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김대근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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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사전투표도 시작이 됐고요. 선거전도 더 뜨거워졌는데 이 과정에서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여론조사 다 틀리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청계광장에 집결해서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틀리다, 이런 얘기를 쏟아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윤형선 /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 이번 선거는 저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닙니다. 25일도 채 되지 않은 분, 그리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분, 그리고 혹시나 잘못되면 또 보궐선거를 치르게 해야 될지도 모르는 분, 다시 말해서 25년의 텃새와 25일의 철새의 대결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 계양 구민들께서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죠.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그래서 연고 가지고 자꾸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한테는 있고요.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요. 우리는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 원주민도 있겠지만 유능한 그리고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대가 더 많으신 것 같아요.]
[앵커]
우상호 의원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얘기를 들어봤는데 이뿐이 아니었습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여론조사 안 믿죠? 정말 이게 말이 됩니까?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장예찬]
선거 패배의 3대 징조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여론조사 부정. 두 번째가 바닥 민심은 다르다. 세 번째가 내 주변에서는 전부 다 우리 편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메시지를 보면 이 세 가지 징조를 다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여론조사가 100%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추세나 흐름을 봐야 되는 것이고요.
지금 정권교체가 되고 대통령 취임한 직후이기 때문에 샤이 야당 표가 있을 거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조금 답답한 마음에 여론조사에 응답을 덜한다.
그래도 실제 표심에서의 격차는 지금 여론조사 격차보다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데이터는 데이터 그대로 봐야 되는 것이지 이렇게 여론조사 자체를 부정하게 되면 이게 모르겠습니다, 강성 지지층을 독려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금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이 봤을 때는 민주당이 지금 민심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구나. 계속해서 자기들 우물 안에 갇혀 있는구나라는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지방선거가 대선이나 총선 대비 투표율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중도층의 역할보다는 지지층 결집의 역할이 더 크다고 많이들 이야기합니다마는 그래도 궁극적으로 1~2% 내부의 박빙의 승부를 결정 짓는 건 중도층 스윙보터 아니겠습니까?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 우리가 뭘 더 잘못했는지 반성하겠습니다, 쇄신하겠습니다 하는 정당에게 중도층이 표를 주지 여러분, 이거 여론조사 다 틀립니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이 잘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정당에게는 국민이 표를 주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어떤 심정으로 저런 메시지들이 나오는지는 알겠습니다마는 이게 선거 직전에 과연 적절한 전략인지. 차라리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사과를 할 때 이재명, 우상호, 송영길, 윤호중 이런 분들이 다 같이 가서 읍소하고 사과했다면 그게 더 효과적인 전략은 아니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선거전략 짜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중도도 살펴야 되고 지지층도 살펴야 되는데 결국 이런 말이 나온 건 지방선거 이기려면 결국은 지지층 표 결집이다, 이렇게 판단한 걸까요?
[김상일]
그렇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아까 우상호 전 대표도 얘기를 했지만 지지층이 이번 선거는 졌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포기를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선수로 뛰는 입장에서는 끝까지 우리가 이긴다고 말을 하는 게 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거는. 그런데 저것을 너무 크게 얘기할 필요는 없어요.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여론조사가 안 좋은데 여론조사를 자꾸 사람들이 들여다 보게끔 만드는 효과가 나오면 안 되잖아요.
[앵커]
언급을 안 하는 게 낫겠군요, 전략상.
[김상일]
언급을 그냥 예를 들어서 구전이나 아니면 조금 방법을 아주 크게 증폭되지 않는, 그래도 덜 증폭되는 방식으로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그리고 저 메시지는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고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앵커]
이 얘기와 연관해서 이것도 궁금하네요. 투표율에 따라서 유불리가 있을까. 이게 지방선거 투표율을 쭉 비교해 보면 갈수록 투표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거든요. 그런데 이게 여야에게 유불리가 따로 있는 건지, 분석이 좀 되고 있습니까?
[장예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투표율 높을수록 국민의힘에게 유리하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직전 대선에서 승리한 결과가 대통령 취임을 거치고 한미 정상회담 등 여러 굵직한 호재 등을 통해서 더 반영될 것이라고 보는 거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결정적인 우리 정치지형에 변화가 있는데요. 사실 예전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정당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불리하고 투표율이 낮아야 이길 수 있다고 관측을 많이 했었어요.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2030 젊은 세대의 지지세가 취약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심 투표율이 높지 않기를 바랐던 과거가 있어요. 그런데 지난 대선부터 이번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에서 투표율 높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과거와 다르게 2030 세대에서 지지세가 오히려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에서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 특히 2030세대의 투표율이 높아지게 되면 될수록 국민의힘에게 조금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서 사전투표 독려운동도 지도부가 나서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불리 분석이야 여야 모두 다르게 분석을 하겠지만 오늘내일 사전투표가 이뤄지니까요.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는 꼭 행사를 하셨으면 좋겠고요. 조금 전에 저희가 계양대첩 이렇게 해서 짚어봤었는데 이번 지방선거의 초미의 관심 지역이 또 있죠. 바로 경기도지사 선거입니다. 판세를 좀 볼까요?
