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군의 훈련이 공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 아침에 자신들이 지난 주말에 쏜 미사일은 전술핵 공격 미사일 발사 훈련이다라고 노골적으로 위협했습니다. 남쪽에 자신들의 핵무기를 실어서 미사일로 쏘아 보내는 그 미사일을 실제로 폭파시키는 훈련까지 했다라는 것입니다. EMP탄이라는 얘기도 나왔는데 이것도 오늘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에게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과거에는 자신들의 핵무기는 남쪽을 겨냥한 건 아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는 노골적으로 남쪽에 대한 공격 발사 훈련이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군요?
[조한범]
남쪽을 향한 것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쪽 동포들의 평화를 지켜준다, 이렇게 말했죠. 그리고 핵 문제는 남북 간의 문제가 아니고 북미 간의 문제라고 했는데 이게 변한 게 작년 9월입니다. 9월에 핵무력 법제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포함한 핵 선제공격이 가능하다, 이렇게 법제화를 했고요. 그리고 9월 25일부터 지난해 10월 9일까지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을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도를 했어요.
그때 한 훈련이 뭐냐 하면 모의 핵탄두를 탑재해서 남한의 비행장, 항구, 주요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훈련을 그때 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거기서 확장을 해서 종합적인 전술훈련, 그리고 실제 모의 핵도, 물론 핵탄두는 안 들어 있습니다마는 핵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기폭장치까지 동해 상공에서 폭파를 시켰다고 하기 때문에 사실 매우 위협적인. 왜냐하면 저런 식의 언술과 저런 식의 행동으로 전술핵탄두를 공격한 사례가 없거든요, 거의 없거든요.
그렇게 보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9일부터 반발하거든요. 9일, 12일, 14일, 16일, 그다음에 19일까지. 보면 신형 전술유도무기 KN-24 두 차례, 그다음에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 화성-17형. 이게 모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 핵능력으로 지금 대응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거기에 실제로 만약에 유사시 어떤 경우가 되면 거기에 핵무기만 실으면 바로 핵공격이 가능한 것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조한범]
ICBM 화성-17형의 경우 아직도 순안공항을 떠나지 못했고 아직도 고각발사 형태이기 때문에 미 본토 공격능력은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지금 저고도 단거리, 사거리 1000km 이내, 혹은 전략순항미사일까지는 한반도 타격 능력을 사실상 입증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에 쏜 미사일이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불리는 KN-23이라고 하던데 이건 어떤 겁니까?
[조한범]
KN-23의 원형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입니다. 알렉산더라는 뜻이 있는 거고요. 이게 원래 핵탄두 탑재용입니다. 전략무기 감축 협정의 중거리탄도미사일 협정을 우회할. 지금은 무력화됐습니다마는 우회하기 위해서 러시아가 만든 거고요. 북한의 경우에는 한 800km까지 사거리는 입증이 됐고요. 그러나 최대 1000km까지 원형이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고, 사거리가. 그리고 핵탄두 탑재는 가능한 것 같고 또 북한이 식별한 핵탄두 탑재 표식으로 봐도 KN-23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미 여러 차례 쏴봤고 다양한 방식으로 쏴봤기 때문에 KN-23의 경우에는 상당히 신뢰성이 높은 탄도미사일, 전술핵 탄도미사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사거리 800이면 한반도는 당연히 전역이 사정권이고 일본까지도 갈 수 있는 건가요?
[조한범]
일본까지도 일본 인접한 해안 쪽은 갈 수 있지만 그러나 여기에 더해서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잠수함에서도 쐈거든요, 어뢰를 통해서. 지난번에 쐈을 때는, 3월 12일날 쐈을 때는 사거리가 1500km였지만 이 전략순항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북한이 2000km까지 쏴본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오키나와까지 한반도 분쟁 시에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 전력이 있는 기지까지 모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앵커]
그러면 매우 원론적이지만 매우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북한이 미사일이 확인됐고, 미사일 능력이 확인됐고 소형 핵탄두는 이미 완성됐고. 그러면 언제라도 우리를 향해서 만약에 쏜다면 우리는 그것을 타격할 수 있는, 요격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은 있습니까?
[조한범]
능력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사일 방어능력이 상당히 조밀한 편이기 때문에 능력의 문제가 아니고요. 그런데 미사일 방어망에 대한 착시가 있는데요. 미국이라 하더라도 만일 100발을 쏘면 100발을 다 못 막습니다. 그런 체계는 존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미사일 방어의 본질은 뭐냐 하면 적이 미사일을 쏘면 그중에 상당 부분은 막습니다.
대부분을 막고 일부는 맞아야 되죠. 그리고 잔존 능력으로 대규모 보복공격을 한다, 이 개념이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첫째, 핵이 없고 중심이 짧고 두 번째는 전장 공간이 매우 작기 때문에 핵탄두를 선제적으로 맞으면 보복할 수 있는 수단에 제약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선제타격을 하든지. 그런데 선제타격은 비핵국가가 핵국가를 선제타격하는 건 어렵고요. 결과적으로는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 때문에 공포의 균형으로 맞는 것 외에는 현실적으로는 미사일 방어망은 완벽한 수단은 아닙니다.
