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한미 포병 훈련을 빌미로 어제(5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방사포를 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사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엄중 경고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군은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6시 이후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 상으로 방사포 100여 발을 쐈습니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 이북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파악됐는데 해상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9·19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북한군은 포사격 감행 이유에 대해 한미의 위협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군은 우리 군이 파악한 100여 발과는 달리, 자신들은 방사포탄 82발을 연 8시간 30분에 걸쳐 해상으로 사격했다며 적들의 계획된 음흉한 도발 기도에 대한 경고성 군사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적측이 자극적인 군사행동을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도 동·서해 상 완충구역에 방사포 130여 발을 쏘며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뒤 한미 연합 포병 훈련 탓을 했습니다.
북측의 잇단 도발은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대남 적개심 고조에 따른 맞대응 성격이 내포돼 있고 어떤 식으로든 한미군사훈련에 대해서는 강대강 대응을 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야 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북측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한미 포병 훈련은 9·19 군사합의에 어긋나지 않는 정상적 훈련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북측이 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해상 포사격을 반복하는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합의 위반으로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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