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킹] '문자 파동', 안민석 "안 되는 집안" vs 홍문표 "대통령도 사람"

2022.07.29 오전 11:12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9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매주 금요일 ‘당대포’ 시간, 여야의 대포를 맡고 계신 두 분과 함께 합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문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안민석):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어제 민주당 예비경선 됐는데, 컷오프 결과 어떻게 보시는지? 예상하신 결과인가요?

◆ 안민석: 2,3등이 누가 될지가 예측 불허였는데요. 강훈식, 박용진 의원이 됐잖습니까. 박용진 의원은 당내 세력이 약한데 된 게 의외고요. 강훈식 의원은 충청권에서 몰표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차피 다 정해진 거고요. 민주당의 주류가 20 년만에 교체됐습니다. 그래서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보고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질 확률만큼이나 이재명 의원이 떨어질 확률이 없지 않겠습니까. 한 달 내에 이재명 당대표가 될 것이고, 주류 교체가 20년만에 되어서 앞으로 최소 10년 정도는 민주당은 이재명 중심으로 주류가 교체되어서 당이 이끌어지게 될 것이고. 그에 반해서 이재명 의원의 리더십이 제대로 실험받고 검증받는 시간, 기회이자 위기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 박지훈: 홍문표 의원님도 비슷하게 보십니까?

◆ 홍문표: 안민석 의원이 당 사정을 더 잘 아실 거고, 우리 당에서 보는 것은 이재명, 박용진 의원은 될 거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강훈식 의원이 분전을 했다. 강훈식 의원이 저하고 인접 지역구인데 평소에 부지런하고 사람도 많이 알고 이래서 덕을 봤다고 보는데. 우선 계보 색깔이 얇다(고 생각하고), 양대 세력이 워낙 내부적으로 갈등이 심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거기서 이변은 ‘이낙연계’라고 할 수 있는 설훈 의원이 그래도 되지 않을까라고 했는데요. 민주당에도 경륜이 좀 있고 선수가 있는 분이 들어가서 당도 개혁하고 변화하는 데 있었으면 했었는데 그분이 탈락된 것이 이변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방금 안 대표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독주로 가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문제는, 어제도 언론인과 저녁 늦게 대화를 해 봤더니 “그럼 민주당이 달라진 게 뭐가 있냐”. 국민은 개혁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데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하고,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그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또 국회의원하고 당 대표 나오고 그러면 그 인물의 그 상황이 이건 달라진 전당대회는 아니다. 그렇다면 국민이 바라고 있는 시대적 요건인 변화 개혁은 아니지 않느냐하는 반론을 하는 분들이 그 얘기를 하더라는 말씀을 드리는데요. 저는 이 부분은 여야가 없이 당에 어떻게 되든 나만 살자는 식의 정치로 가는 것은 국민에게 보일 때 잘하는 정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여당, 야당 똑같습니다.