[앵커]
우리의 킬체인이라는 게, 3축체계 중에 킬체인이라는 게 적의 핵 공격 징후가 있으면 선제 타격하는 개념 아닙니까?
[조한범]
그렇죠. 우리 3축체계라는 게 대응체계인데요. 하나는 킬체인. 미리 감지하고 때리는 것. 두 번째는 미사일 방어망. 그다음에 맞은 다음에 미사일망을 KMD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맞은 다음에 대량응징보복능력. 예를 들면 잠수함이나 남아 있는 전력으로 가공할 만한 보복을 한다 그러는데 그게 KMPR이거든요. 그런데 그 3축 체계 모두 핵은 안 들어 있죠. 그러니까 핵 국가가 비핵 국가를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고 그 공간을, 그 빈틈을 메워주는 게 미국의 확장억제인 거고. 그러니까 수시로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전진 배치되는 겁니다.
[앵커]
이번에 그 KN-23이 공중에서 폭발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까, 오늘 조선중앙통신이. 이게 EMP탄, 전자장비 무력화하는.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라는 분석이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조한범]
그것도 조금 착시가 있습니다. 물론 그 정도 800m 상공에서 터지면 모든 핵탄두가 폭발 시에는 EMP 효과가 있습니다.
[앵커]
EMP가 뭔지 설명 좀 해 주시죠.
[조한범]
EMP는 전자기 교란이 됩니다. 쉽게 말하면, 간단하면 말씀드리면 휴대전화나 통신, 군 통신, 일반 통신, 그다음에 TV 송신 모두 마비되는 거죠, 일시적으로. 영원히는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가 핵탄두를 써본 적이 두 번 있거든요. 히로시마, 나가사키. 그게 다 공중 폭발이에요. 왜냐하면 핵탄두는 땅에 물리적으로 충돌해서 큰 충격을 줄 이유가 없죠. 지하 기지를 공격하는 게 아니면. 그러니까 원래 대도시를 공격할 때는, 또 광범위한 지상에 있는 적 기지를 공격할 때는 상공에서 터집니다.
그러니까 EMP 효과를 노렸다면 더 높아야죠, 고도가. 그러니까 정상적인 핵탄두 탑재 능력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고요. 조금 아까 나왔던 화면에 지금 화염이 V자 양쪽으로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최초로 이번에 KN-23이 지하 사일로 해서. 지금까지 모든 이동식발사대에서 쐈는데 이번의 경우에는 지하 사일로에서 쐈어요. 왜냐하면 화염을 일반적으로 쏘면 밑으로 내려갔는데 화염이 V자로 먼저 나오거든요. 이건 지하에 있는 화염을 양쪽으로 처리하고 그 압력으로 올라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의 경우는 북한 탄도미사일 중에 순항미사일은 KN-23에서 쏜 적이 많아요, 원래 거기서 쏴야 되고. 그런데 이번에 KN-23은 최초로. 저 장면이죠. 지금 양쪽으로 연기가 올라오잖아요. 올라올 이유가 없죠. 내려가야 되죠.
[앵커]
사일로라는 건 뭐죠?
[조한범]
쉽게 말하면 동그란 파이프통을 케니스터를 땅속에 박아놓고, 아니면 지상에서 쏘는데 저거는 지하 사일로에서 양쪽으로 화염 처리가 되고 그러고 올라온 겁니다.
[앵커]
그러면 탐지가 더 어렵습니까, 저게?
[조한범]
지하 사일로는 어디가 있는지 아니까 위치는 알 수가 있죠. 그런데 문제는 저기가 산악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원점을 몰라요. 미사일이 올라와서 일정한 고도를 잡고 방향을 전환한 다음에 우리 레이더가 잡기 때문에 저렇게 산속에 숨어있으면 어디인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제 지하 사일로에서 쐈다는 걸 보여준 거고 이게 더 우려가 되는 건 뭐냐 하면 지금 화성-17형 ICBM이 순안공항을 떠나지 못하거든요. 너무 무거워서, 갈 데가 없으니까. 그런데 저 지하 사일로에서 쐈다는 얘기는 크기만 키우면 화성-17형도 쏠 수 있거든요. 미국은 모든 ICBM을 지하 사일로에서 쏩니다.
그러니까 저 얘기는 북한은 2017년에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지하 발사장 건설을 지시했다는 게 지난해 11월 27일 노동신문에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저렇게 작은 탄도미사일이라 하더라도 지하 사일로에서 쐈다는 얘기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고 지금 아마 화성-17형 지하기지를 건설하고 있거나 아니면 건설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면 은닉돼 있기 때문에 바로 쏠 수 있죠. 끌고 나와서 어렵게 우리 군이나 한미의 정찰자산에 노출이 안 되는 상황에서 쏠 수 있기 때문에 이건 상당히 위협적인 능력을 보여준 거라고 판단해야 돼요.
