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앤피] 박원석“천공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사실이면 제2국정농단”

2023.02.07 오후 03:5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7일 (화요일)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박원석“천공 대통령실 관저 개입 의혹, 사실이면 제2국정농단”

-대통령실의 김종대 고발은 메신저 공격…법적 대응 말고 메시지 반박과 CCTV 공개하면 돼
-與 전당대회, 차라리 대통령이 직접 김기현 후보 지지 선언 하는 것이 부작용 덜할 것
-尹 신당 창당설? 가능성 낮으나 부인하는 강도 세지 않아…사실이라면 당에 대한 협박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역술인 천공 파문이 여전히 거셉니다. 천공이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육군본부, 그리고 국방부 등에도 많은 목격자가 있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열기로 뜨겁고요. 또 더불어민주당은 말씀드린 대로 장외투쟁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정치권 소식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하 이용)>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역술인 천공, 윤석열 대통령 관저 물색에 관여했다는 의혹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의 논란이 어떤 건지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 박원석> 돌이켜 보면 작년 3월이죠. 인수위가 출범한 이후에 기존에 청와대를 쓰지 않고 대통령실을 옮기겠다고 결정을 하고 나서 관저 부지를 물색을 하는데 처음 관저 부지로 선택됐던 곳이 육군 참모총장 공관입니다. 나중에 외교부 공관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결국 작년 3월에 육군 참모총장 공관으로 내정된 뒤에 역술인 천공이라는 분이 대통령실의 지금 경호실장, 그리고 인수위 관계자, 또 여당 국회의원과 함께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보고 갔다는 게 의혹의 핵심 요지고요. 그 얘기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최근에 저서를 발간했는데 저서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고, 그 전에 부승찬 대변인하고 가까운 정의당의 김종대 전 의원이 먼저 의혹 제기를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강력히 부인을 하고 해당 당사자들과 그 내용을 보도했던 언론을 고발했습니다. 그리고 두 분의 의혹 제기에 따르면 작년 4월에 행사에 갔는데 남영신 전 육군 참모총장이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그런 보고를 받았다고 토로를 하더라라는 게 의혹 제기의 시발점이었습니다. 남영신 전 총장은 지금 입장이 약간 모호한데요. “아니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맞다” 이렇게 확인하지도 않고 “나는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어쨌든 이게 고발이 된 사안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실 규명이 돼야 되겠죠.

◇ 이승훈> 부승찬 전 대변인이 김종대 전 의원한테 얘기를 해 준 겁니까? 아니면 같이 들은 겁니까?

◆ 박원석> 남영신 총장한테 부승찬 전 대변인이 들었고요. 그 얘기를 김종대 의원한테 해 준 거죠. 그리고 김종대 의원이 먼저 문제 제기를 했고, 그 뒤에 최근에 저서가 나오면서 남영신 총장한테 직접 들은 부승찬 대변인의 의혹 제기를 통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의혹 제기가 이루어진 거고요.

◇ 이승훈> 제일 처음에 김종대 전 의원 얘기 할 때는 부승찬 전 대변인은 현직 대변인이었나요?

◆ 박원석> 아니요. 전 대변인이죠. 지난 정부의 국방부 마지막 대변인이었으니까. 이게 전언의 전언의 전언 아니냐라는 반론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도 천공이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직접 육군 참모총장 공관을 다녀간 걸 본 게 아니거든요. 당시에 공관을 관리하고 있던 부사관한테 보고를 받았다는 건데,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게 제2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하고 비슷한 것 아니냐. 결국에 전해 들은 얘기를 가지고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는 것 아니냐, 이런 반론이 있는데요. 그거하고는 조금 성격이 다른 게, 이 의혹 제기를 하고 있는 혹은 문제 제기를 한 당사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분들이 듣지도 않은 얘기, 그리고 사실이 아닌 얘기를 꾸며내서 굳이 이런 의혹 제기를 할 이유가 없어요. 전 국회의원이고, 전 국방부 대변인이고, 전 육군 참모총장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실과 육군에서는 강력하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상당한 의혹이 있는 게 사실이고,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지. 만약에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면 국회의 청문회나 국정감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져야 할 의혹이라고 봅니다.

◇ 이승훈> 지금 박 의원님께서는 다른 것도 아니고 부사관이 보고를 했다니까. 군대의 보고니까. 이게 전언의 전언이라기보다는 군대에 보고니까 더 신뢰성이 있다. 이런 생각이신가요?

