민석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종로 같은 경우에 이낙연 전 대표가 대권에 도전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여기에 무공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인천 보궐선거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물음을 또 던지기도 했어요.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인 것 같아요.
[이종근]
그렇습니다. 인천 지역 신문들의 오늘 자 제목을 보면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제목을 많이 달아요. 인천시민한테 먼저 사과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내용이거든요.
사실 인천이라는 곳 자체가 무슨 연고지가 없고 출현 인사들이 많다. 그런 곳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그 안에는 굉장히 인천 지역만의 특색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박남춘 현 시장이 굉장히 힘들 거예요, 이 상황 자체가.
인천 자체의 분위기.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관련해서. 그래서 결국은 그런 첫 번째 문제는 인천 문제, 두 번째 문제는 말씀하셨듯이 86그룹 문제. 이런 것들은 당에서 사실상 공론화하면서 부딪히면서 쟁점이 돼야 되는 부분이에요.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의 차출설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민주당이 개혁을 하려면 어떻게 86그룹이 변하느냐 기득권화된 86그룹이 변하느냐는 끊임없이 문제 제기가 돼야 되는데 김민석 의원의 문제제기는 당사자잖아요.
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고 당사자가 스스로 저렇게 문제제기를 했다는 것은 자신도 어쨌든 그런 개혁에 대해서 앞장서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콘클라베같이 사실 종교적인 밀실에서 누구를 뽑고 이런 건 정당에서 굉장히 반대를 해야 돼요.
이런 목소리들이 나와야 되거든요. 특히나 패배한 정당은 왜 졌는가에 대한 치열한 논란이 있어야 되는데 밀실에서 가둬놓고 우리끼리 그냥 조용히 원내대표를 선출하거나 하자라는 것은 아무래도 김민석 의원만이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여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송영길 전 대표 출마 선언이 민주당 개혁 문제와도 엮여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한 상황입니다. 이번에는 인수위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인수위에 군기반장이 나타났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인수위는 청와대나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이런 발언인데요. 직접 한번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안철수 / 인수위원장 : 초기에는 일에 집중하면서 사무실이 붐빈다고 합니다. 몇 주 지나 총리, 장관 지명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서로 정보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합니다.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한탄하고 앞날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는 얘기였습니다. 어제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됐습니다. 앞으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차례로 발표되실 겁니다. 그 와중에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칠지 다 함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닙니다.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도 아닙니다.]
[앵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발언 들어보셨는데요. 처음에는 사무실 붐비다가 나중에는 옥상, 이어서 술집이 붐빈다. 이런 얘기하면서 기강 잡기에 나선 상황이에요.
[김수민]
인수위는 긴급하게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다음에 꾸려지는 조직이고 내각이라든지 청와대는 조금 시간을 두고 숙고를 해서 인선을 하는 조직이죠. 양쪽의 조직이 만들어지는 시기와 원리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데 인수위원들 중에 상당수는 내각이라든지 청와대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줄대기를 하는 현상 이런 것들이 역대 정부에서도 계속 벌어져왔던 것인데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는 총리로 지명이 되지도 않았고 본인도 그것을 사양을 했죠. 그리고 입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인수위원들 입장에서는 조금 있으면 안 볼 사람이거든요. 그렇다면 크게 눈치를 볼까 싶은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고요.
[앵커]
군기가 안 잡힐까요?
[김수민]
저는 이 쓴소리는 안철수 위원장이 자신이 어느 정도 포인트를 짚어서 얘기를 하고 있다 정도 수준이지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기강이 크게 잡힌다거나 그런 지적했던 현상들이 사그라든다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총리, 장관 지명자가 발표되면 옥상이 붐빈다고 했는데 아마 줄대기를 하려는 사람들은 옥상을 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에는 휴대전화가 발달을 해서 전화를 안 하고 메시지를 보내도 되고 이렇기 때문에...
[앵커]
SNS로 하나요?
[김수민]
그렇죠. 초기에 사무실에 계속 있듯이 사무실에 앉아서도 정보를 교환하고 줄대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안철수 위원장이 옥상 이야기를 해 버려서 아마도 인수위 옥상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많이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눈치 보일 것 같아요.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외형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 발언 때문에 기강이 확 잡히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중요한 것은 만약 인수위에서 기강해이라든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든지 이런 것들이 나타난다면 그것을 조금 더 다잡아야 될 책임은 윤석열 당선인한테 더 있는 것 아니냐.
