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앤피] 김재원 “이준석과 그를 따르는 분들은 청산돼야 할 과거”

2023.03.09 오후 03:26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9일 (목요일)
■ 대담 :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재원“이준석과 그를 따르는 분들은 청산돼야 할 과거”

- 꼴찌로라도 당선되고 싶었는데 1등으로 당선
- 탄핵 이후 고통 받은 당원들의 염원 담긴 결과
- 20년 정치 생활 중에 이런 전당대회는 처음
- 그동안은 지난일, 오늘부터는 내부의 적 소탕해야
- 이준석과 그를 따르는 분들의 정치는 청산 돼야 할 과거
- 이준석 개혁 주장했지만, 다른 후보들 공격에만 몰입
- 천하람,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지 말고 호남 지역구 더 챙겨야
- 연포탕, 이준석도 배제해선 안 돼
- 당내 난동 부리고 수많은 기행 보였다고 이준석 배제하진 않아
- 태영호 최고위원 당선, 국민의힘 자랑스러운 면모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연결할 분은 최고위원이 되신 김재원 신임 최고위원입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이하 김재원):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오늘 일정 보니까 지도부 오찬이 있던 것 같던데, 혹시 오찬 중에 나오신 건 아니세요?

◆ 김재원: 이제 막 마쳤습니다.

◇ 이승훈: 지난번 저희 인터뷰에서 “꼴찌로라도 당선만 되면 좋겠다.” 그런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등 하시나 주의 깊게 봤더니 1등하셨습니다. 혹시 그때도 내심 1등을 자신했던 거 아니십니까?

◆ 김재원: 아닙니다. 전혀 아니고요. 사실은 선거에 나가는 후보자는 누구든지 가장 두려운 것이 유권자의 표심이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데. 그때는 사실 굉장히 두려운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 이승훈: 수석 최고위원 되셨어요. 이제 어떤 최고위원을 하실 겁니까?

◆ 김재원: 일단 이번에 표를 몰아주신 당원들께서 생각하는 것이 그동안 탄핵 이후에 우리 당이 엄청나게 많은 고통을 겪었거든요. 내부의 분란이라든가 또는 당을 쪼개고 나가서 남아 있는 당원 동지들을 공격하는 이런 사태, 그리고 또다시 합당을 해서도 내부 분란이 끊이지 않았고 더욱이 지도부까지 분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제 그런 정치는 좀 그만했으면 하는 당원들의 염원이 반영된 지도부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이제 첫 해를 넘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여당으로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모든 일을 함께 책임지고 함께해 나가는 여당이 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총선을 앞두고 있고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해도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의 정치적인 요구가 강해지면 그런 행정부의 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큰 현실적인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 당이 뭘 해야 할지, 이것도 찾아가서 제대로 대처하는 지도부를 만들려고 합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하셨지만 국민에게 다가서는 당이 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전당대회 기간에는 정말 말도 많고, 일도 많았고, 후보끼리 고소 고발도 있었고요.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이런 것들이 쉽게 봉합이 될까요?

◆ 김재원: 일단은 선거 때 있을 수 있는 잡음 정도 또는 내부 경쟁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소한 정도의 공격은 흔히 다 있을 수 있었는데, 제가 우리 당에 입당하고 국회의원이 된 지 20년이 됐는데요. 20년 동안 겪은 수없이 많은 당내 경선 전당대회에서 처음 보는 일이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사실 김기현 대표하고 짧게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내 경선 내부의 일이었고 또 그것이 표심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에 오늘까지의 모든 일은 불문에 부치고 넘어가더라도요. 그런데 오늘부터 벌어지는 새로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내부의 적을 소탕한다는 의미에서라도 문제를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있거든요. 다행히 우리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안철수 후보께서 오늘 메시지를 발표해서 “원팀이 되어야 한다. 모든 것을 승복한다”고 말씀을 하셔서 분란이 계속될 가능성은 크지는 않는데, 앞으로 당도 기강을 바로잡고 또 정신적 전투 조직으로서 체제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지금 일부에서는 투표가 잘못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러면 그분도 이른바 지금 말씀하신 내부의 적, 소탕의 대상이 되는 겁니까?

◆ 김재원: 그래서 이제 정당한 검증 결과를 거쳐야 되겠죠. 정당한 검증 결과를 거쳤는데도 계속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때 가서 당의 규율에 따라서 결정이 되어야 할 상황이고요. 지금 무슨 정당 내에서 주장을 하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당의 기강을 해친다면 그때는 또 새로운 판단이 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김기현 후보의 이른바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얘기하면 또 같은 연장선상에서 대응하셔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재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후보 개인의 검증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고, 그 검증 과정은 검증 과정을 통해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다르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미 그것은 김기현 후보 개인이 그에 대해서 충분히 해명을 하고 있고, 그 점은 그런 식으로 대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승훈: 결국 선거 결과에서는 드러났지만 이른바 천아용인, 젊은 정치들이 참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래도 역할이 있지 않았냐, 이런 평가를 하실 만한 게 있으세요? 아니면 전혀 없으십니까?