[앵커]
박사님 말씀을 듣고 보니까 이게 확장억제라는 게 왜 중요한지 미리 못 쏘게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인식을 하게 되고, 그런 의미에서 지금 실시되고 있는 한미연합상륙훈련, 이것이 북한 입장에서도 굉장한 위협이고 그리고 아까 KCTC 훈련도 진행되고 있다고 하고 참수작전도 이번에 실제 훈련이 실행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한범]
일단 우리 군이 그동안 하는 훈련은 일단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방어, 그다음에 전시증원부터 시작해서 전장 상황까지 이동하는 훈련, 이건데요. 그런데 이미 북한이 한국을 핵 공격하는 훈련까지 하고 있으니까 방어는 별로 의미가 없죠. 어차피 한반도 전장에서는 넘어가서 점령하는 게 목표니까. 이번에는 사실은 방어, 반격 관계없이 통합해서 훈련을 하고 오히려 반격에 방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중점이 되는 게 참수작전하고 쌍룡훈련인데요. 참수작전은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훈련이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특수작전, 여러 가지 티크나이프, 티크플래시, 공중에서 혹은 해상에서 특수부대가 들어가서 적 주요 시설, WMD나 적 최고 지휘부를 제거하는 훈련을 하고 있고요.
[앵커]
그게 플래시 나이프라는 겁니까?
[조한범]
티크나이프는 공중으로 중심으로 하는 공중 강하, 그다음에 플래시나이프는 해상 침투하는 거고 그 차이만 있지 둘 다 특수훈련이고요.
[앵커]
그러니까 상륙 훈련이라는 것이 북한 지역에 상륙하는 것을 상정해서 하는 거군요?
[조한범]
상륙훈련이 왜 북한이 두려워하냐면 북한이 내려오면 북한은 상륙전력이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륙전력이 있으니까 어디로 갈지 모르거든요. 그러면 북한의 많은 병력들이 동해안 곳곳에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사단급 상륙훈련을 한다는 얘기는 북한의 몇 개 군단을 동해안에 묶어두는 의미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쌍룡훈련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죠. 어디로 들어올지 모르니까요. 그러면 사실은 저런 사단급 상륙훈련은 상당한 전쟁 억제력이 된다. 그다음에 티크나이프나 티크플래시 훈련 같은 경우에는 북한 지도부를 직접 제거하니까 명시적인 경고가 되는 거죠.
[앵커]
지금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쌍룡훈련. 2012년부터 상반기마다 실시했지만 2018년 중단됐다가 이번에 사단급 규모로. 영국 해병대가 처음으로 참여를 하고 함정, 항공기, 장갑차 50여 대 투입. 그런데 우리가 참수작전이라고 하면 영화에서 본 것처럼 적 지도부를 정밀하게 제거하는 그것이 실전에서 과연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인가, 이게 얼마나 실제로 북한 지도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조한범]
지금 보면 김정은 위원장의 특징이 뭐냐 하면 공개행사에 자주 나오거든요. 열병식이라든지. 그다음에 화성-17형 발사 이런 거 때도 그때 미군 정찰자산이 미리 와 있었어요. 그건 미리 알고 있다는 얘기죠. 동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선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만일에 가정입니다마는 본인의 동선이 들키고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만일 작전이 시행되면 위험해지는 거죠. 그러니까 참수작전은 경고도 있지만 실제로 위협을 느낍니다. 과거 같으면 최근에 북한의 양상은 한미가 훈련을 하거나 전략자산이 전진배치되면 본인들도 대응을 하는데 과거 같으면 참수작전이나 이런 게 시행되면 김정은 위원장이나 북한 지도부의 동선이 사라져요. 그러니까 동선을 숨기는 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실제 작전의 시행 여부를 떠나서 명시적인 경고죠. 제거할 수 있다, 만일 위협으로 치면. 그러니까 경고성 메시지도 있고. 쌍룡훈련 같은 경우는 실질적인 군사적인 압박이 되죠.
[앵커]
어제 출격한 B-1B랜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이건 어떤 역할을 하는 겁니까?
[조한범]
그러니까 B-1B도 참수작전과 유사한 개념이에요. 왜냐하면 미국의 전략폭격기, 3대 전략폭격기가 B-52H. 이건 만들어진 지 60~70년 됐지만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한 30톤 정도에 폭탄을 싣지만 여기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해요. 그다음에 B-2 스피릿. 스텔스니까 안 보이지만 문제는 폭장량이 작아요, 한 20톤. 그런데 B-1B는 55~60톤 사이를 싣거든요. 초음속입니다. 그러니까 핵탄두는 현재 못 싣게 돼 있지만 이게 2대 오거든요. 2대 오면 거의 100톤이 넘거든요. 100톤이면 소형 전술핵 능력이거든요. 이게 다 정확하게 레이더유도정밀폭탄이기 때문에 이게 만일 전자 전기와 함께 등장을 해서 적 방공망을 무력화시키고 평양을 타격한다고 하면 평양에 몇 대만 와도 대부분의 지휘부를 포함해서 시설들이 모두 파괴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긴박한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서 조한범 박사의 해설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