여론조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지상파 3사 공동으로 한 여론조사인데요. 이곳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39.1%고요. 김은혜 후보가 37.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어서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보겠습니다. 이 조사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37.4%, 김은혜 후보가 45%로 집계가 됐습니다. 김상일 평론가님, 경기도지사 선거도 지금 수치로만 보면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김상일]
엎치락뒤치락합니다.
[앵커]
막판에 변수가 있을까요?
[김상일]
저는 아까도 얘기했지만 인물이 보여야 돼요. 그런데 지금 이슈 선거를 자꾸 하니까 불리한 거거든요. 왜냐하면 국민들 입장을 한번 생각을 해 보세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어요. 그런데 양쪽이 싸우고만 있으면 아무것도 안 되겠죠. 그러면 만약에 양쪽이 싸우고 있을 때 국민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래도 일을 해야 되는 사람은 일단은 5년이나 있는데 대안이 없잖아. 일단 일은 하게 해 줘야지. 5년간 그럼 가만히 있나요? 그렇죠? 그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인물이 보이게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김은혜 후보가 처음에 전략 미스를 좀 했거든요. 유승민 후보를 윤심으로 거의 어쌔신, 암살한 것처럼, 죽인 것처럼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약간 밀렸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런 걸 좀 부각시키고 저는 저렇게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를 죽이고 나왔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김동연이 보여야 되는데 지금 김동연이 보이지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추경 정국이잖아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제가 추경이 딱 생기자마자 김동연 후보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화 통화가 안 됐어요.
그런데 저는 무슨 얘기를 해 주고 싶었냐 하면 이런 얘기를 해 주고 싶었어요. 최고위원회 소집을 요구해서 가서 추경 발언을 당신이 해라. 최고의 전문가니까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김동연 중심의. 김동연이 보이게. 그래서 지금 보면 당 이슈에 김동연이 매몰이 되고 있다.
그래서 마지막 선거는 김동연이 보이게 하는 방법을 김동연 후보가 좀 찾아서 선거를 해야지 그리고 비대위원회 회의를 잘 활용을 해야 됩니다. 본인이 강점이 있는 사회 이슈가 나오면 거기 가서 발언을 하셔야 돼요. 그런 것들이 막판에 저는 좀 표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경기도지사 선거를 보면서 이전에 이재명 지사가 있었으니까요. 민주당 조직이 잘 갖춰져 있고 지지세가 더 강한 거 아니냐, 이런 전망들도 많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일단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초박빙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 것 같고요.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 정도 경기도에서 이겼죠. 그랬던 것에 비하면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느낌은 확연하게 나고 있습니다. 물론 허니문 효과, 대통령 취임 이후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이벤트들의 효과가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김상일 평론가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민주당이 선거 구도를 잘못 짜고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본질적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이번 민주당의 검수완박에서부터 지방선거 어려움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야당이 선거할 때 가장 핵심적인 프레임은 정부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것이어야 되는데 지금 정권교체는 됐지만 검수완박 국면에서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새로 바꿔서 뽑아놨는데 국회에서는 국민의힘이 아무런 힘도 못 쓰고 민주당이 밀어붙이면 무조건 통과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목도하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야당의 무기가 될 수 있는 견제 이야기가 국민들한테 별로 안 와닿는 거죠. 오히려 견제받아야 될 권력은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구나라고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신 국민분들도 이참에 상당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전체 구도가 조금 흐트러진 게 김동연 부총리나 이런 분들의 인물론이 힘을 못 받는 결정적인 이유 같습니다.
[김상일]
선거는 프레임을 잘 짜는 게 저는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우리 장예찬 단장님이 검수완박이라는 표현을 쓰시잖아요. 저는 그 표현 안 쓰거든요. 이게 권성동 법이에요. 권성동 대표가 80%, 90% 불러준 법입니다. 그러면 10%, 20%를 박병석이 더했으면 미국식 표현을 쓰면 권성동, 박병석법이에요.
그러면 이건 권성동법을 통과시킨 거고 그다음에 원내에서 예를 들어서 합의를 해서 와서 의총의 추인을 받아서 의장까지 3자가 모여서 거기다 사인을 한 세리머니까지 해서 국민에게 대국민 계약을 했단 말이에요. 계약을 또 공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개인들도 민법 2조를 다 지키면서 살고 그 민법 2조가 신의성실의 원칙이에요. 신의성실의 원칙을 어기면 어떻게 됩니까? 위약금을 크게 물거나 아니면 벌칙을 크게 받거나 그래요. 그런데 그만큼의 권한과 책임을 가진 사람이 민법 2조도 못 지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들을 프레임으로 만들었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자꾸 검수완박, 이걸로 또 들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안 되죠.
[앵커]
같은 법을 놓고 여야가 다르게 이름을 부르니까 언론에서는 또 어떻게 불러야 될지 고심이 되는 부분인데 간략하게 마지막 변수가 강용석 후보거든요. 지지율이 어떻게 나올 거라고 보세요, 최종적으로?