앞으로도 계속 볼 사람하고 그 관계가 더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당선인의 어느 정도 의중을 인수위원장이 반영했다고 볼 수가 있겠죠. 그리고 말기가 되면 술집이 붐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그때가 되면 인수위원장 입장에서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통의동 주변에 혹시 신세 한탄하는 분들이 다시 술집으로 모여들지 않을까 그렇게도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가만 들어보니까 군기가 잡히기는 힘들 것 같고요, 이 발언으로. 저 비유대로라면 요즘에는 옥상이 붐빌 시기인데 들어보면 요즘 같은 시기에는 관계자들이 혹시 전화가 올까 봐 밤잠을 잘 못 자고 휴대전화는 베개 밑에 두고 이런다고 해요.
[이종근]
네, 그렇습니다. 사실 안철수 위원장이 저 말을 하게 된 동기가 최근에 있었죠. 조 모 변호사가 갑작스럽게 해촉 논란을 빚으면서 인수위 내부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인수위 내부에 세력 다툼이 있는 양 이렇게 표현을 하고 그래서 한 번은 인수위원장으로서 그것에 관련돼서 군기를 잡아야 되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고요. 말씀하셨듯이 지금이 가장 들떠 있는 시기.
그러니까 내가 같이 들어갈 수 있을까 없을까를 고민하는 시기일 것 같고요. 더군다나 경쟁이 치열할 겁니다, 다른 역대 정권 이양기보다.
[앵커]
왜 그런가요?
[이종근]
왜냐하면 청와대의 인력을 30% 줄이기로 했거든요.
[앵커]
자리가 많이 없군요.
[이종근]
그렇죠. 청와대에 들어가는 인력이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두 번째는 지난번 환경부 리스트 기억하시죠? 환경부 리스트가 갖고 있는 의미가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하더라도 임의적으로 사퇴시킬 수 없다라는 재판 판결이에요.
또는 수사의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지금도 똑같아요. 지금도 똑같이 적용돼야 되죠. 지금 임명되는 그런 공공기관장이나 인선들은 지금의 인수위가 끝나서 새 정부 들어서 지금 환경부나 혹은 교육부나 최근의 그런 산업부처럼 국장이 불러서 나가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리거든요.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새로운 정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그래서 더욱더 아마도 지금 전화기를 붙들고 초조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것을 다 각오하고 아마 전화를 기다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내각이 어떻게 구성될지 인수위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을 텐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초대 내각 전체 명단을 공유했다, 이런 얘기도 전해지고 있더라고요.
[김수민]
그 말인 즉슨 거의 내각 인선안이 나온 게 아닌가 이런 것의 방증일 수 있겠고요. 일단 우리 헌법상으로도 국무총리가 장관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총리의 실질적인 권한 중의 하나인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서 분명히 하겠다.
미리 총리 후보자에게 알려서 장관 제청이라든지 동의를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겠고요. 여기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중요한 부분은 장관 인선 부분에서 한덕수 전 총리의 의중을 어느 정도 물어봤느냐입니다.
그러니까 다 정해놓고 공유를 했는지 아니면 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의견을 물어봤는지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가 후자 쪽으로 조금 더 가는 것이 윤석열 당선자가 본인이 공언했었던 책임총리제에 더 가까운 그런 모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일단 확인이 안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한덕수 후보자가 어느 정도 관여를 하고 있는지 이 부분이 앞으로, 아직 총리가 임명은 되지 않았지만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다하는 총리로서 그 신호탄을 보여주는 것이 장관 인선 과정에서 이미 드러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앵커]
초대 총리 후보자, 어쨌든 제일 중요한 건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인데 지금 고액 고문료 등이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이 몇 가지 있죠. 기자들이 출근길에 물었습니다. 어떻게 답변했는지 들어보시죠.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그건 기자님 생각이고 이문제는 우리는 확실해요. 지금 모든 것을 팩트 체크를 해서 우리가 국회 청문회를 위해서 제출합니다. 일단 제출이 되면 그 팩트를 기초로 해서 우리 언론도 보고, 국회의원도 보고 해서 거기서 질문도 하고 답변도 하고 토론을 해서 판단을 하는 것이니까 이렇게 하나하나를 가지고 이것이 옳냐 그르냐는 의미가 이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오늘부터 저희가 그 자료를 잘 만들어 제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입니다. 아니 그런걸 왜 나한테 묻냐고. 만들어서 내면 국회에서 논의를 하면서 기자들이 판단하고.. 그렇게 알아두세요. 그리고 좀 고생좀 시키지 마세요. 왜 이렇게 ..불편해 가지고.]