◆ 김재원: 제가 봤을 때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이 생각할 때는 이준석 전 대표 수준의 정치 행태, 더 나아가서 당내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만을 생각하면서 당의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하고 기강을 무너뜨려 가는 그 많은 일들은 이제 중단해 달라는 당원들의 뜻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와 그를 따르는 분들의 정치는 청산되어야 할 과거의 일로 되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으로 득표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당에서 용인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은 투표 결과를 확인을 했기 때문에요. 더 이상 큰 논란이 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 이승훈: 이른바 천아용인이 전당대회에서 보여줬던 것은 당의 분란, 내지는 당의 잡음을 일으킨 정도에 불과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김재원: 그분들이 당의 개혁이라고 주장을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에 주로 몰입을 했었거든요. 그런 것이 당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어느 누구도 중요한 변수가 되지 못했거든요. 우리 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이 밝혀졌기 때문에 그런 정치를 계속 우리 당내에서 할 수 있는 여지는 없어졌다고 보고요. 당원들은 그런 방식의 정치는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고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 이승훈: 벌써부터 이준석계에 대한 공천 학살 얘기가 나옵니다.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 김재원: 공천은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이 되어야 하고요. 그 누구에게도 부당하게 공천이 이루어져서도 안 되고, 또 그것이 마치 특정 정치세력이라고 해서 모두 몰락시키는 방식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절차를 갖춰서 공정하게 공천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전 대표나 또는 이준석 전 대표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해서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필요는 없고요. 특히 천하람 후보의 경우에는 우리 당의 험지인 호남 지역에 가서 정치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은 계속적으로 지역구를 좀 더 돌보면서 정치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정작 호남 지역에는 잘 나타나지 않고 주로 서울에 와서 활동하고 있다는 지역 내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구를 좀 더 지키면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승훈: 김기현 후보가 그동안 약속했던 이른바 ‘연포탕’의 범위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보세요?

◆ 김재원: 연포탕의 연대와 통합과 탕평에 모든 당의 구성원이 함께 갈 수 있어야 되겠죠. 우리 당은 탄핵 사태를 거치고 거의 몰락 상태에서 당이 분열되고, 분할되고, 그리고 분당해서 나간 외부 세력이 당내에 있는 세력을 공격하는 그런 가슴 아픈 일을 겪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다시 집권하기까지는 플랫폼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우리 당의 정강정책이나 우리 당과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플랫폼 정당의 기본 바탕 아래 정권교체에도 성공했고 여당이 되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연대와 탕평이라고 하면 그 누구라도 받아들이고 우리 당 내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지금 집권의 가장 큰 전략이었고 앞으로 우리가 진행해 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그 누구라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 이승훈: 조금 전에 오찬도 하셨는데, 혹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누구를 할 거라는 말씀 하셨어요?

◆ 김재원: 인사에 대한 얘기는 아직 전혀 거론이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실무 당직조차 거론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명직 최고위원은 더욱이 이야기된 바 없습니다.

◇ 이승훈: 지명직 최고위원은 누가 될 것 같으세요?

◆ 김재원: 제가 정말 알 수가 없는 게, 전혀 그에 대해서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통상 지명직 최고위원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임명하기도 하거든요.

◇ 이승훈: 그러면 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 없으신 거예요?

◆ 김재원: 총선에는 출마를 해야죠.

◇ 이승훈: 어떻게 준비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재원: 아직 전당대회에 출마한 뒷수습을 하고 있으니까요. 조금 여유를 갖고 천천히 생각을 정리하고 준비를 해야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계획을 잡은 게 없습니다.

◇ 이승훈: 그러면 황교안·안철수계는 안 되고 갈 수 있고 이준석계는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건가요?

◆ 김재원: 그런 뜻이 아니고요. 이준석계든 이준석이든 그분들도 다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요. 다만 이제 당원들이 그런 식의 정치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청산하는 결정을 했다라는 의미이고요. 그분들 자체가 같이 갈 수 없는 사람이라든가 또는 개인 자체가 배제 대상이라든지,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니고 또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고 봅니다.

◇ 이승훈: 조수진 최고위원이 비슷한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서 저도 질문 한번 드려봤습니다.

◆ 김재원: 우리 당은 북한에서 넘어온 분도 최고위원이 됐고요. 민주당에서 30년 동안 활동했던 분도 최고위원으로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아주 각광받는 우리 당의 구성원인데, 당내에서 조금 난동을 부렸다고 해서 그 자체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죠. 다만 그렇더라도 당헌당규와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면 징계의 대상이 될 수는 있겠죠.

◇ 이승훈: ‘난동’이라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 김재원: 저는 대선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보여준 수많은 기행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이승훈: 그렇군요. 김 위원님은 태영호 의원이 되실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김재원: 저는 그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솔직히 있었습니다.

◇ 이승훈: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되신 걸 보고 솔직히 놀라셨죠. 그러진 않으셨어요?

◆ 김재원: 저는 그렇진 않았고, 제가 개인적인 생각은 태영호 의원이 최고위원이 된 것이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한 면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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