◆ 박원석> 군에서 그런 허위 보고를 하면 큰 문제잖아요. 그리고 남영신 총장이 보고받지도 않은 내용을 꾸며낼 리도 없고, 또 군의 지휘보고 체계상 공관을 관리하던 담당관이었던 부사관이 참모총장한테 직접 보고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 중간에 보고 라인을 거쳤을 거고, 때문에 관련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더 있다는 얘기죠.

◇ 이승훈> 군대의 보고였다고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실은 김 전 의원을 고발했습니다. 고발한 건 어떻게 보세요?

◆ 박원석> 전형적인 메신저 공격이라고 보는데요. 메시지를 반박하면 되는데,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반박하지는 않고 일종의 입막음용 법적 대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특히 현 정부 들어서 언론인을 고발한 것은 이 사건이 처음입니다. 언론에 이런 의혹 제기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효과를 노리고 이런 고발을 한 게 아닌가 싶고요. 지난 정부 시절에도 이런 의혹 제기나 문제 제기가 있으면 “이런 점에서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반박하는 게 정상적인데, 그냥 “사실이 아니다”와 더불어서 바로 법적 대응을 해서요. 오히려 대통령실이 긁어부스럼 만드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어요. 왜냐하면 처음에 이게 언론에 대서 특필됐던 게 아니거든요. 일부에만 나왔던 의혹 제기인데 이걸 대통령실이 강하게 부인하고 고발함으로써 더욱 커지고 있고, 이번에 부승찬 대변인 저서를 통해서 문제가 확대되니까 또 강력하게 대응을 했어요. 만에 하나라도 나중에 사실로 밝혀지면 이런 의혹 제기를 한 사람들은 무고한 꼴이 되거든요. 그건 더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 메시지를 근거를 가지고 반박을 하면 되고, 지금이라도 CCTV 공개하면 됩니다. 수사까지 갈 것도 없이 CCTV 공개하면 되는데, CCTV 공개 같은 건 막상 하지는 않아요. 그러면서 근거 없다. 이건 명예훼손이다. 허위사실 유포다. 이렇게만 법적 대응을 하고 있어서 국회에서도 이건 수사와는 별개로 진상 규명을 해야 할 사안이 아니냐,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승훈> 김종대 전 의원이랑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시지 않습니까? 어떻게 준비하고 계세요.

◆ 박원석> 일단 한 차례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하고요. 그런데 피고발인 조사 한 차례 받은 이후에 더 이상 경찰에서 출석하라는 얘기가 없고, 김종대 전 의원과 저도 같이 당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아는데. 그분이 어설픈 내용을 경솔하게 얘기할 분이 아닙니다.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경로를 거쳐서 지금도 추가 확인을 하고 있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자면 당시에 천공이라는 분과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두 군데를 다녀갔다는 건데. 한 군데가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고 한남동에 있거든요. 그런데 공관에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당시에는 공관 관리 담당 부사관 한 명이 있었다고 하고, 또 한 군데가 육군본부 서울사무소입니다. 그런데 육군본부 서울사무소는 국방부 영내에 있어요.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 바로 앞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더 많은 목격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 김종대 의원이 계속 그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역술인 천공,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향력 행사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 박원석> 글쎄요. 다른 건 제가 모르겠는데 이 사안만 보자면 이게 작은 문제가 아닌 게요. 예를 들어서 윤 대통령이 개인적인 사택을 정할 때 역술인의 도움을 받거나 조상의 묘 자리를 정할 때 도움을 받는 거 하고 다르잖아요. 대통령실 관저는 공공기관입니다. 그런 공관을 정하는 것을 외부에 그것도 역술, 무속의 도움을 받아서 결정을 했다면 사실은 대통령실을 옮기고 관저 옮기는 것으로 인해서 어마어마한 국가적 자원이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그런 역술인의 의견에 따라서 최초에 지정됐던 육참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만약 바뀐 거라는 거라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죠. 제2의 국정농단에 버금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승훈> 천공 얘기는 일단 정리하고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 잠시 숨 고르기 하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화도 났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한 발 물러났다고 보십니까?

