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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포커스] 윤핵관 가고 검(檢)핵관 오나?

나이트포커스 2022.09.01 오후 11:59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병민 /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 박원석 / 19대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당내 분란에 책임을 지겠다, 원조 윤핵관 장제원 의원이 2선으로 후퇴하겠다 이런 선언을 했는데 이후에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병민]
일단은 지금 현재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좀 낮게 나타나 있는 상황이고 또 당 내홍을 수습해야 되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있을 텐데 그런 내용들이 잘 정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이 사태를 만들었던 사람이 전면적으로 나서서 책임을 지고 그래야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향해서 힘을 받고 일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줄 것 아니냐. 적어도 이런 공감대들은 충분히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했던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가장 뜨거운 책임론에 올라서 있던 건 권성동 원내대표였거든요. 명확하게 권성동 원내대표가 책임지겠다는 목소리보다 일단 사태를 수습하겠다라고 나서게 되니까 그 이후에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더 불거졌는데 그 이후에 장제원 의원이 나서서 SNS에 글을 쓰고 완전한 백의종군을 선언하게 되니까 장제원 의원뿐만 아니라 권성동 원내대표 또 지금 현재 정부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다 2선으로 후퇴하고 뒤로 물러서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공감대들이 여실히 형성된 것 같고요.

일단 이런 과정들을 거쳐갈 때야만이 국민들께서 일단 1차적으로 경고를 세게 준 것 아니겠습니까? 취임 100일을 맞이해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는 경고의 메시지가 비단 중도층, 일반 국민, 야당에 대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보수층 내에서도 나온 겁니다. 그래서 이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들고 한번 변화할 수 있는 동력들 만들어갈 시발점이기 때문에 대통령실도 지금 인적 쇄신의 과정들을 거치고 있고요. 지금부터 중요한 건 그렇게 뒤로 물러난 뒤에 정말 어떻게 새롭게 쇄신하는 모습들을 앞으로 대통령실의 개편이나 또 당에 대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보여주게 되는 그런 과제들이 앞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사태 수습부터 하고 거취 표명하겠다고 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뻘쭘해진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오히려 초재선 의원의 목소리가 지금 당내에서 훨씬 강경하고 크거든요.

[김병민]
숫자가 많죠.

[앵커]
숫자가 많아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윤심이 실려 있는 겁니까?

[김병민]
상황에 따라 나눠볼 필요가 있는데요. 2020년 총선이 기이했던 총선입니다. 그 당시에 수도권이 거의 국민의힘 당시 미래통합이 전멸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영남권 중심으로 비례대표 초선들이 굉장히 많이 살아남기도 했던 선거이기도 했죠. 그래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 당시 들어왔을 때에도 중진의 목소리가 과하게 나오기보다는 오히려 초선에게 엄청나게 힘을 실어줬고 그 뒤에 이준석 전 대표가 탄생됐던 전당대회에서도 오히려 김웅 의원을 더 밀어올리는 과정들을 거친 것처럼 초선의원이 앞장서서 당대표도 나오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들이 무르익었던 것이거든요.

이제 대통령 선거를 거치면서 중진 중심의 목소리들이 커지게 됐는데 그게 지금 민심으로부터 꽤 많은 지탄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초선 의원들이 조금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은데 다만 중요한 지점은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국민의 민심에 아주 정확하게 반응하듯이 맞춰 나와야 하는데 타이밍상으로나 그리고 그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방향이 국민의 민심과 한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되짚어볼 필요가 있거든요. 아무튼 초선 의원들의 숫자가 굉장히 많고 또 이 영향력들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하건 당대표 선거 과정들에서도 초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여의도에서도 윤핵관의 2선 후퇴 소식이 들려왔고요.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에서도 여의도 라인들이 빠지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치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실의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시대로 정권 파워가 옮겨지고 있다…. 이것 역시 나빠요. 그렇지만 '검핵관'이 (대통령실을) 다 차지하더라도 여의도 국회는 차지 못해요. 이건 앞으로도 두고두고 알력이 생길 거예요. '어공'들 (어쩌다 공무원)이 지금 '검핵관'들에 의해서 쫓겨나면, 정치판에서 성장하신 분들이 입이 참 걸어요. 돌아와서 가만히 있겠어요? 민정수석실을 없애서 지금 이 꼴이 되는 거예요.]

