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약식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망친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였다고 환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직접 찾아가 만났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며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30분 동안 이뤄진 한일 정상의 만남을 놓고 여야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년 9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란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악화한 한일관계 복원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서 양국 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 당국 간 대화를 가속화 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는 동시에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찾아가 가까스로 만남이 성사됐지만, 태극기도 없고 의제조차 확정하지 않은 회동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상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0분의 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정상회담이라고 볼 수도 없는 참담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회담 결과를 놓고도 야당은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강제 징용을 비롯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과정도 결과도 굴욕인 빈손 외교, 비굴 외교라고 질타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구걸하듯이, 동냥하듯이 외교를 하는 건 식민지 역사를 가진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과 역사를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요?]
국민의힘은 야당이 윤 대통령 성과를 깎아내리려 외교를 정쟁에 활용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방중 당시 논란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문재인 전 대통령 중국 방문 때 혼밥을 하고, 우리 언론인들이 중국 공안에 두들겨 맞았던 일이 진정한 외교 참사였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한일 정상회담 형식과 내용을 둘러싼 여야 논쟁은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외교 종합 평가와 맞물려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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