[장예찬]
저는 실제 여론조사보다는 득표율이 좀 더 떨어질 것 같고요. 밴드왜건 효과일 수도 있고 보수지지층에서 여론조사에서는 강용석 후보를 지지했다 하더라도 지금 자칫하면 김동연 후보가 이길지도 모르는 박빙의 상황이기 때문에 김은혜 후보에게 자연스럽게 표가 결집되면서 이게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단일화 효과가 발생될 거라고 보는데요. 사실 사전투표 전에 강용석 후보가 사퇴를 하는 게 전반적인 대의명분을 지키는 길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본인의 완주 의사가 강하기 때문에 그건 좀 불가능해진 것 같고요.
만에 하나 선거 결과 김은혜 후보가 석패하게 됐는데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이 변수가 됐다면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강용석 후보가 아마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비난이나 부담을 짊어져야 될 겁니다.
[앵커]
남은 기간에 이게 최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보겠고요. 당청 관계를 마지막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여주시죠. 한덕수 총리 고집 이해가 안 간다. 새 국무조정실장 인선에 대해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청관계니까 장예찬 단장님께 여쭤볼게요. 한덕수 총리가 지금 고집을 부리고 있는 겁니까?
[장예찬]
저도 상식적으로 이 인사가 이해가 안 됩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 같은 경우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했어요. 그러니까 다른 정부에서 어떤 일을 하셨던 분들, 능력 있으면 새 정부에서 중용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색깔과 무관하게. 하지만 경제수석으로서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이런 부분을 진두지휘하셨던 분을 어떻게 윤석열 정부의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것인지 개인 능력이 훌륭하고 어떤 인간적 관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러려고 정권교체했냐라는 자괴감 어린 소리들을 제 주변에서도 많이 접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윤종원 행장이 소득주도성장 창시자가 아니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들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 쓰면 직접 춘추관 찾아와서 윤종원 당시 경제수석이 소득주도성장 그런 거 아니다, 기사 나쁘게 쓰지 마라 준엄하게 꾸짖고 했다는 얘기도 제가 많이 들어요, 언론으로부터. 누구보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될 분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경제수석 물러난 이후에 기업은행장으로 또 영전했죠. 문재인 정부에서 누릴 것 다 누린 분이에요. 그런데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가 이분 한 분밖에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 이분을 선임했는지. 사실 건강한 당청관계, 당과 정부 관계 말해도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정부 출범 초기에 청와대나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쓴소리 하는 거 내키지 않는 일입니다.
누구도 이런 인사 관련된 쓴소리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어요. 저도 굉장히 불편하고 속이 껄끄럽습니다마는 아닌 건 아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밝힐 수밖에 없는 상황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상황 두고 당정 갈등은 아니다, 이렇게 선을 긋는 분위기인데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모르겠습니다. 갈등까지는 아닌지 모르겠지만 잘 돌아가는 건 아니죠. 그렇지 않아요? 당에서 이렇게 큰소리를 내면 대통령 입장은 선택을 강요받게 되잖아요. 어디에 손을 들어줘야 될지. 그러니까 이게 갈등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국민들은 갈등으로 느낄 것 같고요. 잘 돌아가는 모습으로는 보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윤종원 내정자는 제가 경제 분야를 오래 담당했으니까 잘 아는데 처음에 내정이 됐을 때 국무총리실 공무원들의 반응은 이거였어요. 쌍으로 죽었다. 왜냐하면 한덕수 총리도 부총리 시절에 굉장히 엄격하신 분이거든요. 그 당시에 한덕수 부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2명의 가장이 있었어요.
그게 추경호 과장, 윤종원 과장이었어요. 그런데 윤종원 과장도 한덕수 총리 만만치 않게 굉장히 엄격하신 분이에요. 그러니까 공무원 사회에서는 사실은 별로 달갑지 않은 인사가 오게 된 것이죠.
[앵커]
이렇게 되다 보면 우스갯소리로 권성동 원내대표가 윤핵관으로 불렸는데 만약에 뜻대로 안 되면 윤멀관이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굉장히 고심을 할 것 같은데요.
[장예찬]
책임총리제라는 명분 아래 윤종원 행장이 통과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언론이 많이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래서 언론으로부터 이제는 윤멀관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당에서 누군가는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전달해 줘야 행정부도 긴장을 하게 됩니다.
행정부와 의회는 서로 견제하면서 감시하는 사이여야지 이게 문재인 정부 때 그랬던 것처럼 또 그 이전 박근혜 정부 때 그랬던 것처럼 의회나 당이 청와대나 대통령실 출장소가 돼서는 안 되는 거예요. 물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딴지 걸고 훼방을 놓으면 안 되겠지만 집권여당이 그럴 일도 없고요.
웬만하면 호흡을 맞추고 싶지만 이런 문제에서마저도 침묵하고 아무 의견을 내지 않는다면 당의 존재가치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인사는 인사권자에게 맡기고 결정이 내려지면 모두 다 한마음 한뜻으로 따르겠죠. 하지만 그 이전에 건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건 당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 원내대표의 직격탄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이 부분을 지켜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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