◆ 박원석> 일단 워낙 대통령실이 강하게 공격을 해 오니까, 일보 후퇴해서 숨고르기를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요. 또 대통령실에 괜한 빌미를 주지 말자, 이런 뜻도 담겨 있고요. 다만 안철수 의원 측의 전략은 윤핵관과 윤 대통령을 분리해서 선거를 치르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구도를 만들었는데 대통령실의 강한 압력으로 인해서 지금 그게 안 통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이제 전당대회 전략을 다시 짜야 되는 거죠. 아직 한 달이나 남았기 때문에 어떤 비전, 어떤 메시지, 어떤 구도 전략으로 남은 전당대회를 치러야 될지. 아마 내부에서 검토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필요했을 거고, 오늘 비전 발표회가 있었는데, 제가 기사는 못 보고 들어왔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어떤 얘기를 했는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러나 대통령실에 도를 넘는 전당대회 개입, 이게 어떻게 보면 당내의 다른 한편에서 반발을 부르고 있기 때문에 그 반발이 안철수 의원에게 일정하게 모이고 있고, 그 반사이익을 통해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면 지금 상황이 안철수 의원한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꼭 나쁜 건 아닐 수 있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 이승훈> 안철수 의원이 말씀하신 비전 발표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서 이런 말을 했네요. “대통령실의 입장을 받아들여서 새로운 전략을 정비하는 시간 가졌다. 그래서 대통령실의 문제 제기에 서운한 마음은 없다.” 지금 대통령실이 강한 압박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대통령실의 강한 압박이 어느 정도 당내에 먹히는 이유, 뭐라고 보세요?

◆ 박원석> 그런데 이게 처음이 아니지 않습니까? 최초에는 유승민 의원을 누르기 위해서 룰을 바꿨고, 나경원 의원이 부상하니까 나경원 의원을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공격해서 주저앉혔고, 급기야는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고,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대통령이 탈당해서 신당 창당한다. 대통령이 직접 한 얘기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멘토라는 분이 그런 얘기를 하고 다녀요. 어떻게 보면 지금 윤 대통령이나 윤핵관들은 나경원 의원을 주저앉히면 자연스럽게 김기현 의원으로 나경원 의원의 표가 쏠리면서 쉽게 승부를 끝낼 수도 있겠다. 이렇게 예상을 했던 것 같은데 오히려 그 지지가 안철수 의원한테 모이면서 예상과는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이러다가 진짜 안철수가 당 대표가 되겠다 싶으니까 ‘안철수 때리기’에 나선 거죠. 이게 두더지 게임과 비슷합니다. 유승민이 올라오면 유승민 때려서 집어넣더니 나경원이 올라오니까 또 나경원 때려서 집어넣고 안철수 올라오니까 또 안철수 때려서 집어넣고, 그런데 이러려면 전당대회를 왜 하나 싶어요. 그냥 대통령이 임명을 하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담화문을 내서 나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니 우리 정부 성공을 위해서 김기현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하면 당내 부작용은 덜할 거예요. 누구를 공격하고, 누구를 반윤으로 만들고, 심지어 색깔론까지 동원되고. 이거는 당내에 큰 분란의 씨앗이 되잖아요. 그러니 차라리 선언을 해라. 나는 어떤 당 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그게 부작용이 덜할 거라고 봅니다.

◇ 이승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지지율에 관한 여론조사가 또 나왔어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했습니다. 잠시 여론조사 개요를 소개해 드리면 MBN 그리고 매일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조사 했습니다. 그랬더니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는 36%, 1위를 했고요. 그리고 25.4%를 얻은 김기현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10.6%p 차로 앞섰습니다. 이건 95% 신뢰 수준의 플러스마이너스 5.6%p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금 여론조사는 안철수 후보가 앞서고 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올까요?