[앵커]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 시대로 교체가 되고 있는데 어쩌다 공무원, 어공들이 쫓겨나면 가만히 있겠냐, 이거 두고두고 알력이 생길 거고 이분들 여의도에서 성장하신 분들 참 입이 걸다 이렇게까지 얘기했는데 이 진단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내부의 균열과 불만, 특히 인사를 통해서 그런 게 누적되고 있는 과정인 것만은 맞는 것 같아요. 특히 대통령실이 구성될 때 상당한 인사 전횡이 이른바 윤핵관이라고 하는 분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거 아니냐.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 크게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장제원 당시 인수위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그와 가까운 여의도 출신들이 대통령실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했는데 이번 당 상황 관리하는 것도 그렇고 마뜩치 않다. 게다가 사적 채용 논란도 그 과정에서 불거졌고 그렇다 보니까 대통령실의 또 다른 윤핵관들. 비서실장을 축으로 한 수석들, 이런 분들이 이른바 여의도 윤핵관 라인을 타고 들어온 그런 대통령실 참모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이게 권력투쟁의 본질인 것 같아요.

물론 거기에 검찰 출신들의 입김도 작용을 했죠. 그렇게 되면 겉으로 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이른바 정치권에서 어공으로 대통령실로 간 사람들 상당수 있는데 그 사람들이 실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불만이 누적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이게 표면화되지 않겠지만 정권의 힘이 좀 빠지고 그리고 일종의 레임덕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여러 가지 형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고 박지원 원장께서 아마 그런 점을 경고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을 없애서 지금 이 상황이 됐다 이렇게 얘기를 마지막에 진단했는데 이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여기에 대한 진단은 전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 현재 정부를 향해서 야당은 검찰공화국이라고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사정기관을 한손에 집어넣고 통활할 수 있는 과거의 민정수석실 기능이 그대로 있었다면 과연 여기에 대대한 민정수석실을 얼마나 또 공격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될 수밖에 없고요. 오히려 민정수석실의 문제보다는 집권하고 나서 초창기에 기존에 썼던 청와대를 용산 대통령실로 옮기면서 뭔가 유기적으로 대통령실을 움직이지 못했던 일에 대한 평가, 책임들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윤석열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는 결국 공정이고 상식 아니겠습니까? 지금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책임이 과연 공정한 것인가. 그리고 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잘하자고 이제 새롭게 하게 되는 인적 쇄신이 국민의 상식에 맞게 이루어진 것인가, 이 두 가지만 충족하게 된다면 어공에 대한 문제점들, 그런 일들은 싹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한 가지만 박원석 의장께 여쭤보겠습니다. 민정수석실 사실 과거에 문제가 많아서 대통령 공약으로까지 이걸 없애겠다고 해서 없앴는데 그런데 지금 해 보니까 없애는 게 낫습니까, 아니면 그래도 있는 게 낫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조금 더 지켜보고 평가해야 할 것 같은데 과거처럼 사정기관을 한손에 쥐고서 대통령이 직접 사정기관을 컨트롤하고는 그런 형태는 아니고 사정 역할은 사정기관에 맡기겠다, 그건 진전된 거라고 보는데 박지원 원장이 지적한 맥락은 뭐냐 하면 그러다 보니까 이게 체계적이지 않다. 이게 엉망진창이다, 이 점을 지적한 것 같아요. 그러면 대안을 가지고서 체계적으로 대통령실도 관리하고 공직기강도 바로잡고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그런 대안적인 모습은 없는 채로 일단 없애는 게 무조건 좋은 거냐, 이런 지적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포커스 김병민 국민의힘 광진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박원석 전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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