◆ 안민석: 홍 의원님이 지금 말씀하신 것은 현상적으로는 맞는 부분도 있고요. 저도 어느 정도 궁금해하는데요. 본질적으로는 민주당 주주의 교체가 20년 만에 이루어진다. 저는 이제 그 부분을 (크게) 보는데요. 과거에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정세균, 이낙연 이런 분들이 당의 지도자였지 않습니까? 연배로 따지면 70세 이상인 분들이고요. 그런데 60대 그 사이에 지도자로서 대안이 없었어요. 이번에도 이재명 의원을 도운다고 이런저런 분들을 만나서, 특히 당의 고문님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대안이 누가 있냐”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되는데 대안이 없지 않느냐, 대안 부재론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재명으로서는 시대를 잘 타고난 것이죠. 그리고 지금 강훈식, 박용진 이런 분들이 이재명하고 10년 정도 차이는 나지만 그분들이 어떤 정치지도자로서 자리매김하려고 하면 많은 시간이 흘러야 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까 26년 만에 주류 교체가 되었고 이재명 시대가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될 것이다. 그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박지훈: 언론에 보면 ‘친명’ 4명 ‘비명’ 4명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결국 현역 의원 8명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안민석: 최고위원들 8명 들어온 것은, 들어올 만한 분들이 다 들어왔어요. 일단 원외들은 다 배제가 되었고 앞으로 여덟 분 중에서 세 분이 한 달 후에 탈락되는 거거든요. 당 대표는 ‘어대명’, 어차피 이재명이고 이제 최고위원 8분 중에 5분이 누가 들어오느냐. 이게 조금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어차피 당 대표 중심의 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미 (당 대표가) 정해진 상태에서 레이스를 한 달 동안 하기 때문에, 그다지 그렇게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대표 1등, 2등 누가 하느냐에 따라서 흥행이 되는 건데. 이재명 체제가 준비되는 그러한 한 달, 국민들이나 당원들이나 특히 여당에서도 이재명을 맞이하는. 그런 한 달의 전당대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 의원 얘기를 들어보면 “윤석열 정부 지지율은 떨어지지만 변곡점이 아마 이재명 대표가 될 때다, 그때를 기다린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부분은 실제로 홍 의원님도 느끼시는 겁니까?

◆ 홍문표: 느끼고 있고요. 우선 최고위원 여러 얘기가 나왔는데 저희 당의 면면을 보면 민주당하고는 다릅니다. 원외가 항상 대여섯 명이면 한두 명은 꼭 들어갔고요.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당 대표가 지명하는 케이스가 있는데 그거는 당 내에서도 지명을 하니까. 당이라는 것이 국민 상대로 하는 것이고, 다양해야 되고 많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국회의원만 모여서 하는 정당은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우리는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당내에서도 모셔오고 원내에서도 당선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어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보니까 전부 현역이란 말이에요.

◆ 안민석: 이러한 상태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된 다음에 우리가 추락하게 되면, 이게 걱정이 되는 것이고요. 이재명 당 대표 계기로 올라가게 되면 변곡점이 되는 거거든요. 물론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의 등판이 걱정이 되는 계기,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겠지만 제가 볼 때는 걱정보다는 변곡점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이재명 의원을 15년 동안 친구로 쭉 보아 왔는데 이재명만큼 권력 의지가 강한 정치인이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두 번째는 소위 말해서 장악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굉장히 무기력하고, “180석 몰아줬는데 너희들이 한 게 뭐 있느냐” 그런 지탄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재명이 당 대표가 되면 강한 그립으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면 지금 무기력한 민주당을 탈피해서 선명한 야당, 또 유능한 야당의 모습 그리고 그것을 이재명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표현을 하셨거든요. 슬로건은 이기는 민주당입니다. 후내년에 총선에서 이기고 그리고 5년 후에 대선 다시 탈환하겠다는 뜻이니까. 그런 면에서 저는 이재명의 등판은 극점이 아니라 변곡점이 될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달리 보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다른 것 같고. 좀 지나봐야 알 것 같기는 합니다. 지금 수사받고 있는 법인 카드 유용 사건. 관련해서 참고인 40대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느냐 하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홍문표: 이건 안타까운 일인데요. 김혜경 씨는 이재명 의원의 부인 아닙니까? 이분이 직접 카드(사건)에 연루됐다 이것보다는. 간접적으로 자기 남편 대통령 만들기 위해서 움직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왔지 않겠냐, 이렇게 총체적으로 진단을 해 보는데. 저는 이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이재명(대통령 후보 시절),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 지적한 대로 네 분이나 지금 자살을 했거든요. 그것도 이재명 후보와 아주 측근들이었고 가까운 그런 분들인데 이게 나는 우연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명명백백한 수사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항상 국민들은 의구심을 갖고 있을 거예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규명돼야만 이재명 의원이 앞으로 여러 가지 정치의 행보가 자유로울 것이다 이렇게 진단을 해 보는데요. 법인카드 문제는 내용이 아주 저질적이었어요. 결제 한도가 12만 원인데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결제를 하고, 그러고 가서 또 이걸 취소를 하고 다시 또 쪼개가지고 또 그걸 분산해서 하고. 아주 수법이 보통이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결국 장본인인 배모 씨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자기 양심을 위해서 했지 않느냐 하는 건데요. 네 분의 자살은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또 우연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제일 먼저 밝힐 수 있는 것은 이재명 의원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아주 결단코 얘기를 하지 않으면 수상할 수밖에 없거든요. 수사에서 나오는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앞으로 큰 정치를 하려면 이 문제는 털었으면 좋겠어요. 그렇지 않고 이 문제를 놔두면 항상 이 꼬리표가 붙어서 더 어려움을 겪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안민석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안민석: 저희들은 법카 이야기가 나오면 고개가 떨궈지는데요. 대선 때도 막판에 법인카드 이슈가 승패를 가늠하는, 저희들로서는 악재가 되었다고 보고요. 그런데 대선 끝나고 난 다음에 김혜경 여사 리스크도 있었고 또 김건희 여사 리스크도 있지 않았습니까? 어찌하여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는 130곳을 압수수색을 하면서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는 반면에, 어찌하여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이렇게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는지 그런 부분은 참으로 유감이고요. 그리고 법카 문제는 이재명 의원에게 여러 차례 여쭈었어요. 몰라요, 본인은. 이거는 배우자하고 배우자 밑에 비서하고 관련된 스토리이기 때문에 수사는 아직 발표는 안 났지만. 이재명 의원하고는 관련이 없는 부분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또 한 가지는 극단적인 선택. 저는 홍 의원님도 국힘에서 정말 제가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 몇 안 되는 분 중에 한 분이신데요. 이렇게 존경할 만한 분이 별로 없어요. 저보다 정치도 오랫동안 하셨고요. 그런데 저는 정치를 비교적 오래 하면서 망자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은 정치적으로 저는 하지 않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고요. 그분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노 코멘트하겠습니다.