◆ 박원석>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나친 대통령실의 개입과 윤핵관들의 폭주, 이런 게 당내의 여러 가지 반발과 우려를 사고 있고요. 아무래도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인데, 수도권에서의 확장성은 김기현 의원보다는 안철수 의원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당원들의 의사가 모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 반면에 김기현 의원의 지지율이 부진한 이유는 김기현 의원은 본인이 후보입니다. 본인의 얼굴과 본인의 비전과 본인의 메시지로 선거를 치러야 되는데, 지금은 윤심, 대통령, 윤핵관 여기에 후보가 너무 가려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기현 후보가 잘 부각이 안 되고, 또 이분이 다선 중진 의원이기는 하지만 PK 출신이잖아요. 설득력 있게 내년 총선에 내가 확장성이 있다는 메시지를 못 만들고 있고, 그냥 윤심 대세론에 편승해 있단 말이에요. 게다가 김장연대 한참 하다가 김장연대는 끝났다. 연포탕을 끓이겠다. 그러면서 연대·포용·화합을 얘기했어요. 그러면 계속 일관된 그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대통령실이 나경원 공격하면 같이 편승해서 나경원 공격하다가 또 대통령실이 안철수 후보 공격하면 또 편승해서 안철수 후보 공격하다가. 연포탕을 못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대·포용·탕평이 아니고 ‘연’대 ‘포’기한 한’탕’주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캠페인이나 메시지도 앞뒤가 안 맞고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승훈> 그 말씀은 반대로 얘기하면 김기현 후보가 지금의 지지율을 회복하거나 더 올리기 위해서는 자신을 부각해야 한다는 말이거든요.

◆ 박원석> 그렇죠. 이제 조금 선거 상황을 정리하고 분위기 전환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아마 나경원 의원한테 접근해서 ‘김나연대’ 이런 걸 이루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너무 속이 뻔하고 앞뒤가 잘 안 맞는 게, 엊그저께까지 투명인간 취급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심지어 윤핵관들이 공격할 때 같이 공격했어요. 그랬는데 이제 와서 연판장 냈던 초선 의원들 분들이 가서 나경원 의원한테 마치 위로하는 모습 보이는 게, 이게 가정폭력범들하고 비슷해요. 때려놓고 “사랑해서 때렸다”라고 얘기하는 거나 내지는 “그때는 내가 술 취해서 정신이 없었나 보다” 이게 국민들도 다 보고 있고 당원들도 보고 있는데 너무 앞뒤가 안 맞고 속이 뻔한 모습을 보이니까 거기에 어떤 반전도 감동도 없는 거죠.

◇ 이승훈> 당내에서는 학교폭력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박 의원께서는 가정폭력이라는 말도 하셨습니다. 밖에서 1부에서 함께 한 이용 의원 얘기 들으셨죠. 이용 의원은 안철수 후보가 되더라도 신당, 분당이 말 안 된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박 의원님은 어떠세요?

◆ 박원석> 일단 신평 변호사라는 분의 개인 의견일 거고요. 김기현 의원도 대통령실도, 또 윤핵관들도 다 부인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그 부인의 강도가 아주 세지 않아요. ‘어디 감히’ 이런 식의 반응이 보통은 대통령실의 반응인데, 어디 감히 대통령하고 동격 취급하냐. 그런데 그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 의견은 아니다’라는 정도만 아주 강도가 낮게 반응을 하고 있어서, 진짜 저런 생각이 한편으로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의구심을 자아내고 그런 얘기가 선거판에 공공연히 나온다는 것은 당에 대한 협박이고, 안철수가 당 대표 되면 절대 안 된다는 안철수 비토의 일환인 거죠. 그런데 실제로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신당 창당, 탈당 이런 거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운 대통령의 지금 당 안팎의 지지 기반도 약하고 무엇보다 명분이 없어요. 신당을 창당하려면 국민적 명분이 있어야 되거든요. 내가 이런 대의를 위해서, 혹은 이런 개혁을 위해서 개혁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당도 여당도 국회도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신당을 창당한다. 이걸 국민들이 어느 정도 인정해 줘야 해요.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창당할 때처럼, 그런데 윤 대통령은 그런 명분도, 당 안팎의 기반도 없기 때문에 저건 망상에 가까운 얘기일 거다. 이렇게 봅니다.

◇ 이승훈> 분당, 신당 창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 박원석>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오히려 이렇게 당내 선거에 깊숙이 개입했는데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거나, 혹은 천하람 후보가 당 대표가 되거나, 그로 인해서 대통령의 위신과 리더십이 실추된다. 그러면 탈당을 하는 게 아니라 탈당을 당할 수도 있죠.

◇ 이승훈> 천하람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원석> 아직 초반이고 출마가 좀 늦었는데, 일단 4명 가는 본선에는 들어갈 거라고 보고요. 본인이 어떻게 구도를 만들고 캠페인을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분들 다 올드보이잖아요. 돌풍의 요소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이승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원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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