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공군이 산타클로스로 깜짝 변신했습니다.
태평양의 섬에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을 실시한 건데요.
어떻게 진행됐는지,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송기 적재함이 열리자 푸른 태평양 바다가 펼쳐집니다.
정성껏 포장해 온 상자를 밀어내자 낙하산이 펼쳐지며 해안가에 떨어져 내립니다.
활주로를 만들 수 없어 비행기나 헬기가 착륙할 수 없는 작은 섬에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기 위해 저고도에서 해변으로 화물을 공중투하한 겁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으로 불리는 이번 작전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5개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미 공군이 지난 1952년, 괌 남쪽의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공수하며 시작된 가장 오래된 인도적 지원 작전인데,
우리 공군은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습니다.
[최윤석 / 공군 서울공보팀장 : 미 공군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매년 12월 이 작전을 시행해 왔고, 우리 공군은 인도적 지원 역량 강화와 참가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미 공군의 초청에 따라 본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에선 미크로네시아의 10여 개 섬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의류, 생활필수품을 공급하는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정비사, 지원 요원으로 구성된 훈련단 3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인근 주민들과 함께 화물 상자를 포장한 뒤, 투하했는데
공군은 이번 작전으로 다국적 공군과의 연합 공수작전 능력을 키웠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적 지원과 구호 활동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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