◇ 박지훈: 다음으로 ‘문자 파동’인데, 두 분 질문 많이 들어오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표: 한숨을 크게 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데. 우선 권성동 의원이 신중치 못한, 그런 면이 있다 하는 것이 안타깝고. 말도 조심해야 되고 또 대표의 관리가 쉬운 게 아니거든요. 동서남북을 살펴보고 한 번 할 거, 두 번 할 거 살펴보고. 그리고 신중한 행동을 했어야 되는데. 너무 가벼운 데서 이런 초래가 됐는데 어쨌든 문자(파동)가 퍼지는 효과는 상당히 우리 당으로서는 악재죠. 그래서 이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중진 회의, 월요일부터는 몇 가지 대책 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이제 어떤 결론을 내고자 해서 많은 의견을 들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 대통령의 심정을 조금 읽어본다면요. 대통령도 사람 아닙니까? 시중의 얘기를 각계에서 많이 들을 거예요. 이야기의 한 부분이 이런 어떤 단어를 쓰지 않았을까, 하는 정도로 이해를 하고 싶은데. 어쨌든 이게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니까 오늘날 많은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 문제는 우리 당에서 총체적으로 국민에게 잘못된 것은 사과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수습 방법의 첫 단추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안민석: 역시 홍 의원님다운 그런 말씀을 하셨고요. 윤석열 정부가 취임 두 달쯤 지나서부터 지지율이 30%대로 꺾어져 버렸어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안 되는 집안입니다. 안 되는 집안은 별일이 다 생겨요. 그게 바로 이번에 문자 파동인데요. 몇 가지 사실은 확인된 것 같아요. 첫 번째, 이준석 대표의 ‘토사구팽’에 ‘윤심’이 작용을 했었다. 두 번째로 ‘내부 총질’이라는 이런 표현은 그냥 우리 소주 마시면서 하는 그런 표현들인데 대통령의 품격의 어떤 밑천이 보인, 그런 하나의 사건이고요. 세 번째로는 안철수 단일화했던 3월 2일 그날 밤에 이준석의 7억 각서를 안철수한테 보여주면서 “이거 이준석 날아가고 차기 당권을 당신한테 준다.”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jtbc 보도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것이 사실이었구나라는 판단을 만들게 되는 그런 사건이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문자 공개가 결국은 이준석을 토사구팽시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030 청년들의 지지 철회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런 것이 예상되고요. 어쨌거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 부분 이탈을 할 것 같고요. 제가 앞으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보고요. 이준석이라는 청년 정치인은 정치 말고는 다른 일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사업을 한 사람도 아니고. 앞으로도 정치 아니면 할 게 없는 분이거든요. 이분이 사업을 하겠어요. 뭘 하겠어요. 앞으로 상당한 정치적인 시련을 겪을 텐데 이제 정치적인 스탠스를 다시 잡아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일을 계기로 해서. 왜냐하면 이준석은, 제가 볼 때 ‘개딸’들보다 못합니다. 개딸들을 만나보면 깜짝 놀랍니다. 그분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깊어요. 그리고 더 나은 공동체에 대한 애정과 헌신과 실천을 하려고 하는 그런 젊은 여성들이 개딸들인데요. 반면에 청년 지도자라고 하는 이준석 대표는 엘리트주의자로서 경쟁에 익숙한, 정글의 왕자가 되겠다는 그런 사고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갈라치기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인 공간을 만들어 온. 그런 것에 대한 상당한 실망감이 커요. 반감도 크고 그래서 그런 식의 정치를 앞으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개딸들을 보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든지 더 나은 공동체에 대한 헌신과 실천, 그런 청년 지도자 이준석의 모습을 앞으로 보여주는. 전국 다니면서 춤추고 당원 모집 그런 거 하지 말고요. 본인의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죠.