[앵커]
일단 관련해서 철저한 팩트를 정리해서 자료를 잘 제출할 것이고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을 받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은데요. 지금 인사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것 같은 여러 가지 의혹 중의 하나가 바로 론스타 연루 의혹 아니겠습니까?
[이종근]
그 당시에 어쨌든 고문이었고요. 주요 로펌의 고문이었고 그것이 아마 많이 청문회 때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러니까 고액 수임료도 사실 그것 때문에 초대 총리 자리를 그만두신 분들도 있고요.
그런 사례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잘 넘길 수 있다고 판단이 되는 두 가지가 하나는 한덕수 내정자라고 표현해도 되나요?
[앵커]
후보자라고 표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종근]
후보자가 이 청문회를 많이 겪어보면서 사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이 자료를 내고 어떤 자세로 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요. 두 번째는 현 정부 5년 동안 5대 원칙을 지켜라, 7대 원칙을 지켜라 했지만 현 정부가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그대로 강행했던 27명의 장관들이라든지 혹은 고위 임명직들을 보면 상당히 현 정부의 원칙을 위반한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점에서 과연 한덕수 후보자의 결함이라고 부상되는 것이 지금 현재 민주당이 안 된다라고 결사반대를 할 수 있는 그런 안이냐 하는 것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인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여기에 관여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을 또 후보자가 받고 있는 상황인데 론스타 문제는 정책 집행자로서 관여했을 뿐이다. 그리고 김앤장이라는 사적인 직장에서는 관여된 바가 전혀 없다. 이런 게 공식적인 입장인 거죠?
[김수민]
김앤장에 재직을 하던 동안에 한덕수 전 총리 본인의 입장은 그 당시에는 론스타 사건을 김앤장이 하는지도 몰랐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론스타 관련해서 공직에서는 어느 정도 정책이라든지 또 의견 개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한 적은 있다고 답을 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김앤장에 있을 때의 론스타에 어떻게 개입했는지는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다만 논쟁이 될 수 있는 부분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예전 총리 시절에 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이미 론스타 문제가 불거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드러났던 거지만 열린우리당, 당시 여당이죠. 초청 강연에 가서 론스타가 돈 많이 벌었다고 배 아파하지 말라, 이런 강연을 한다거나 론스타 매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지적이 당시에 한나라당, 현재 국민의힘 의원 사이에서도 있었던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면 그때 국무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딛고 일어섰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수준에서 이번에 재론이 된다면 그 부분은 한덕수 전 총리 입장에서는 넘어서기가 수월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고요.
다만 변수가 되는 것은 론스타와 별개로 김앤장의 고문으로 있으면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았다고 하는 부분이 2017년 이후에 최근에도 또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 고문료의 적정성에 대한 논쟁이라든지 김앤장에 최근에 재직할 때는 무엇을 했느냐, 이런 부분을 가지고는 논쟁이 될 수는 있겠다라고 전망해 봅니다.
[앵커]
일단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결정을 할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결정할지도 관심이고 지금 장관 인선은 여러 물망에 거론되는 인사들이 보도가 많이 되고 있는데 비서실장은 오리무중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태희 고문이 장제원 의원은 어떠냐, 윤핵관이라는 건 주홍글씨이고 적임자다, 이렇게 주장을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자신이 겪은 것에 대해서 또 조언할 수가 있겠죠. 임태희 고문은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비서실장을 직접 겪어봤고 또 지금이 사실상 가장 힘든 시기일 거예요, 여러 가지로. 172석의 야당을 상대로 해야 되잖아요.
비서실장으로서 어떤 의미에서는 정무적인 판단까지 다 해야 될 겁니다. 운영위 나가서 야당 의원들과 상대를 하면서 또 실질적으로 정치를 잘 알고 야당 의원들을 잘 아는 사람이 또 대통령의 의중까지 다 아는 사람이 이 두 가지를 함께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의미로 아마 장제원 비서실장을 지금 추천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시기를 미루고 있다는 건 그만큼 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누가 낙점될지 지켜보겠고요. 어제 저희가 윤석열 당선인의 부인이죠.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공개해 드렸는데 민주당에서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키워드 보시죠. 갑자기 경찰견 옆에 가서 사진은 왜 찍나. 이거 여론 떠보려는 언론플레이 아니냐 이렇게 민주당이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언론플레이입니까?
