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잠시 뒤, 국회 본회의...'이상민 탄핵' 표결 결과 주목

2023.02.08 오후 01:53
[앵커]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안이 잠시 후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입니다.

민주당 의석수만으로 재적 과반 이상이라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큰데, 국민의힘은 헌정사의 오점을 남겨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잠시 후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데, 이상민 장관 탄핵안 표결 처리는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네, 국회는 잠시 후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입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의사일정엔 들어가 있어요. 여태까지 이제 관행을 종합 고려하고, 양쪽 원내 교섭 단체들과 충분히 협의를 했어요.]

다만, 오늘 사회 교육·사회·문화 대정부 질문에 앞서서 진행될지, 대정부 질문이 끝나고 표결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진표 의장은 일단 대정부 질문 이후를 언급했지만,

민주당이 탄핵안 선 처리를 강하게 요구하고 또 의사일정 변경 신청까지 한 터라 일단은 대정부 질문 이전에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탄핵안 자체는 가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되는데, 공동 발의에 참여한 야 3당의 의석수는 절반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무기명 투표에서 역풍을 우려한 일부 반대표가 나오더라도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수적 열세인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참여 여부를 두고 토론했는데,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안이 상정된 뒤 가결된다면, 헌정사 첫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소추 사례가 됩니다.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에 탄핵안 상정권을 쥔 김 의장을 찾아갔습니다.

합의되지 않은 의사일정을 잡아선 안 된다, 그러니까 탄핵안을 오늘 본회의 안건에 올리지 말라고 요구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의장께서 오늘 본회의에 탄핵소추안을 의사일정으로 잡으면 안 된다고 강력히 요구를 했습니다. (의장께선 뭐라고 하셨나요?) 의장님은 하여튼 고민해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이상민 장관 탄핵안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는데요, 민주당 입장도 들어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마저 참사의 책임에 침묵한다면 불행한 참사의 역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 사유는 이미 충분합니다.]

[앵커]
대정부질문도 예정돼 있는데, 어떤 내용이 주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오늘 대정부질문은 사회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쟁점 현안이 많은 만큼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됩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시절 이뤄진 비영리 민간단체 보조금 지급 문제와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사건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출석하는 만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질문으로 야당을 겨눌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주가 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재차 캐묻고,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 검찰 권한을 일부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죠.

당 선관위가 주관하는 여론조사 첫 날인데요, 주자들 행보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는 10일 컷오프, 즉 예비경선 결과 발표를 위해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됩니다.

컷오프는 당 대표 후보 4명 등 본경선에 오를 주자들을 압축하기 위한 건데요.

실제 투표권을 쥔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당권주자들은 당심 잡기에 더 힘을 쏟는 분위기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경기 평택시 등에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러 번의 대표 생활로 하고 싶은 말의 10분의 1만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측 인사를 연이어 캠프에 영입하며 지지세를 확장했습니다.

다만, 오후부터는 이상민 장관 탄핵안 표결을 위해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요,

두 후보 모두 오후 일정을 일부 조정해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두 후보는 모두 SNS를 통해 이상민 장관 탄핵안을 올린 야권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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