◇ 박지훈: 안 되는 집안 얘기도 하셨거든요. 속상하지 않습니까?

◆ 홍문표: 안 되니까 되게 만들어야죠. 진단을 잘해야 하는데, 그래야 처방을 하고 좋은 약을 쓰는데. 지난 번 당 대표 나왔을 때 알았던 전국의 청년들이 좀 있어요. 그분들이 전화를 많이 주시는데 지금 우리 안 의원이 염려하는 대로 이준석 대표와 가까웠던 청년층이 탈당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는 가능성 말씀인데. 제가 볼 때는 청년들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반반 정도 돼요. “그럴 줄 몰랐다”, 성 접대부터 이런 등등을 포함해서. 청년들이 “청년을 실험하는 정치냐” 이런 식의 얘기가 반반 정도 되고요. 그래도 “당의 청년이 이준석밖에 없는데 왜 그걸 내쫓으려고 하냐” 이렇게 직설적으로 항의하고 얘기를 하는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청년 정치를 놓고 실험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내, 국외적으로 실험 정치할 시간은 없어요. 이제 세계 흐름, 국제 흐름대로 우리도 실용주의 정치를 해야 합니다. 지금 미국이나 일본이나 영국 전부 실용주의 정치라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정치가 바로 서고 국가 장래나 사회가 안정을 하면서 발전하는 길로 가줘야지. 실험하다가 지금 민주당도 실패한 거고. 우리 당도 지금 실패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여야를 떠나서 시대적 변화를 우리가 잘 봐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안민석: 홍 의원님께 궁금한 게 있는데 혹시 이준석 대표가 홍 의원님 따로 식사를 한번 모셨거나 아니면 차를 마시면서 장시간, 어떤 정치 선배로서 그런 여러 가지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 홍문표: 없었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두 가지를 채워야 합니다. 첫 번째는 자존심 상하겠지만 개딸들에게 배우고, 두 번째는 겸손해져야 됩니다. 정치에 연륜이 있는 선배님들 또 인생의 선배님들에게 많이 배우려고 하는 그런 겸손한 자세, 그게 필요한데 그 두 가지를 채우면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국가지도자로서 사랑받고 인정받는 국민들의 큰 길을 만들어 줄 것이고. 이 두 가지를 채우지 못하면 이준석 대표는 아마 여기서 끝날 겁니다.