[김수민]
저 사진의 출처를 두고 언론인들, 기자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처음에 연합뉴스를 통해서 사진이 공개가 됐거든요. 그런데 이 사진의 출처를 밝히는 하단의 텍스트를 보면 독자제공이라고 되어 있어요.
독자가 누구냐라고 했을 때 글쎄요, 가장 자연스러운 그림은 이웃에 사는 지나가던 사람이 우연히 찍어서 연합뉴스에 제보를 했다거나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과연 그렇게 한 것이 맞느냐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부분은 없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김건희 대표의 사진상의 스타일이 좀 자연스러워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에 연출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한편에서는 이것 또한 연출된 것은 아닌가.
이런 또 설왕설래가 오고 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어쨌든 지적을 할 것은 보도 행태 측면에서는 사진 출처라든지 입수 경위 이런 것들은 자세히 밝혀서 논란이라든지 소모적인 오해라든지 이런 것들은 불식시킬 책임이 언론사한테 있지 않았나, 이 점은 지적을 해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 이거 언론플레이다 이랬더니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불복 연상시키는 발언까지 들고 나왔다, 이런 반응이거든요. 이거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이종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섭섭하겠죠. 왜냐하면 지금은 인수위 시절이고 또 실질적으로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서 본격적인 국정운영을 하지도 않은 시기잖아요. 이때 아까 인수위와 당선인의 배우자와 관련돼서 시비를 건 적이 없어요. 그렇잖아요.
[앵커]
일종의 허니문 기간이죠.
[이종근]
보통 허니문이라고 얘기하는 시기고. 그런데 사진 한 장을 놓고도 이렇게 공방을 벌일 정도면 앞으로도 얼마나 사실 험난하겠습니까? 경선 기간 내내 제대로 후보자 옆에 서지도 못한 상황이니까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사진 한 장 놓고 지금 이렇게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 이런 것에 대한 국민의힘의 섭섭함이 들어가 있는 것이고요.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 등장을 하면 등장을 하는 대로 또 아마 김정숙 여사가 옛날에 왜 아주 편한 차림으로 배웅한 적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부분이 없으리라는 건 없잖아요. 당연히 그런 사진들이 찍힐 텐데 그때마다 또 이렇게 시비가 걸리면 어떻게 될까 하는 그런 걱정 때문에라도 국민의힘이 이렇게 반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저기 사진 속에 신고 있는 슬리퍼까지 화제가 돼서 완판이 됐다 이런 기사까지 제가 봤는데 어제 또 공교롭게 SNS를 비공개로 했다가 공개로 전환을 했다 그래요. 어떻게 보면 SNS를 통해서 서서히 대중친화적인 행보를 시작하겠다 이런 의도로 읽히는데요.
[김수민]
일단 그렇게 추측을 하는 게 무리는 아니죠. SNS 같은 경우가 쉽게 남들에게 공개를 할 수 있고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매체일 겁니다. 그러니까 공중, 대중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고 언론에 그게 보도화되고 이런 것보다 조금 더 쉽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김건희 씨도 어떻게 보면 사인 입장에서도 SNS를 통해서 뭔가 사적으로라도 활동을 하고 싶었던 측면이 있었을 텐데 그동안에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그런 이유 그리고 여러 가지 논란들 때문에 좀 닫아놨던 것이죠.
그런데 이쯤에서는 조금 더 열고 어느 정도는 활동을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SNS를 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종근 평론가님, 그러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하게 될까. 간단히 전망을 해 보신다면요?
[이종근]
일단 김건희 여사는 역대 영부인들과 두 가지 점에서 달라요. 한 가지는 연배가 가장 젊거든요. 가장 젊었던 분은 김옥숙 여사였는데 당시 나이로 쉰둘에 영부인이 되셨어요. 그런데 지금 김건희 여사가 만 49, 그러니까 50이에요.
가장 젊고 두 번째 다른 점은 자기의 일을 하던 사람이라는 거죠. 이희호 여사가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셨지만 여성운동이라든지 또는 사회운동이었어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는 다른 분들과 전혀 다르게 실질적으로 수익이 나는 그런 비즈니스 일을 했다는 거예요.
이 두 가지는 사실상 집무실, 관저에 쳐박혀 있을 경력이라든지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그러나 예를 들어서 사회활동이라든지 이런 사회사업활동, 복지활동 이런 부분에서 뭔가 친화적인 그런 이미지로 다가서는 그런 홍보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하는 영부인은 또 어떤 활동을 이어갈지 이 부분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것 같은데요.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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