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게이오대 연설에서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일본 미술사학자 겸 사상가 오카쿠라 덴신의 발언을 인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다.
오카쿠라 덴신(岡倉天心·1862~1913)은 일본 메이지 시대의 미술평론가이자 국수주의 사상가다. 일본 미술과 문화를 서구에 알리는 활동과 함께 일본의 조선 병합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전파했다.
하종문 한신대 교수(일본학)는 한겨레신문에 "오카쿠라는 전형적인 한국 멸시론과 침략론의 소유자이고 식민지배에 적극 찬성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재성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오카쿠라는 '아시아는 하나'라고 말했던 아시아주의자라로, 당시 서양 제국주의 압박에 맞서서 아시아의 미학을 재발견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일본 학생들에게 일본 사상가 말을 인용해 '용기'를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어떻게 한국 대통령이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느냐며 조선 총독을 자처하는 것이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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