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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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가 여성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얘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나 아니면 누가 구제했겠나.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공감이 되십니까?
[김준일]
일관되게 나왔던 거잖아요. 예전에 서울의 소리 7시간 녹취록에서도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상당히 구제해 줬다, 이런 류의 얘기들은 상당히 많이 있었고 결혼할 때 윤석열 검사가 2000만 원밖에 없었다, 후배들한테 맨날 술 사줘서, 호탕하게. 배우자 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한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결혼생활을 유지했다고 하는 거니까 저건 새로운 얘기는 아니고 다만 저는 그 생각이 들어요. 초선 의원들 만나서 해외순방 성과와 사회적 약자 문제들 얘기를 하셨다고 하는데 사실 사회적 약자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정치인은 입이 아니라 돈을 보라, 예산을 보라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예산은 다 깎어놨어요,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심지어는 난방비 바우처까지, 에너지 바우처도 깎아놨다가 지금 다시 주겠다는 거거든요. 한부모 가족, 청년 예산 이런 거 다 깎아놓고 이렇게 사회적 약자 고민하시는 게. 차라리 돈을 주십시오. 그게 최고입니다. 그냥 여기서 고민하는 척하시지 마시고. 이중적인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앵커]
그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종혁]
제가 반론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국회 예산을 대통령 부인이 합니까? 결정합니까? 대통령 부인으로서 당연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 그게 왜 나쁜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어차피 예산은 기재부와 그다음에 여야, 서로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하는 것이고 정책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인데 대통령 부인한테 왜 예산이 그 부분에 대해서 깎였습니까라고 귀책사유를 돌리는 건 심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어떤 생각이 드냐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관심을 언론도 그렇고 야당도 그렇고 좀 접어줬으면 좋겠다. 대통령 부인께서 얼마든지 여성 의원들을 만나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할 수 있고 그리고 남편에 대해서도 편안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거잖아요. 그게 이렇게 크게 기사화가 되거나 논란이 되는 이유도 우리들도 사실은 친구들 만났을 때 부인 얘기 하면 내가 그 사람 구제해 줬어, 그런 얘기들 흔히 하지 않아요? 안 하시나요?
[앵커]
관심을 끌기에는 최근 보폭이나 노출되는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김종혁]
그게 나쁜가요? 예를 들면 대통령 부인으로서 어디 무슨 해외에 나가서 마치 누가 대통령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렇게 나대는 게 아니라면 그러면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만나보고 봉사하는 현장에 가고 그다음에 여성 의원님들하고도 만나고 저게 그렇게 막 공개적인 게 아니고 그런 활동들을 하시면 그냥 놔두셨으면 좋겠어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만약에 정말 이런 사람 만나면 안 되는데라는 분들을 만난다면 그건 언론에서 지적을 해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모른 척 해 주는 게. 왜 기승전 김건희로 귀결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앵커]
그런데 언론에서 멀어지기가 좀 힘든 게 이런저런 논란이 같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대통령실에서 오늘 오후에 김의겸 의원 고발을 한다고 하죠. 주가조작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요. 또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특검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김준일]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정무적으로 굉장히 저는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이게 지금 김의겸 대변인이 얘기를 했던 게 우리기술이라는 회사의 주가조작을 추가적으로 한 건데 이게 다른 언론에서 보도가 난 거예요. 뉴스타파, 일요신문 등등에서. 이게 내용이 뭐냐 한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하는 중간에 꽤 긴 기간 동안에 중간에 우리기술이라는 것도 같이 주가조작에 들어갔는데 거기에 비 인베스트의 민 모 이사, 이 사람이 핵심인물이거든요. 