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임승호 / 전 국민의 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의 여야 대치정국을 바로 다음에 언급할 정치일정과 맞물려서 보는데 지방선거 얘기입니다. 한 달 앞으로 지방선거를 잠시 전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재명 고문 또 안철수 위원장 두 사람의 등판론 또 차출론으로 바로 들어가 보죠. 일단 먼저 이재명 고문 같은 경우 주말 사이에 인천 계양을 거론이 되고 있고 안철수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거든요. 두 사람 어떻게 보십니까?
[임승호]
저는 이재명 고문이 인천 계양을을 선택할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계양을 지역에 출마를 한다면 소위 말하는 민주당세가 강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고문의 경우에는 이미 대선후보를 거친 분이고 경기도지사, 성남시장 등을 거친 분인데 본인의 국회의원에 한번 당선되기 때문에 계양을을 선택한다? 사실 정치적 명분도 굉장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고문이 만약에 이 선택지를 선택한다면 본인의 국회의원 초선으로서 당선은 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정치적 입지와 정치적 명분이 굉장히 좁아지는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안철수 위원장의 경우에는 분당갑에 출마할 명분은 사실 있습니다.
안랩과 같은 회사들이 지금 분당갑 지역에 있는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명분을 만들기에는 충분하지만 저는 분당갑 지역 주민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은혜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면서 분당갑 지역의 지역 주민분들의 불만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총선 당선 이후에 2년 만에 지역을 떠나고 사실 총선 승리를 할 때도 1%포인트 정도로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이긴 선거였기 때문에 이런 과정에서 분당갑 지역에 소위 국민의힘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분들도 있을 수 있겠죠. 그래서 무엇보다도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분들이 공천이 되고 또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공천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특정 인물을 단수공천한다든지 아니면 지역적 연고가 없는 분들을 별다른 명분 없이 국회의원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분당갑에 차출하는 방식은 저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진봉]
저는 일단 두 분 중에 누가 더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느냐. 안철수 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저는 안철수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출마가 거의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는 분위기예요. 당선인 측에서도 그렇고요. 물론 이준석 대표는 약간 결이 다른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제가 볼 때는 그게 반대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원칙론적으로 안철수 위원장을 전략공천했을 때 반발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그런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출마 가능성은 안철수 위원장이 상당히 높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이재명 상임고문 같은 경우에는 저는 아직까지도 출마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를 싣고 싶습니다. 물론 100% 출마 안 한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왜냐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계양을 지역에 출마를 권유하는 게 너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지지자들 중에서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나와야 된다. 이번에 출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여론이 너무 강하게 일고 있어서 이 부분이 막판의 변수가 될 수는 있다. 다만 아직까지도 이재명 상임고문은 출마를 안 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고요. 그러나 그게 100%는 아니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부분에 열려 있는 부분은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짧게짧게 두 가지만 질문 드리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선거 정국까지 짚어봤는데 대선 직후 지금 지방을 돌면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윤석열 당선인. 선거 개입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단 경쟁자인 김동연 후보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날을 세워서 발언한 부분이 있거든요. 발언을 먼저 시간 관계상 듣고 나서 두 분 의견 듣겠습니다.
[앵커]
김동연 후보, 대통령이라면 탄핵감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는데 일단 참고로 당선인은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취임을 코앞에 둔 민감한 시점이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임승호]
저는 김동연 후보는 적어도 민망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대선 13일 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군산 조선소를 방문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재보궐선거 전에도 당대표, 광역단체장, 경제부총리까지 함께해서 가덕도 신공항 지역을 방문한 것은 명백하게 정치적 행위라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본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먼저 반성을 하셨으면 좋겠고. 물론 국민적 감정에서 비판을 하고 또 수용하는 부분은 있어야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적어도 민주당에서 본인들이 불과 몇 달 전까지 하던 그런 행위들을 적어도 지금 당선인 신분에 있는 윤석열 당선인에게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고요. 윤석열 당선인이 용산 이전할 때 민주당에 뭐라고 했습니까? 당선인 신분인데 왜 월권 행위하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당선인을 대통령 취급하면서 선거개입이다 이런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는 좀 민주당에서는 둘 중에 하나만 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최진봉]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내로남불, 내로남불 입에 달고.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 얘기할 때마다 내로남불 이야기를 거의 대부분 했습니다. 그러면 본인들이 비판했던 것을 본인들이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지금 장제원 실장도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본인들이 그렇게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것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그 행동을 동일하게 하면 그 비판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대체? 그 부분도 이해가 안 되고. 두 번째는 혼자 가셨다면 그래도 어느 정도 이해하겠어요.
그런데 선거를 앞두고 있는 후보가 함께 동행을 한다? 그건 누가 봐도 선거에 개입한다는 의도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일부러라도 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혼자 가시고 그러면 어느 정도 이해가 돼요. 그런데 경기도를 방문했는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온 자당의 후보와 함께 방문한다? 그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누가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점에서 본다면 선거 중립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선인은 선거 개입 논란이었다면 당선인의 부인은 진실공방입니다. 역시 짧게만 여쭤보는 게 죄송하기는 한데 간단히 말씀드리면 앞서 박서경 기자가 보도를 했기 때문에 제가 간략히 요약하면 공관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장관 배우자에게 나가달라 이렇게 말했다는 걸 우상호 의원이 방송을 통해 문제제기한 거 아니겠습니까?
[임승호]
우상호 의원이 믿을 만한 정보통에게 소식을 들었다고 했는데 저는 최소한 공적 인물이라면 이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부 차원에서도 이미 일정이 조율된 상황이었고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또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민주당이나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외교부가 당선인 눈치를 봐서 이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분은 유튜브 하시는 분도 아니고 국회의원을 하시는 분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심했으면 좋겠고요.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서 추가적인 객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에 따른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충분히 감수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인수위도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는 했고요.
[최진봉]
그러니까요. 이건 사실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운데. 어쨌든 우상호 의원은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김건희 여사가 70세 되시는 장관 부인께 나가달라 그렇게 요청을 해서 본인이 집을 둘러보기 위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니까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증거가 있어야 되겠죠.
지금 상황에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위는 허위사실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진실공방으로 가고 있어서 제가 어떤 것이 진실이라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상호 의원이 어디선가 들었다고 하면 그것도 책임 있는 분한테 들었다고 하면 그 근거를 제시할 필요도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 법적 논쟁까지 가게 되면 어차피 그런 부분에 대한 논란이 있지 않겠습니까? 누구 말이 맞는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