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한미훈련 앞두고 13번째 도발...文 "철저한 상황 관리" 지시

2022.04.17 오후 02:25
[앵커]
북한이 어제 동해 상으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올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 직후이자,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시점에 도발을 재개한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기자]
네, 통일외교안보부입니다.

[앵커]
우선 북한의 이번 발사체에 관해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후 6시쯤 북한이 함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발사체 2발을 포착해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제 탐지된 발사체의 제원은 고도 약 25km, 비행거리는 약 110km, 최고속도는 마하 4.0 이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소형화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데,

독사라고 불리는 북한의 KN-02, 고체연료형 이동식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대체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군은 북한의 발사동향에 대해서 한미 연합으로 실시간 추적했으며, 필요한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도 어제저녁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철저하게 상황을 관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외교 안보 부처 차관급과 합참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군사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앵커]
북한 매체들도 이번 미사일 발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오늘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제8차 당 대회가 제시한 전쟁 억제력 목표 달성에서 연이어 쟁취하고 있는 성과들을 높이 평가하며 열렬히 축하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개발돼 온 신형전술유도무기체계"라며, 특히 "전술핵 운용의 효과성과 화력 임무 다각화를 강화하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발사체에 소형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김 위원장이 직접 시험에 참관한 건 최근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 타격 발언에 대해 핵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북의 맞대응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에만 13번째 북한의 무력 도발인데, 한미연합훈련을 앞둔 시점이라 그 의도가 더 주목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제(15일)는 북한이 최대 명절로 꼽는 김일성 주석 생일 110주년이었습니다.

당시엔 군사 도발 없이 군중행사로만 기념했는데요,

하루 뒤인 어제 북한이 올해 13번째 무력 도발을 감행한 겁니다.

또 내일부터는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됩니다.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무력 시위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한미의 강경 대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무기 체계 개발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시사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며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조치, 이른바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했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인 오는 25일을 전후로 추가 ICBM 시험 발사는 물론,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들을 소개하며 무력 도발과 군사력 과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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