◇ 박지훈: 청년 정치 얘기를 하신 것 같아요. 권성동 대행의 문자 속에 등장한 ‘강기훈’, 이분은 어떻게 봅니까? “대체제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권성동 대행과 어떤 관계인지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홍문표: 제가 정치를 좀 했기 때문에 과거에 극우, 일부 반대하는 그런 세력들이 있지만 지금은 여야가 속속들이 분석해 보면 다 혼재해 있습니다. 과거에 정치를 잘 못해서 자기 본 정치로 돌아온 사람도 있고 또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 극우로, 극좌로 가고. 이렇게 혼재돼 있는데. 강기훈 이 사람에 대해서는 이렇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또 용산에 대해서 많은 이런 문제를 감고 있다면 스스로 그만둬야 돼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조건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서고. 그리고 여기에서 지금 문제는 누가 추천을 해서 이 과정까지 갔느냐 이 부분도 우리 몫이거든요. (국민의힘이) 밝혀주고 그러고서 문제를 끝내려고 해야지 변명을 한다든지 다른 이유를 갖다 여기다 붙여놓으면 혹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 부분을 빨리 조속히 해결하는 방법은 지금 얘기한 대로 털어야 됩니다.

◆ 안민석: 홍 의원님이 국힘에서 아마 연배도 가장 높으시고, 가장 어르신이신데 그런데 저런 분이 ‘강기현’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고,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문자 속에서 등장한 인물을.. 당연히 당의 최고 어른이시고 정치 연륜이 높으신 분이 아는 사람이어야 되는데 이게 굉장히 이게 미스터리한 거예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승마 사건으로부터 시작이 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댐이라는 것이 한꺼번에 확 터지지 않습니다. 조그만 구멍이 나고 균열이 돼서 댐이 터지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에 안정권 씨 누나 같은 분도 그렇고 이게 일종의 ‘비선라인’을 통해서 대통령실로 들어간 그런 사적 채용이라고 국민들은 보지 않습니까? 안 그럴 수도 있어요.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투명하게 밝혀야 됩니다. 누가 추천을 했고, 왜 추천을 했으며. 부적절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치하겠다. 그런 정도의 수준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박지훈: 오히려 권성동 원내대표는 별 거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KBS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도 같이 갔고요.

◆ 안민석: 그게 문제인데요. 우리 국민들은 국정농단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하게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한 치의 의구심 자아낼 만한, 이런 사적 채용에 대해서 과감하게 잘못한 건 인정하고 도려낼 건 도려내고 그런 자세가 아니면 자꾸 이런 것들이 쌓여서 댐이 터지듯이. 이런 것들이 ‘국정농단 시즌 2’로 국민들은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 박지훈: 어제 김건희 여사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주 넘게 모습을 감췄었는데요. 앞으로 공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시는지?

◆ 홍문표: 대통령의 부인의 동선이나 움직임을 이렇게나 사회에서 제약한다든지 문제 제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부인이 설 곳에서, 또 대통령을 위해서 보좌의 일 부인으로서 행동할 수 있는 대로 행동을 해야 됩니다. 그걸 왜 ‘갔느냐, 안 갔느냐’ 이런 식의 논쟁은 아주 치사한 것이라고 보고. 우리 과거 역사로 봐도 김영삼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쭉 보면 문재인 대통령만 해도 김정숙 여사가 20여 번 각종 군 행사에 참석을 했어요. 그런데 이거를 ‘참석했느냐, 안 했느냐’고 논쟁하면서 얘기하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고. 가령 거기 가서 잘못한 것이 있다든지 무슨 발언이라든지 행동에 대해서 실수한 건 지적할 수 있지만 참석 자체, 대통령 부인이 참석할 수 있는 여건 되면 참석해서 국민도 위로하고 또 국민에게 안심도 주고 희망도 주는 것이지. 대통령뿐이 아니라 부인도 해야 된다고 보는 거죠.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지적할 필요가 없다고 봐요.

