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安, 오늘 일정 취소...野 '이상민 탄핵' 당론 추진

2023.02.06 오후 02:01
[앵커]
'윤핵관' '안윤 연대' 발언으로 어제 대통령실로부터 직접적인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오늘 남은 일정들을 취소했습니다.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안철수 의원이 오늘 일정을 취소한 이유 설명해주시죠.

[기자]
안 의원은 아침 라디오 출연 뒤로 예정된 배식봉사 행사와 언론 인터뷰 등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윤안연대' 등 발언에 어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까지 나서서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는 뜻이냐며 직접 비판한 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안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윤안연대'라는 표현은 앞으로 쓰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당 대표가 되겠단 뜻에도 변함이 없다며 선거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정부 국정과제를 잘 실행하겠다는 의미의 표현이라고 해명하면서도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은 있어선 안 된다는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청와대(대통령실)에서 이렇게 당내 경선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정말 법적으로도 문제가 많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걸 후보들이 끌어들이는 건 옳지 않고….]

과열된 양상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핵관이나 간신배 등 악의적인 조롱을 일삼는 건 대통령에게 침을 튀기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100% 동지들에 의한 선거입니다. 거기에 무슨 윤핵관이니 간신배니 이런 악의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동지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정 비대위원장 발언에 이준석 전 대표는 SNS 글을 올려 간신배라는 표현이 불편한 건 간신배뿐이라며 간신배 편을 들겠다는 거냐고 지적했고,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당 대표 후보인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용어를 막는다고 국민 불만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거들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 그런 용어를 막는다고 해서 저희 당을 굉장히 어지럽히는 간신배들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간신배를 간신배라고 부르지, 그럼 도대체 뭐라고 부르겠습니까?]

이런 가운데 김기현 의원은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 인천 지역 당협간담회 4곳을 연달아 돌면서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섭니다.

[앵커]
민주당 소식도 알아보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추진에 나섰죠?

[기자]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론 추진을 결정하고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국회 의안과 제출을 조금 전에 마쳤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온라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의원 압도적 다수가 탄핵 소추 추진에 동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검찰, 정부·여당이 치외법권이자 신성불가침으로 여긴 이 장관에게 제대로 된 책임을 묻는 게 다수당의 도리라며 탄핵 인용까지 자신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명백한 헌법과 법률의 위배와 함께, 이런 파면에 따른 손익비교 형량을 봐서도 우리로서는 헌법재판소가 충분히 인용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까지 저는 판단합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승전 방탄'이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직무상 위법도 확인 안 됐는데 탄핵하자고 설친다며 헌법재판소 담벼락을 넘지도 못하고 후폭풍에 직면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조금 뒤엔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죠?

[기자]
사흘 동안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 질문 첫날인 오늘, 여야는 정치·외교·안보 분야에서 격돌합니다.

한덕수 총리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출석하는데, 한 장관은 국회에 들어오면서 민주당이 검찰 권한을 축소하는 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 수사를 막아보려 사법시스템을 흔들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집중 조명하면서 민주당이 방탄국회를 소집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에선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과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파고들고 맞불을 놓으면서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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