이거에 관련이 되어 있는데 당시에 우리기술 사고팔았던 사람들의 명단을 검사가 공판 중에 공개를 한 거예요, 지난해 11월에. 그런데 거기에 김건희, 최은순. 최은순은 장모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그 이름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1000개가 넘는 코스닥 종목 중에서 하필 도이치모터스하고 우리기술 두 개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는데 두 개에 왜 그 사람들의 이름이 있느냐. 주가 조작 의혹이 있는 거 아니냐라는 것을 언론이 보도를 했고 김의겸 의원이 그거에 대해서 대변인으로서 이런 의혹이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걸 갑자기 고발을 합니다. 혐의가 없다고. 그럼 언론을 하시죠, 차라리. 뉴스타파나 일요신문이나 그 이후에 보도한 많은 것들을. 이게 정무적으로 왜 잘못됐냐면 사실 이거 복잡해서 잘 몰라요, 사람들이. 그런데 이걸 고발함으로써, 제가 또 얘기하잖아요. . 이런 추가 의혹까지 있다고. 예전에 문재인 정부 때 경향신문에 칼럼 하나가 실렸어요. 민주당만 빼고, 임미리 고려대 교수가 쓴 거. 이걸 아무도 몰랐는데. 민주당이 고발함으로써 전 국민이 알게 됐거든요, 민주당만 빼고. 그거하고 똑같은 행동이에요. 그러니까 정무적으로 굉장히 잘못된 판단이고 징계사유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앵커]
김의겸 대변인도 환영한다, 쌍수 들어 환영한다. 조사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혁]
저는 김의겸 대변인이 저희 같은 동료 언론인이었고 가까운 후배이기도 했지만 최근 정치권에 간 이후에 발언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사실 상당히 신뢰를 잃었어요. 대놓고 거짓말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고. 또 본인이 한 그런 발언들이 너무 수위를 넘는 것이어서 과연 중견 언론인 출신, 존경받는 언론인 출신으로서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게 사실 아닙니까? 이번 건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은 법정에서 고발을 한다니까 밝혀지겠죠. 그래서 저는 이건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겠어요, 경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 말 들어보면 이게 맞는 것 같고 저 사람 말 들어보면 저게 맞는 것 같은데 그러나 김의겸 대변인의 신뢰도 같은 걸 생각해 보면 그다음에 이걸 또 땡큐, 이런 식으로 발언하는 것들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어떤 책도 있었지만 이 정치인의 그 발언 같은 것들이 너무 가볍구나, 공당의 대변인이. 그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을 두 분에게 짧게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2차 출석 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었는데 다시 부른다면 가겠다라는 입장을 조금 전 기자들에게 밝혔다고 합니다.
[앵커]
이건 어떤 입장이라고 보세요?
[김준일]
지금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낸다는 거 아니에요? 그거의 명분이 조사에 응하지 않아서 하겠다라는 건데 그거에 대한 명분을 없애는 거죠. 그래서 나는 최대한 조사에 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구속 사유가 아니라 배임은 이미 다 나온 사안이고 법리다툼인데 이걸로 나를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이렇게 명분을 만드는, 명분에서 우위에 서려는 전략이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 대선 패배했기 때문에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종혁]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어떤 말을 해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솔직히. 내가 안 간다고 하니까 진짜 안 가는 줄 알았어?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검찰 출두와 관련해서 벌써 몇 번 말씀을 바꾸는 겁니까? 나 절대 안 나겠다고 했다가 나가 그랬다가 2차 출석은 안 할래 그랬다가 또 2차 출석도 할게. 수시로 본인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말을 번복하시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가 그러셔도 되나요? 벌써 말을 몇 번째 바꾸고 계세요? 그러니까 나와서 하시는 말씀에 대해서도 모두가 신뢰가 없어요. 나를 기소하기 위해서 조작하고 있다. 뭘 조작하고 있다는 건지도 밝히지 않으시고. 계속 말씀을 바꾸고 있어요. 저러시면 본인의 신뢰도만 계속 떨어지고 있는 거고 결과가 별로 좋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검찰은 이미 추가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날짜가 또 어떻게 조정될지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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