◆ 안민석: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홍 의원님과 저는 아주 다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대선 시절에 아주 독특하고 심각한, 리스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여전히 주가 조작 문제는 수사 중에 있고요. 특히 허위 이력 문제에 대해 본인이 사과하고 해명했을 때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지난 6월입니다. “국민 여러분, 제 남편이 설사 대통령이 되더라도 저는 나타나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 충실하게 내조만 조용하게 하겠습니다.” 그걸 모든 국민들이 다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취임하고 적어도 6개월 정도, 올 연말까지는 조용하게, 나타나지 않고, 그렇게 계셔야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국민들이 “그 정도 약속 지켰으면 됐다, 그 정도 자수했으면 됐다, 이제 나와서 대통령 부인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달라” 그런 국민들의 요구가 있을 때. 내년 초부터 나왔어도 됐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권력 서열 1위가, 과거에 박근혜 시대 때는 정윤회였다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천공스님이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돌지 않습니까? 저는 시중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비선실세들이 움직이는 것이고 실제로 또 천공이 했던 이야기가. 그분의 유튜브 보면 청와대 이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현실화돼 버렸어요. 그래서 이게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이 진행되는 것 아닐까 그런 우려가 있는 것이죠. 이런 우려를 불식을 해야 되는데 이미 첫 단추를 잘못 뀄어요. 국민들하고 약속했던 것을 너무나 쉽게 깨버리고, 깨는 과정에서 어떠한 해명도 없이 그냥 혼자서 행보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 큰 문제는 김건희 여사의 이런 행보, 이런 행태에 대해서 남편이자 대통령으로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통제하거나 제어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통제하고 제어할 만한 제2부속실 같은 시스템도 없고. 그러니까 이분의 이런 여러 가지 행보를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제가 오늘 김건희 여사에게 두 가지 충고를 드리고 싶다. 남편의 휴가를 반납하도록 조언을 하시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가 어렵고 지금 지지율도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여보, 우리 휴가 반납합시다” 그런 정도의 충고가 진정어린 내조가 되는 것이죠. 그다음에 두 번째는 권성동 대표 문자 노출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신이 따끔하게 한 소리를 해야 한다, 정말 유감이다” (해야 하는데) 지금 대통령께서는 그냥 넘어가잖아요. 그런 내조를 지금 하셔야 되는 것이죠. 두 가지 충고를 하고. 만약에 했다는 소리가 들리면 앞으로 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하겠습니다.

◇ 박지훈: 마지막으로 홍문표 의원님 말씀 들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홍문표: 대통령의 휴가는 본인 편하라고 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 홍보, 국민 정서, 국민 건강 이런 걸 종합적으로 하는 건데. 휴가를 안 가면 또 안 갔다고 얘기가 나오고.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시면 전 공무원들이 여기에 움츠립니다. 과거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도 일부러 일주일씩 다른 데서 일을 봐도 휴가라는 이름으로 가셨어요. 그래야 공무원이나 주변에 있는 분들 편하게 쉴 수 있는 기간에 쉬고. 또 경제 활성화 부분도 여기 포함돼 있고. 그래서 휴가를 억제하고 대통령 가지 말라는 것은 조금 저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지금 안 대표 얘기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 안민석: 그럼 제가 대통령 대신에 저라도 휴가 반납하겠습니다. 제가 휴가 안 갈게요. 대통령도 휴가 가지 마십시오. 홍 의원님도 휴가 가지 마시고 이번 휴가는 우리가 좀 반납을 하자고요.

◇ 박지훈: 오늘 ‘당대포’ 시간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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